수보살계법서(受菩薩戒法序) 4
問(문) 何不以八關十善(하불이팔관십선)으로 漸漸度之(점점도지)하야
能稱小機(능칭소기)하야 免成毀犯(면성훼범)가
문, 왜 팔관계(八關戒)와 십선계(十善戒) 같은 쉬운 것으로써
차츰 차츰 이끌어서 작은 근기들에게 알맞게 하는 것이
공연히 보살계를 주어 헐뜯고 범하게 하는 것 보다는 낫지 않은가?
答(답) 經云(경운) 若以十善化人(약이십선화인)하면 如將毒藥與人(여장독약여인)하야
雖一期得人天之飽(수일기득인천지포)나 不免生死毒發(불면생사독발)이라
終不出輪迴(종불출윤회)하야 翻增業垢(번증업구)이요
若以小乘開化(약이소승개화)하면 即是大乘(즉시대승)의 冤鴆(원짐)이요
解脫(해탈)의 深坑(심갱)이라 可畏之處(가외지처)라하니라
經云(경운) 寧起狐狼野干心(영기호랑야간심)이언정
不起聲聞辟支佛意(불기성문벽지불의)라하니
所以云(소이운) 但說大乘(단설대승)이라야 無咎(무구)라하니라
답, 경전에서 말씀하기를 “만약 십선계로써 사람들을 교화하면
마치 독약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주어 죽게 하는 것과 같다.
비록 먹었을 때는 잠간 배가 부르듯이 십선계도 잘 지키면
사람으로 태어나고 천당에도 태어나지만 결국은 생사의 독약에 중독되는 것을 면하지 못한다.
그리고 마침내 윤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도리어 업장만 더욱 불어나게 할 뿐이다.
만약 소승법으로써 사람을 교화하면 곧 대승법을 죽이는 독약이 된다.
그리고 또한 해탈의 깊은 구덩이가 되고 만다.
참으로 두렵고 두려운 곳이다.”라고 하였다.
또 경에서 말씀하시기를 “차라리 호랑이나 여우의 마음을 일으킬지언정
성문이나 벽지불이 될 뜻은 일으키지 말라.”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다만 대승법을 설해야 허물이 없으리라.
問(문) 說法受戒(설법수계)는 本為超出苦源(본위초출고원)이어늘
何乃却令誹謗毀犯(하내각령비방훼범)하야 翻墮地獄(번타지옥)케하야
有損無益(유손무익)이어니 何成化門(하성화문)이리오
문, 법을 설하고 계를 받는 것은 본래 고통의 근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그런데 어찌 도리어 계를 비방하고 헐뜯고 범해서 지옥에 떨어지게 하는가?
손해만 있고 이익은 없으니 어찌 사람을 교화한다고 할 수 있겠는가?
答(답) 自有聞而頓悟(자유문이돈오)하며 或有聞而漸持(혹유문이점지)하며
或有聞而起謗(혹유문이기방)하니 隨機不同(수기불동)이나 皆能獲益(개능획익)이라
佛法(불법)은 眞實(진실)하야 終不唐損(종불당손)이
如置毒乳中(여치독유중)하야 味味殺人(미미살인)하며
又如以毒塗鼓(우여이독도고)하야 遠近皆喪(원근개상)이니라
此大乘戒法(차대승계법)은 聞而起謗(문이기방)이라도 尚獲大益(상획대익)하야
超過供養恒沙佛人(초과공양항사불인)이어든
何況諦信(하황체신)하야 一心求受(일심구수)리오
답, 대승계법을 듣는 순간 단박에 깨닫는 사람이 있고
혹은 듣고도 차츰 차츰 지니는 사람도 있다.
혹은 듣고 나서 비방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근기가 각각 다르나 모두 다 이익을 얻는다.
불법은 진실하다.
결코 헛된 것이 아니다.
마치 독약이 우유 속에 들어가면 한 모금 한 모금이 다 사람을 죽이는 것과 같다.
또 마치 독약을 바른 북과 같아서
북소리를 멀리서 들으나 가까이서 들으나 모두가 죽는 것과 같다.
이 대승계의 이치는 듣고 나서 비방을 하더라도 오히려 큰 이익을 얻는다.
항하강의 모래 수처럼 많은 부처님께 불공을 드리는 것보다 그 공덕이 훨씬 지나간다.
그런데 하물며 철저히 믿고 일심으로 받기를 구하는 사람이겠는가.
所以文殊菩薩經中校量云(소이문수보살경중교량운)
譬如有人(비여유인)이 聞說般若(문설반야)하고 起謗不信(기방불신)하야
墮地獄(타지옥)이라도 勝供養恒沙佛者(승공양항사불자)라하니라
何以故(하이고)오 供養恒沙佛(공양항사불)은 只得人天生滅之福(지득인천생멸지복)이어니와
若聞般若(약문반야)하고 毀謗墮地獄(훼방타지옥)이라도
受謗法畢(수방법필)에 以聞般若為種(이문반야위종)하야 纔聞說般若(재문설반야)하면
便得心開(편득심개)하야 剎那成佛(찰나성불)하리니
校其功力(교기공력)컨댄 天地懸殊(천지현수)니라
그러므로 문수보살경 가운데서 서로 견주어 헤아리기를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반야에 대해서 해설하는 것을 듣고는 믿지 않고 비방하여 지옥에 떨어졌더라도
항하강의 모래 수처럼 많은 부처님께 공양한 사람보다 더 수승하다.”고 하였다.
왜냐하면 항하강의 모래 수처럼 많은 부처님께 공양한 것은
다만 사람으로 태어나거나 천당에 태어나는 생멸의 복을 받지만,
만약 반야를 듣고 비방하여 지옥에 떨어질지라도 비방한 과보를 다 받고 나서는
반야를 들은 것이 종자가 되어 나중에 다시 반야를 듣게 되면
곧바로 마음이 열려서 찰나사이에 성불할 것이다.
그 공덕의 힘을 견주어본다면 하늘과 땅처럼 다른 것이다.
무인아제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moonceo/2041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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