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법요해

[스크랩] 선법요해 47. ★★★ 고성제 : 몸과 마음이 고통을 받는 근본, 고통 당하는게 오온.

수선님 2018. 8. 26. 11:08

경에서 설하기를,

 

“시방의 중생은 몸이 있는 까닭에 모두 괴로움을 받으며 또한 몸을 받아 태어난다”라고 하였으니,

비유컨대 독을 먹으면 잘생겼든 못생겼든 모두 사람을 죽이는 것과 같다.

 

만약 몸과 마음이 없다면 죽음과 괴로움이 의지할 바가 없으리니,

마치 사나운 바람이 큰 나무를 꺾어 부러뜨릴 수 있지만,

만약 나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부러뜨릴 수 없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몸과 마음이 괴로움을 받는 근본>임을 간략하게 말하였다.

 

 

 

마치 허공이 바람의 근본[本]이고,

나무가 불의 근본이며,

땅이 물의 근본이듯이,

몸은 괴로움의 근본이다.

 

 

또한 땅[地]은 항상 견고하고[堅相],

물[水]은 항상 축축하며[濕相],

불[火]은 항상 뜨겁고[熱相],

바람[風]은 항상 움직이듯이[動相],

몸과 마음은 항상 괴로움[苦相]을 가지고 있으니, 그 까닭은 무엇인가?

 

 

몸이 존재하기 때문에,

늙음/병듦/죽음/배고픔/목마름/추위/더위/바람/비 등의 괴로움이 항상 몸을 따르며,

 

또한 마음이 존재하기 때문에

걱정/두려움/성냄/질투 등의 괴로움이 항상 마음을 따른다.

 

 

만약 현재의 몸이 괴로움이라는 것을 안다면,

과거의 괴로움도 또한 그러하고,

현재와 과거의 몸이 괴로움이라면 미래 또한 그럴 것이니,

 

비유컨대 지금 현재의 곡식의 종자가 곡식을 생산하는 것을 보면,

과거나 미래에도 또한 모두 이와 같다는 것을 비교하여 알 수 있으며,

또한 현재 불이 뜨겁다면 과거나 미래의 불도 또한 뜨거움이 이와 같다는 것을

비교하여 알 수 있는 것과 같다.

 

 

만약 몸과 마음이 없다면,

이전에도 괴로움이 없었고 지금도 괴로움이 없으며 나중에도 괴로움이 없을 것이니,

삼세의 고통은 모두 몸과 마음으로부터 비롯되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야만 한다.

 

그러므로 마땅히 고제(苦諦)를 관해서 이와 같이 마음으로 싫어하는 생각을 내야 한다.

 

 

 

 

 

 

# 참고

 

몸이 온갖 고통을 당하는 근본이건만,

우리네 중생은 이걸 전혀 알지 못하고 오히려 이 몸에 대해 지독하게 애착하니,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마음으로 인해 온갖 고통을 겪으면서도,

이 마음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집착을 전혀 버리지 않고 있다.

 

있는 그대로, 사실 그대로를 알지 못하는 한

몸과 마음에 대한 집착을 스스로 버리기란 불가능하다.

 

 

 

 

 

 


 

 

 

 

 

선법요해 47. ★★★ 고성제 : 몸과 마음이 고통을 받는 근본, 고통 당하는게 오온.

출처 : 무인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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