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스님

[스크랩] 상좌불교가 정착되고 있다 - 마성스님

수선님 2018. 11. 4. 12:51

 

 

 

상좌불교가 정착되고 있다

마성 지음


한국불교계에 상좌불교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 학문적으로만 연구가 이루어져 왔지만, 최근에는 학문적 차원을 넘어 수행과 신앙의 형태로 정립되어 가고 있다. 다시 말해서 상좌불교의 계율과 의례, 수행법이 한국에 정착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는 누구의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다. 남방불교국에서 직접 구족계를 받았거나 혹은 수학하고 돌아온 스님들에 의해 자연 발생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이들은 남방불교의 전통에 따라 황색가사를 수하고, 팔리어 경전을 암송하며, 위빠사나 수행법을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스님들의 활동과 함께 재가자들 사이에서도 남방불교의 의례와 위빠싸나 수행법을 따르는 불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대승불교의 신앙형태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 문제점과 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일어나는 것이라 생각된다. 구체적으로 한국불자들의 신앙형태는 기복적인 불공과 제사 중심의 의례로 되어 있다. 또한 지금의 대승불교 신앙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다. 특히 한국불교의 신앙과 의례는 비불교적이며 기복적인 요소가 많이 내포되어 있다.

 

반면 상좌불교에서는 신앙의 대상이 명료하고 신앙형태도 단순할 뿐만 아니라 기복적인 요소가 배제되어 있다. 남방불교의 의식문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르게 실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즉 불공과 제사보다는 재가자로서 갖추어야 할 조건들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짜여져 있다. 재가자가 갖추어야 할 조건이란 믿음 지혜 베풂 계율(오계와 팔재계)을 말한다. 이러한 것을 실천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의미의 불공이며 제사인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상좌불교의 가르침과 수행법을 따르는 불자들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상좌불교의 전통을 따르고 있는 스님들은 스스로 자신들이야말로 가장 바르고 수승한 법을 실천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왜냐하면 상좌불교는 초기교단의 율장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그 수행법과 의례는 이미 2,500여년간 검증을 거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팔리어 의식문을 원어 그대로 암송하는데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팔리어에 대한 이해 없이 다만 소리로만 암송한다면 밀교의 다라니 혹은 주문과 다를 바 없다. 이 점만 유의한다면 상좌불교의 의례와 수행법은 이 시대 불교의 가장 바른 신앙형태로 자리잡아 갈 것이다.

 

 

한국불교개혁카페 원불사(原佛寺)

http://cafe.daum.net/wonbulsatemple

 

 

 

출처 : 원불사(原佛寺)
글쓴이 : 단현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