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수행자는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일체의 상지(想地)는 모두 거칠어서 근심스러우며,
병과 같고 종기와 같고 부스럼과 같고 화살과 같다.
무상지(無常地)는 곧 어리석은 곳[癡處]이다.
지금 적멸(寂滅)의 미묘한 제일처(第一處)는 이른바 비상비무상처(非想非無想處)이다.’
이와 같이 관하고 나면 무소유처의 상지를 떠나 곧 비유상비무상처(非有想非無想處)에 들어가게 된다.
[문] 이 가운데서는 유상(有想)인가, 무상(無想)인가?
[답] 이 가운데서는 유상이다.
[문] 만약 유상이라면, 어째서 단지 아래의 7지(地)를 상정(想定)이라고 이름하는가?
[답] 이 지(地) 가운데 상(想)은 미세하지만
날카롭지 못하여 상의 작용이 명료하지 않기 때문에 상이라고 이름하지 않는다.
수행자는 마음속으로 이 처(處)를 비유상비무상이라고 하니,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그 본래의 명칭을 따라 이를 비유상비무상처[非有想非無想處]라고 이름하신 것이다.
둔한 근기를 가진 사람은 이 가운데 4음(陰)이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열반의 안온한 처소라고 하면서 증상만(增上慢)을 내니,
그 수명이 8만 겁이 지난 뒤에는 다시 여러 갈래[諸趣]에 떨어진다.
이 가운데 4음이 비록 미세하며 깊고 오묘하더라도 예리한 근기를 가진 사람은 능히 깨달아 알 수 있으니, 깨달아 안 다음에는 환난을 싫어하여 이렇게 생각한다.
‘이것 또한 화합하여 된 법이고 인연에 의해 생긴 법이어서 허망한 속임수이고 실재하지 않으니, 병과 같고 종기와 같고 부스럼과 같고 화살과 같으며, 무상(無常)․고(苦)․공(空)․무아(無我)이다. 또한 이것은 나중에 인연을 생하므로 마땅히 버리고 떠나야 한다. 그것은 환난이기 때문에 마땅히 4제(諦)를 배워야 한다.’
# 참고
굉장히 중요한 법문이다.
<비상비비상처정>이나 <비유상비무상처정>이나 같은 의미이다.
증상만이란 실제는 깨닫지도 못하고, 해탈하지도 못했는데
스스로가 깨닫고 해탈했다고 착각하고 있는 교만한 상태를 말한다.
선법요해 44. ★ 비유상비무상처[非有想非無想處]가 열반이라고 착각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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