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불교 Early Buddhism

우 떼자니아 사야도 입제 법문 (녹취)

수선님 2018. 9. 9. 14:14

우 떼자니아 사야도 입제 법문 (녹취)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06-09-01 23:34 조회 : 1098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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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6월3일(금) 오후 7시30분 / 호두마을 대법당



여기에서 사띠파타나 위빠사나 수행을 하게 되겠습니다. 사띠파타나하면 ‘사띠’가 중요합니다. 사띠는 대상에 마음을 기울여서 알아차림하는 것을 말합니다. 앞으로 사띠라는 말을 많이 쓸 테니까, 사띠가 어떤 뜻인지를 알아두도록 하십시오. 자기 자신을 다시 보는 것을 잊지 않는 것, 그것을 사띠라고 합니다.


수행하기 전에 먼저 알아두어야 할 것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수행해야 하는가 어떤 생각으로 어떤 자세로 수행을 해야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가장 자연스럽게 담마(법)의 이치를 알도록 수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점을 먼저 아시고 수행방법부터 잘 아셔야만 수행을 잘 하실 수 있습니다. 노력하는 것보다 먼저 어떻게 노력해야 하며 어떻게 수행을 해야하는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팔정도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사(正思), 정견(正見) 이 두 가지를 알아두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마음가짐이 잘못되고 내가 알고 있는 견해가 잘못되어 있다면, 알아두고 있는 경문이 잘못된 경문으로 알아두었을 때 수행도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그래서 바른 견해, 수행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생각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수행해야하는가 하는 것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위빠사나 수행을 하는 것은 마음이 일을 하는 것이라는 것을 가장 먼저 알아두어야 합니다. 그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마음이 일을 하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마음에 사띠가 있도록 하는 것을 수행한다고 말합니다.

모두 다 합장을 해보세요. 지금 두 손이 닿아 있는 느낌을 아시나요? 그렇다면 어떡해서 알 수 있나요? 손은 닿아있지만 마음이 만약 다른 것을 생각하고 있다면 알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마음이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대상에 마음을 갖다두었을 때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은 아시지요? 그 마음에 일을 시켜야만 합니다. 하루 종일, 아침에 잠에서 깨는 것과 동시에 시작해서 저녁에 잠들기 직전까지 마음에 일을 시켜야만 합니다.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면, 자기 자신을 다시 봐야 됩니다.

자기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되면 무엇을 알 수 있나요? 몸이 있고 마음이 있다는 것, 이 두 가지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몸에서 일어나는 것을 사띠를 두고 알아차리고,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도 사띠를 두고 알아차려야 합니다.


처음 수행을 시작하시는 분들은 마음을 보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몸부터 시작해서 알아차리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명칭을 붙이지 마시고 느낌을 직접적으로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금 전에 두 손을 합장하고 있을 때, 그 닿아 있는 느낌을 아는데 있어서 명칭을 붙일 필요가 있었습니까? 없으셨죠? 명칭을 붙일 필요가 없이 마음이 직접 그 느낌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명칭을 붙이면 아는 쪽의 힘이 약해집니다. 그리고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아는 일을 하나 해야 되고 명칭을 붙여야 되고, 두 가지 일을 같이 해야되기 때문에 하루 종일 하다가 보면 힘이 들어갑니다. 마음을 만약에 손에다 둘 것 같으면 손의 느낌을 알 수가 있고, 발에다 두면 발의 느낌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사띠가 이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 순간을 항상 수행하는 시간이라고, 어느 곳이든지 내가 가는 곳이 바로 수행하는 곳이라고 그렇게 생각해야만 합니다. 꼭 수행처에 와서만 수행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좌선하는 것만을 가지고 수행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좌선하는 것이 주요점이 아니고, 좌선을 하든지 행선을 하든지 무엇을 하든지 간에 항상 알아차림하고 있느냐, 안 하고 있느냐 그것이 중요합니다.

알아차림을 해야만합니다. 몸의 자세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상태이든지 간에 몸이 무엇을 하든지 간에 마음이 그것을 알아차리면 됩니다. 그래서 마음의 자세가 중요합니다. 주 요점은 자기자신을 다시 보는 것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매 순간 자기자신을 돌아보아야만 합니다. 그것만 해야합니다. 위빠사나는 시간도 가리지 않고 장소도 가리지 않고 또 어느 곳에서든지 자세도 가리지 않습니다.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黙動靜)에 항상 할 수 있는 것이 이 위빠사나 수행입니다.

가장 먼저 첫 번째가 사띠가 이어지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수행하는 마음이 편안해야만 됩니다.

힘들어서는 안되고 편안하고 차분하게 그렇게 수행해야 합니다. 수행하면서 만약에 힘이 든다고 하면, 그것은 뭔가 하나 잘못된 것입니다. 아무 것도 어떻게 되게 하려고 하지 마시고 단지 일어나는 것을 지켜보기만 하면 됩니다. 너무 집중하지도 말고 너무 억제하지도 말고 구속하지도 말고, 그냥 일어나는 것을 일어나는 대로 보아야만 합니다. 너무 집중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루 종일 해야하기 때문에 필요한 만큼보다도 더 힘을 써버리면 나중에 저녁때가 되면 힘들어서 수행을 할 수가 없게 됩니다. 그리고 아주 강한 사마디는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 알 수 있는 정도의 사띠만이 필요합니다.

지금 현재 자기 자신이 이렇게 앉아있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습니까? 닿아있는 느낌들을 아시나요? 손이 닿아있고 엉덩이가 닿아있는 것을 아시나요? 그걸 아는데 얼마나 힘을 주어야 되나요? 힘을 줄 필요가 없지요? 그렇게 그냥 단지 마음만 기울여서 내가 보고자 하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기만 할 것 같으면 하루 종일 하더라도 힘이 들지 않습니다. 내가 만약에 원하는 대로 어떻게 되게 하려고 한다면 그때부터 힘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하면 힘이 듭니다.

그냥 영화를 보듯이 스크린에다 눈만 갖다두면 영화에서 비춰주는 것을 다 알 수 있듯이, ‘아! 어떤 내용으로, 여기에서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하루 종일, 처음 중간 끝을 다 보게 되면 거기에서 지혜가 나오게 됩니다. 그러니까 자기 생각을 거기에다 곁들이지 마십시오. 이렇게 되게 하고 싶고 저렇게 되고 싶고, 그런 마음 없이 단지 일어나는 대로 보도록 하십시오. 처음부터 끝까지 보게되면 이 영화가 지금 무엇을 일러주고 싶어하는지 아니면 어떤 내용이다 하는 것을 다 알게 됩니다.


위빠사나는 그저 일어나는 것을 일어나는 대로 그냥 보기만 하면 거기에서 법의 자연적인 성품을 알게 됩니다. 몸에서 일어나는 것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 몸과 마음의 연관관계를, 몸을 봄으로써 또한 몸과 마음을 봄으로써 그 연관관계를 알게 됩니다. 몸과 마음의 자연적인 성품을 알게됩니다. 그래서 수행은 성급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조급한 마음이 없이 마라톤 경주를 하듯이 그냥 천천히 가면서도 끊임없이 그치지 않고 계속 가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잘 보이는 것, 내가 잘 느낄 수 있는 것을 시작해서 보도록 하십시오. 그러면서도 쉬지 않고 끊임없이 계속 알아차리도록 하셔야됩니다.

사띠파타나, 사념처관을 하는 것은 열흘 동안 한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생 동안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열흘 동안 뭔가 많은 것을 얻으려고는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겠다, 그렇게 생각하시고 수행하십시오. 수행이 일단 능숙해지도록만 하십시오. 그렇게 능숙해지면 저절로 얻게 됩니다. 얻으려는 생각을 가지지 마시고 그냥 자꾸 하다가 보면 저절로 얻게 됩니다. 이 열흘 동안 내가 무엇을 얻어서 가겠다 하는 생각은 머리 속에 두지 마십시오.


세 번째는 수행하는 마음가짐이 발라야만 합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원하는 마음(로바, 탐심貪心)으로 수행해서는 안 되고, 성내는 마음(도사, 진심嗔心)으로 수행해서도 안됩니다. 성나는 마음, 못마땅해하는 마음, 그런 마음들로써 수행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지친 마음, 근심 걱정하는 마음으로 수행해서도 안됩니다. 너무 강하게 원하는 마음 그리고 잘 안 된다고 해서 속상해하는 그런 마음 없이 수행에 임해야 합니다.

지금 말 할 때는 그것이 아주 쉬운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수행을 할 때는 그런 마음들이 자꾸 일어날 것입니다. 사람들이 평생동안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그렇게 뭔가 하면 반드시 얻어야 한다는 그런 생각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지금 수행을 하면서도 반드시 되게 하려는 마음이 자꾸 일어날 것입니다. 그렇게 원하는 마음으로 수행을 할 것 같으면 절대로 되지 않습니다.

탐심으로 수행을 해서도 안되고 진심으로 수행을 해서도 안되고, 다만 사띠와 위리야(알아차림과 노력) 그리고 지혜로써 수행을 해야만 합니다. 노력한다고 하는 것도 아주 힘을 주어서 막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닙니다. 노력이라고 하면 그냥 끊임없이 계속적으로 알아차림하는 것입니다. 되게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해서도 안 되고, 또 안 일어나는 것을 어떻게 일어나게 하려고 해도 안 되고, 그런 마음 없이 하면서 자기 자신을 다시 보는 사띠는 있어야 합니다. 그런 마음가짐을 먼저 알아두시고 난 뒤에 수행을 하십시오.


좌선을 할 때는 코를 주 대상으로 해도 되고 배를 주 대상으로 해도 됩니다.

코를 볼 때는,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마다 자연스럽게 숨쉬는 것을 코밑(윗입술 위)과 콧구멍 안의 한정된 부위에서만 그 느낌을 보도록 하십시오. 숨을 들이쉴 때 배까지 내려가는 것을 길을 따라 보지 마시고, 그 한정된 부위에서 단지 바람이 들어가고 나가고 하는 느낌, 그것만 보도록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배를 볼 때는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마다 배가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것을, 절대로 억지로 하려고 하지 마시고 그냥 자연스럽게 배가 일어나고 꺼지고 하는 것을 보도록 하십시오. 숨도 자연스럽게 쉬셔야 되지 절대로 억지로 막 크게, 배가 일어나게 하려고 숨을 크게 들이쉰다던가 내쉰다던가 그렇게 해서는 안됩니다. 단지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것을 마음만 그냥 거기에 갖다두고 알아차림 하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꼭 코나 배를 봐야 하는 것이 아니라 온 몸 전체에서 일어나는 강한 느낌이 있으면 그것을 대상으로 보셔도 됩니다. 꼭 어디만 주 대상으로 봐야한다는 생각을 하지 마시고 그때그때 일어나는 것을 보도록 하십시오. 망상하고 난 뒤에 딱히 어디를 봐야할 지 모를 때, 코나 배 아니면 다른 곳에 어떤 강한 느낌이 있다든지 또는 몸 전체에 어떤 한 느낌이 있으면 그것을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코의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지고, 어떤 사람은 배의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지고, 또 어떤 사람은 가슴에서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지고, 어떤 사람은 닿는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그렇게 서로 다르기 때문에 자기에게 맞는 것을 골라서 하면 됩니다. 어떤 느낌으로부터 시작을 하든지 간에 상관이 없습니다. 느낌이 주요점이 되는 것이 아니고 장소가 주요점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어디든지 간에 마음이 가는 곳에 알아차림하면 됩니다.


좌선하기 전에 먼저 몸을 가만히 보시고, 몸을 너무 곧추세우지 마시고 너무 긴장하지도 마십시오. 그리고 마음이 들떠있는가 긴장해있는가 그걸 보시고, 몸도 마음도 다 긴장을 풀어주고 그냥 편안하게 앉아서 수행하십시오. 마음이 편안할 것 같으면 대상을 잘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긴장을 하고 있을 때는 대상도 잡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코나 배에 마음을 두었다고 해서 마음이 거기에 오래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잠깐 있으면 생각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것을 먼저 이해하도록 하셔야 합니다. 마음은 절대로 고요하지 않습니다. 위빠사나는 고요하게 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알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루 이틀 동안은 마음을 고요하게 하려고 너무 애쓰지 마십시오. 당연히 망상이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망상이 일어나면 망상이 일어날 때마다 알아차리기만 하십시오. 망상을 문제로 삼지 말고 소리를 문제로 삼지 마십시오. 그것들은 모두 다 법의 이치일 뿐입니다. 망상이 많이 일어나고 소리가 많이 시끄러울 것 같으면 수행하는 사람들은 대개 화가 납니다. 그것은 왜 그럴까요? 왜 화가 날까요? 자기가 원하는 대상 혹은 아픈 대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로바 도사, 탐심 진심이지요. 내가 원하는 대상을 봐야하는데 그게 안 보이니까 화가 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고들은 것이 있어야합니다.


망상이라는 것은 마음입니다. 마음이 망상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망상 한 번 하는 것을 알아차리면 마음 한 번 알아차리는 것이 됩니다. 망상이라는 것은 나쁜 것이고 또한 소리도 시끄러운 것은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화가 나는 것입니다. 그것을 이제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이것은 다 법의 하나의 이치이다’ 라고 생각하고 수행하십시오.

망상은 마음이고 소리는 물질, 그러니까 망상은 정신이고 소리는 물질이다, 이렇게 알도록 하십시오. 몇 번 망상을 하든지 간에, 몇 번 소리가 들리든지 간에 안다고 하면, 그것은 내가 수행을 하는 것이 됩니다. 망상을 못마땅하게 생각할 것 같으면 사마디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사마디 하면, 고요함(정)을 말합니다. 망상 때문에 마음이 고요해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망상을 싫어하는 마음 때문에 안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통증에 대해 관찰하실 때, 여기서는 통증을 우선적으로 보게 하지 않습니다. 아프면 마음이 좋아합니까? 싫어하지요? 아무도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싫어하는 그 마음은 무슨 마음인가요? 도사의 마음입니다. 도사하면 진심, 성내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마음에 도사(진심)가 있을 것 같으면, 그 진심이 있는 마음으로 통증을 보게 되면 통증이 더 커집니다. 그래서 처음 시작해서 수행하는 사람들이 아픈 것, 통증을 보게 될 때에 통증이 아주 강해집니다. 왜냐하면 못 견뎌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내가 싫어하는 어떤 사람이 있을 때, 미워하는 그 사람을 계속 떠올릴 것 같으면 어떻습니까? 더 미워지겠지요? 그와 같습니다. 통증이 있는데 그것을 싫어하는 마음이 있는 상태에서 그 통증을 보게 되면 더 아프게 느껴집니다. 처음 수행하는 사람들은 만약에 통증이 일어나면 먼저 마음을 느슨하게 풀어주어야 합니다. 긴장을 풀어주어야 합니다. 일단 마음을 바꾸어 주고, 없애고자 하는 마음이 없이 봐야만 됩니다. 만약에 없애려고 하는 마음을 가지고 통증을 보게 되면 더 오래 걸립니다.


위빠사나에서는 어떤 마음으로 수행을 하는가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선 마음가짐을 바꾸어 주고 긴장을 풀어주고 나서 보도록 하십시오. 볼 때에도 아직까지 못마땅한 마음이 있는가 없는가 그것을 계속 보도록 해야 합니다. 못마땅한 마음은 가슴에 느낌이 있습니다. 못마땅한 마음, 싫어하는 마음, 없애고자하는 마음 때문에 아니면 못 견뎌하는 그 마음 때문에 가슴에 답답한 느낌, 아니면 안절부절못하는 느낌, 그런 느낌이 있는데 그 느낌을 먼저 보도록 하십시오.

그러고 난 뒤에 만약에 정 안되면, 가려우면 긁어줘도 되고 (자세를) 바꿔줘도 됩니다. 보다가 안 될 때는 그렇게 하시고, 이 마음을 계속 보시면서 아직도 내가 싫어하는 마음이 남아 있는가, 없어졌는가를 계속 확인하십시오. 그러고 난 뒤에 완전히 그 마음이 없어지면 그 때 통증을 보도록 하셔야 됩니다. 통증이 일어났을 때는 마음이 더 강하게 일어납니다. 마음에 아주 선명하게 싫어하는 느낌들이 강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그래서 마음을 풀어주어야 합니다. 그게 아주 중요합니다.


나중에는 느낌을 보는 것보다는 마음을 먼저 봐서 느낌을 보아야 하기 때문에 그래서 마음을 보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렇게 할 것 같으면 집에 돌아가시더라도 써먹을 수가 있습니다. 자기 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은 하되 정 안되면 바꿔주겠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자세를 바꿔 줄 때 이 아픔이 얼마나 줄어드는가, 더해지는가, 길어지는가, 마음을 어떻게 풀어주는가 하는 것을 알아차림하면서 바꿔주면 됩니다.

나중에 마음을 보는 것이 능숙해질 것 같으면 아무리 아파도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습니다. 그 아픈 것은 몸이 아픈 것이 아니라 마음이 아픈 것입니다. 몸은 느끼지 못합니다. 아무리 아파도 몸에 이상현상은 오지만 마음이 만약에 그것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몸은 전혀 아픔을 느끼지 못합니다. 마음이 그것을 느끼기 때문에 아프다고 생각합니다. 그 느낌에는 마음이 많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느낌을 관장하고 있기 때문에 마음에 대해서 더 많이 얘기하는 것입니다.


좌선은 이제 그 정도로 하면 되겠고요, 행선을 할 때에는 온 몸 전체를 다 보셔도 됩니다. 내가 걷고 있는 것을 사띠를 두고 알아차리면서 걸으시면 됩니다. 너무 천천히 걸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천천히 걸으려고 하면 내가 억제를 해야하기 때문에 마음이 긴장을 하게 되고 몸도 긴장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몸도 굳어지게 되고 그러기 때문에 법의 자연스러운 이치를 알지 못하게 됩니다. 항상 자연스럽게 걸으면서 그냥 지금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지금 현재 일어나고 있는 느낌들을 알면 됩니다.

너무 대상에 집중을 하게 되면 아주 천천히 걷게 됩니다. 그래서 너무 집중을 하지 말고 단지 지켜보기만 하면 됩니다. 마음은 손에 가 있을 수도 있고, 발에 가 있을 수도 있고, 몸에 가 있을 수도 있고 머리에 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마음은 이렇게 항상 왔다 갔다 하는데, 마음이 가는 곳마다 마음을 두는 곳마다 거기에 알아차림하면 됩니다. 내가 보고싶어하는 그 대상에 집중해서 보는 것보다는 그냥 나타나는 대상에다 마음을 갖다두고 알아차림하는 것이 훨씬 더 쉽습니다. 중요한 것은 걸을 때마다 항상 자기 자신을 다시 알아차림하는 것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장소는 중요하지 않고 마음이 중요합니다.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자꾸자꾸 ......

...... 탐심이 일어날 거라고요. 조금 전에 아플 때는 진심이 일어나는데 공양을 할 때에는 탐심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먹고 싶은 마음이 아주 강한가 아니면 조급하게 먹으려고 하는가, 긴장하고 있는가 이런 것을 먼저 보도록 해야 됩니다.

아무 것도 억제하지 말고 그냥 일어나는 대로 자연스럽게 두고 단지 지켜만 보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탐심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고 애쓰지도 말고 진심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고 애쓰지도 말고, 일어나면 일어나는 대로 그냥 알아차리도록 하시면 됩니다.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것을 그대로 그냥 보고 알기만 하면 됩니다. 법의 자연적인 성품을 알기 위해서 수행을 하는 것입니다.


내가 편안하게 먹고 있는가 긴장하고 먹고 있는가 하는 것을 보고, 긴장을 했을 때에 좀 긴장을 풀어주도록 하십시오. 긴장을 했다고 하면 그건 벌써 탐심이 일어났기 때문에 긴장을 하는 것입니다. 알지 못하기 때문에 탐심이 계속해서 일어납니다. 알아차리면 탐심은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그렇게 하고 나서 일단 마음이 편안해지고 긴장하는 것도 없이 아주 편안해졌을 때, 그 때는 숟가락을 뜰 때 뜨는 것을 알고 들어올릴 때 들어올리는 것을 알아차리십시오. 넣을 때 넣는 것을 알고, 한 입 한 입 씹을 때마다 씹는 것을 알면서 또한 맛이 변하는 것을 알고 넘길 때 넘기는 것을 알고 그렇게 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몸만 우선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같이 보도록 하셔야 됩니다.

먹으면서도 내 마음이 긴장하고 있는가 들떠있는가 아니면 탐심이 일어나고 있는가 아니면 음식을 성급하게 먹으려고 하는가, 먹는데 골몰해서 아무 것도 알지 못 하고 먹는가, 이것을 계속해서 점검해야만 됩니다. 마음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하루 종일 마음상태를 자주 점검해주셔야 됩니다. 무슨 마음으로 내가 지금 어떻게 하고 있는가, 긴장하고 있는가 들떠 있는가 조급한 마음이 있는가 그런 것을 계속 보도록 하십시오.


일상생활이 더 중요합니다. 방안에 있을 때, 그 때 (알아차림)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행동하는 것, 일어서고 앉고 화장실에 가고 또 양치질을 하고 세수하고 목욕하고 이러는 것들, 일상생활을 하면서 놓치기가 쉽습니다. 문 열고 닫고 하는 것이며 이런 것들을 놓치기가 쉬운데 그걸 알아차리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자기 전에도 사띠를 놓치고 아무 것도 모르고 그냥 자지 말고 알아차림하면서 자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깨면서도 그냥 벌떡 일어나지 마시고 딱 알아차림하면서 찬찬히 하나하나 알면서 일어나도록 하십시오.

처음부터 미세한 것까지 다 알아차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대강 큰 것들, 그런 느낌들만 알아차리면 됩니다. 지금 현재 내가, 내 마음이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리고 내가 지금 현재 하고있는 것을 마음이 알고 있는가 하는 것을 알아차리도록 하십시오.

양치질하고 목욕하고 빨래하고 또한 마지막에 화장실에 가서 까지도, 대소변을 보는 그 느낌도 알아차려야 됩니다. 화장실에서도 수행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느 곳에서든지 항상 알아차림하면서 다니도록 하십시오. 옷을 입을 때 단추를 끼우는 것이며 입는 것이며 뻗는 것, 그리고 들어가고 나올 때마다 신발을 신고 벗고 하는 것, 이런 것들도 다 알아야 됩니다. 계단을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 이것도 알아야 되고 볼 것이 많습니다.

그렇게 알아야 할 것이 많고 봐야할 것이 많기 때문에 긴장하고 볼 것 같으면, 하루 종일 그렇게 긴장해 있으면 힘이 들어서 할 수가 없게 됩니다. 그러니까 편안하게 알아차림하면서 뭘 하든지 간에 항상 내 마음에 사띠를 두고 하도록 해야 합니다. 편안하게 그리고 아주 관심을 가지고 그렇게 수행을 하시면 됩니다.

이제까지 얘기한대로 하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인터뷰를 하면서 그때 또 필요한 것을 얘기하겠습니다. 인터뷰 할 때도 마음가짐 바른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 상태를 그냥 사실을 사실대로, 좋든지 나쁘든지 간에 좋은 건 좋은 대로, 잘 한 건 잘 한 대로 말하고, 잘 못 한 건 못 한 대로 안 되는 건 안 되는대로 그렇게 얘기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하시면 사야도께서 그 상태를 보고 지도를 해주실 것입니다. 청현스님)

슬기롭고 온화하게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sweetie65/5607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