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제자

[스크랩] 도둑을 제도하시는 부처님

수선님 2018. 10. 28. 12:58
                                    도둑을 제도하시는 부처님


 그 때에 사위국중에 오백 명의 도둑이 있어 인가에서 재물을 겁탈하였다.

 국왕이 모든 병정을 풀어서 일제히 잡아다가, ‘한명도 놓아 주지 말고 모두 죽이라’ 하고 영을 내렸다.

 도둑 떼들은  ‘원컨대 부처님 저희들을 살려 주소서’ 하고 소리를 질렀다.

 부처님께서 이 소리를 듣고 아난을 불러 이르셨다.

 “네가 왕궁에 나아가서 ‘백성을 다스리는 임금이 되었으면 마땅히 백성을 자식같이 사랑해야 하는데, 어찌 하루아침에 오백명의 목숨을 죽이려 하는가?’ 하고 내말을 전하여라.”

 아난이 명을 받고는 왕궁에 이르러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였다.

 “한 사람을 죽이는 데도 죄가 적지 않거늘 하물며 오백 명을 죽인다면 그 죄는 한량이 없으리다.”

 왕이 ‘부처님께서 오백 명의 도둑무리들을 개과천선을 시킨다면 놓아 주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아난이 돌아와 그 사연을 아뢰니, 부처님께서 ‘놓아주기만 하면 내가 그 사람들을 다시는 도둑질을 못하게 하리라’ 하고 말씀하셨다.

 아난이 다시 궐내에 이르러 부처님 말씀을 전하니, 왕이 승낙하고 목숨을 살려 결박한 채로 부처님 처소로 보냈다.

 부처님께서 도둑무리를 제도하시려고 길 가운데 앉아 계셨다. 도둑무리들이 멀리계신 부처님을 바라보니 결박이 저절로 풀렸다. 그들은 감복하여 부처님께 예배하였다.

 세존께서는 그들의 과거 인연을 관찰하시고 법문을 설하시는데, 보시하고 계행을 가지는 선업과보며, 고집멸도 사제법을 잘 일러주시니 도둑무리들이 모두 참회하고 수다원과를 얻었다.

 세존께서 ‘너희들 사문이 되고자하느냐? 물으시자, ’예, 부처님이시여, 우리들이 진작 출가하였으면 그동안 나쁜 일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원컨대 대자대비로 우리들을 제도하시어 사문이 되게 하소서‘ 하였다.

 이에 부처님께서,  ‘잘 왔노라. 비구야’ 하시는 말씀에 머리털이 저절로 깍아 지며 가사가 몸에 입혀져서 사문이 되었다. 

 

  

 

출처 : 불종사
글쓴이 : 현진스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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