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늙은이를 제도하시는 부처님
그때 사위국에 백 여세나 된 빈궁한 늙은이가 있었다. 하루는 작지를 짚고 와서 부처님을 뵙고자 하거늘 석범제천이 문을 시위하다가 통자(通刺)를 아니하자, 늙은이 크게 부르짖었다.
“내가 비록 빈천하나 천재에 다행히 부처님 세상을 만났음에 죄와 복을 한번 물어볼까 함이로다. 내가 들으니 부처님은 인자하시어 만물이 그 덕화를 입는다 하거늘 어찌 멀리서 찾아와 부처님을 뵙고자 하는 사람을 물리칠 수 있느냐.”
세존께서 이를 아시고 아란에게 명하여 들어오게 하자 늙은이는 반가와 하며 말했다.
“나는 무슨 불행으로 빈궁하고 곤고하며 기한이 핍박하여죽으려 하여도 뜻대로 되지 않고, 살고자하나 길이 없습니까. 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신다는 말을 듣고 제 혼자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오매불망으로 한번 뵙기를 축원하였습니다. 수일 전부터 문밖에 이르렀으나, 경비가 심하여 들어오지 못하여 하는 수 없이 돌아가고자 하였는데, 기력이다 하여 오도 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이곳에서 목숨이 끊어지면 성인의 도량을 더럽히므로 거듭 죄만 더할 것 같아 근심에 빠졌더니, 부처님께서 통촉하시어 들어옴을 허락하시니 이렇게 뵙게 되었습니다. 오늘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었다.
“세상 사람은 여러 가지 인연으로 죄악을 이루는 법이다. 그대는 과거세에 부귀한 집에 나서 총명하고 지혜가 많았는데, 그 총명 지혜를 나쁘게 써서 남을 능멸하고 또 재물을 많이 모았으나 보시하지 않아 오늘날 이와 같은 빈궁보를 받는 것이다. 죄와 복의 과보 받는 것이 그림자와 같고 메아리와 같으니라.”
늙은이 ‘이와 같이 다 죽게 된 몸으로 사문이 될 수 있습니까? 하고 여쭈었다.
부처님께서 , ‘오착하다’ 하시는 말씀에 따라 머리칼이 떨어지고 몸에 가사가 입혀져 근력이 배로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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