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보리행론 해설 112. 소리 그 자체는 마음이 없기에, 나를 칭찬할 수 없네
여기서부터 자신은 물론 형제나 친구의 재물이나 명예를 훼손시키면 싫어하는데,
그런 사람을 인욕하는 것에 대하여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90 칭찬을 듣고, 명성을 얻는다 해서
복덕이 되는 것은 아니며
권력을 누릴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무병장수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몸이 편안해지는 것 또한 아니네.
91 진정 자신에게 무엇이 이익인지 안다면
그런 일에 무슨 가치를 두겠는가?
다만 내가 즐거움을 바라기 때문이라면
차라리 도박이나 술에 빠지는 것이 나을 것이네.
92 명예를 위해 재산을 탕진하고
영웅이란 이름을 얻기 위해 나 자신까지 죽인다면
세상의 명성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죽고 나면 누구에게 이득이 되겠는가?
93 모래성이 무너질 때
어린 아이들이 얼마나 울던가?
그처럼 칭찬과 명예가 사라질 때
우리 마음은 어린 아이와 같아지네.
94 소리 그 자체는 마음이 없기에
나를 칭찬할 수 없네.
‘나를 칭송하는 사람이 좋아한다.’는 것이
내가 기뻐하는 이유라 한다면.
여기서 하나의 의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95 나나 남이나 할 것 없이
다른 사람의 기쁨이 나에게 무슨 득이 될까?
기쁨과 행복은 칭찬하는 사람의 몫이기에
내가 얻을 것은 없네.
자타를 막론하고, 칭찬하는 사람이 누리는 기쁨은 자신에게 아무 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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