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혼침과 도거 두 가지를 없애는 방법으로 치료제를 계속 사용할 경우의 단점을 말한다.
이러한 단점에 대한 치료제로는 ‘계속 행하지 않음의 평등’을 사용해야 한다.
혼침과 도거의 흐름은 구주심(九住心)에서 여덟 번째 단계인 성주심(性住心)의 상태에 이르러야 끊어지게 된다.
이 때에 혼침과 도거가 완벽하게 없어지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이것이 일어나는지, 일어나지 않는지를 살펴서 지속적으로 치료제인 정지(正知)를 사용하면
이는 선정의 잘못된 점 다섯 가지 중에서 하나에 해당한다.
이제 염두에 두고 있는 정지(正知)를 마음으로부터 버려도 되니
‘계속 행하지 않음의 평등’한 마음을 가져도 된다.
예전에 많은 선지식들이 ‘버려야 한다. 놓아야 한다.’고 한 모든 것은 구주심 중에서 여덟 단계인 성주심(性住心)의 혼침과 도거가 사라진 상태에서 정지를 놓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혼침과 도거가 완전하게 사라지는 상태인 구주심의 여덟 번째 단계 전까지는
염(念)이나 감수경(感受境)의 힘을 놓으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감수경에 안주함은 빨리 올 수 있지만
미세한 혼침을 제거하지 않아서 선정과 멀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감수경의 대상은 다양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이와 같이 선정을 닦는 방법은 밀교의 ‘구경차제’ 전까지는 거의 모두 비슷하다.
관상 방법으로는 위에서 살펴 본 수행에 갖추어야 할 적합한 환경 다섯 가지를 비롯한,
선정을 닦기 위해서 필요한 지자량(止資糧) 여섯 가지를 모두 잘 갖춘 후에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방석 위에 비로자나칠법의 자세로 앉는다.
정수리에 모신 근본 스승으로부터 손가락 한마디의 크기인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나와서
양미간 중앙의 앞 허공에 계신 것을 관상한다.
이러한 목표물이 처음부터 선명하게 떠오르지는 않으니
그것을 처음부터 선명하게 하려고 굳이 노력할 필요가 없다.
관상하고 있는 부처님의 머리/손/발들이 황금빛으로 대략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염(念)으로 알아차려야 하며,
그런 후 마음속에 떠오르는 것이 단단해지도록 산란하지 않은 마음으로써
오직 염(念)으로 목표물을 키우는 이 방법은 혼침과 도거 둘 다를 제거하는 방법이 된다.
이는 선정을 닦는 사람들이 마음에 간직해야 할 최고의 요법이다.
혼침은 마음속에 떠오르는 것을 단단하게 조이면 제거되고,
도거는 산란하지 않은 마음으로써 제거된다.
한편 이와 같은 방법으로 관상했을 때 대상에 안주하게 되면
혼침과 가까워지므로 선명함과 그것을 떠올리는 방법이 단단해지도록 조금씩 조여야 한다.
이렇게 해서 너무 선명해지면 도거가 일어나는 원인이 되므로 다시 대상에 안주해야 한다.
선정을 닦는 체하면서 닦아야 할 선정이 무엇인지 모르면 시도하지 말 것이며,
머무는 방법과 선명하게 떠올리는 방법, 이 두 가지 특징을 반드시 사용하여 선정을 닦아야 한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염(念)으로 감수경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 때에 거칠거나 미세한 어떤 혼침과 도거가 생기려고 해도 곧바로 정지(正知)로 살펴서
각각의 치료제로 막아야 한다.
그런 방법으로 혼침이나 도거가 제거되면 더 이상 치료제를 사용하지 말고 오직 대상에만 집중하여야 한다.
강도가 매우 높은 선명함을 강하게 키워야 한다.
대상과 대상에 집중하는 마음, 이 두 가지를 하나로 해서 관상한다.
마치 목동이 산으로 양들이 올라가는지 올라가지 않는지를 모두 살피는 것처럼,
의심이 생기면 그 실체를 살펴서 각각 제거하도록 해야 한다.
마음에 의지하여 선정을 닦고 싶은 자라면 치료제로써 의심을 제거하여 닦아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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