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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지관쌍수(止觀雙修, 정혜쌍수): 지혜와 방편의 합일 1

수선님 2017. 12. 17. 12:22

지관쌍수(止觀雙修, 정혜쌍수): 지혜와 방편의 합일

[지(止)와 관(觀)] 두 가지가 모두 평등하게 들어가고(雙修) 있으면, [이때는] 몸과 마음에 해로움이 없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행하는 바((加行方便) 없이 머물러야 합니다.

 

몸 등이 불편해지면, 그때는 일체 세간(世間)을 환영(幻影) 아지랑이(陽炎) 꿈(夢) 물에 비친 달(水月) 빛 그림자(光影)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즉 “이들 유정(有情) 중생은 이와 같이 심오한 법(法)을 이해하지 못하고 윤회하면서 모든 번뇌에 휩싸이고 있으니, 내 어떻게 해서든지 그들이 법성(法性:眞如)을 이해 할 수 있게 하리라.” 라고 생각하며, 대비심(大悲心)과 보리심(菩提心)을 일으킵니다. 그런 다음, 잠시 쉬고(良久) 다시 그와 같이 제법(諸法:現象)의 무광삼매(無光三昧: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삼매)에 들어가야 합니다. 또 마음에 아주 싫증이 나면 그와 같이 잠시 쉬어야 합니다.

 

이것이 지관쌍수(止觀雙修)에 들어가는 길이며,

분별(分別)로 무분별(無分別)의 상(像:印象)을 보는 것입니다.

위의 본문에서는 지(止, Śamatha)를 성취한 후에 관(觀, Vipaśyanā)을 어떻게 성취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과정을 밟아서 지와 관을 하나로 합일하는 수행을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집중하는 수행과 분석하는 수행을 함께 할 수 있게 된다는 말입니다.

 

지와 관이 동시에 이루어지기 시작하면 너무 애써서 수행하면 안 됩니다.

자연스럽게 그 상태가 유지되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겨야 합니다.

 

수행정진에 들어가기 전에 너무 덥거나 춥지 않도록 필요한 것으로 몸을 잘 보호해야 합니다. 수행 중에 피곤함이 찾아오면 집중을 조금 풀고 모든 현상을 환영(幻影) 등과 같이 생각해야 합니다. 또는 윤회의 사슬에 매여 있는 모든 중생들에 대한 자비심을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선한 마음으로 현상의 실제를 깨닫고 중생들을 도우려는 강한 동기를 일으켜야 합니다.

“잠시 쉬고(良久) 다시 그와 같이 제법(諸法:現象)의 무광삼매(無光三昧: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삼매)에 들어가야 합니다.”라는 말은 무아(無我)에 대한 수행을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무아(無我)에 대한 수행이 깊어지면, 빛이 반사하여 사물이 보이는 것과 같은 세속적인 현상이 마음에 더 이상 나타나지 않습니다. 수행 중에 나타나는 마음의 싫증을 발견하면 잠시 쉬어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더 지와 관을 병행하는 수행을 계속해 나가야 합니다. 이것이 분별(分別)로 무분별(無分別)의 상태에 집중하는 수행입니다.

그렇게 요가 수행자는 이 [수행] 차제(次第:精進法)를 한 시간(一回精進) 또는 밤중에 반(半) 정진의 시간이나 한 정진의 시간 또는 원하는 만큼의 시간을 진여(眞如) 수행에 머물러야 합니다. 이것이 의분별선정(意分別禪定: 色受想行識을 幻으로 파악하는 선정)이며, 『입능가경(入楞伽經)』에서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원한다면 삼매(三昧)에서 깨어나 가부좌(跏趺坐)를 풀지 말고, “이들 제법(諸法:現象)이 궁극적으로는 본래 성품이 없는 것이라 해도 세속적으로는 확실히 존재한다. 그렇지 않다면 업(業)과 결과(果) 등이 어떻게 편재(遍在)할 수 있겠는가? 세존께서도, ‘사물이 생겨나는 것은 세속적인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자성(自性)이 없다.’라고 설하셨다. [하지만] 이들 유정(有情) 중생이 어설픈 지식으로 본래 성품이 없는 사물들을 존재한다고 과장(誇張:增益)하여 전도된 생각에 [사로잡혀] 긴 세월을 윤회의 수레 위에서 떠돌고 있으니, 내 어떻게 해서든지 위없는(無上) 공덕과 지혜의 자량을 모두 구족(具足)할 것이며 일체지(一切智)의 경지를 이루어서 이 모든 법성(法性:眞如)을 깨우치고 말리라.”라고 생각한 다음, 천천히 가부좌를 풀고 시방(十方)에 머무시는 불보살님께 배례(拜禮)하고 나서, 그들에게 헌공(獻供) 찬탄(讚嘆)한 다음, 『보현보살행원찬(普賢菩薩行願讚)』 등의 서원(誓願:祈禱)을 널리 세워야 합니다. 그런 다음, 공성(空性)과 대비심(大悲心)의 정수(精髓:心要)를 지니고 보시(布施) 등의 일체 공덕과 지혜 자량을 성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출처 : 菩 提 心
글쓴이 : 무인아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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