坐禪三昧經 좌선삼매경

[스크랩] 좌선삼매경 55. 12인연(因緣) - 12인연(因緣)의 공(空)을 관(觀)함

수선님 2018. 12. 2. 11:57

좌선삼매경 55. 12인연(因緣) - 12인연(因緣)의 공(空)을 관(觀)함

 

 



 

觀十二分生三世中, 前生ㆍ 今生ㆍ 後生. 菩薩若得心住, 當觀十二分空無有主. 癡不知我作行, 行不知我從癡有, 但無明緣故行生. 如草木種, 從子芽出子亦不知我生芽, 芽亦不知從子出. 乃至老死亦復如是. 是十二分中一一, 觀知無主無我, 如外草木無主. 但從倒見計有吾我.

問曰, 若無吾我無主無作, 云何去來言說死此生彼.

答曰, 雖無吾我, 六情156)作因, 六塵作緣, 中生六識. 三事和合故觸法生念知諸業. 由是去來言說從是有生死. 譬如日愛珠, 因日乾牛屎和合方便故火出. 五陰亦爾. 因此五陰生 後世五陰出, 非此五陰至後世. 亦不離此五陰得後世五陰. 五陰但從因緣出. 譬如穀子中芽出, 是子非芽, 亦非餘芽邊生, 非異非一. 得後世身亦爾. 譬如樹未有莖ㆍ 節ㆍ 枝ㆍ 葉ㆍ 華ㆍ 實, 得時節因緣華葉具足. 善惡行報亦復如是. 種子壞故非常非一, 芽ㆍ 莖ㆍ 葉等生故不斷不異. 死生相續亦復如是. 行者謂法157)無常ㆍ 苦ㆍ 空ㆍ 無我ㆍ 自生ㆍ 自滅, 知因愛等有, 知因滅是盡, 知盡是道. 以四種智知十二分, 是正見道. 衆生爲
著所, 如人有無價寶珠, 不別其眞爲他欺. 是時菩薩發大悲心, 我當作佛以正眞法化彼衆生令見正道.

십이인연(十二因緣)이 삼세(三世), 즉 전생(前生)ㆍ 금생(今生)ㆍ 후생(後生) 속에서 발생하는 것임을 관한다.

보살이 만일 마음의 머무름을 얻으면, 마땅히 십이인연은 공(空)이요, 주체가 있을 수 없다고 관해야 한다.

 

어리석음은 내가 행을 짓는 것을 모른다. 행은 내가 어리석음을 따라 존재하는 것을 모른다. 다만 무명으로 말미암기 때문에 행이 생긴다. 초목의 씨앗처럼 종자에서 싹이 나온다. 종자 역시 내가 싹에서 생긴 것을 모른다. 싹도 역시 종자에서 나온 것을 모른다. 나아가 늙고 죽음까지도 또한 이와 같다. 이 십이인연 가운데에 하나하나가 주체도 없고 나도 없음〔無我〕을 관하여 안다. 바깥의 초목은 주인이 없는 것과 같다. 다만 뒤집힌 견해에 따라 내가 있다고 헤아린다.

만일 내가 없고〔無我〕 주체도 없으며〔無主〕 만드는 자도 없다.〔無作〕면 어떻게 오고 가며 이것을 죽이고 저것을 태어나게 한다고 말하는가?

비록 내가 없지만, 육정(六情)이 씨앗〔因〕을 만들고 육진(六塵)이 주변조건〔緣〕을 만드는 가운데서 육식(六識)이 생긴다. 세 가지 사안이 화합하기 때문에 감촉과 인식의 대상이 생기며 여러 업을 파악하여 안다. 이 오고 감에 의지하여 이로부터 생사가 있다고 말한다.

 

예컨대 해가 구슬〔珠〕을 애착하듯이 해와 마른 쇠똥이 화합하는 방편 때문에 불이 난다. 오음(五陰)도 역시 그렇다. 이 오음이 생겼기 때문에 후세에 오음이 나오더라도 이 오음은 후세에 이르지 않는다. 또한 이 오음을 여의고서 후세에 오음을 얻는 것이 아니다.

오음(五陰)은 다만 인연에 따라서 나온다. 예컨대 곡식의 씨앗 속에서 싹이 나오는 것과 같다. 이 씨앗은 싹이 아니며, 또한 나머지 싹의 주변에서 생기는 것도 아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동일한 것도 아니다. 후세에 몸을 얻는 것도 역시 그렇다.

 

예컨대 나무에 아직 줄기ㆍ 마디ㆍ 가지ㆍ 잎ㆍ 꽃ㆍ 열매가 없으면, 시절 인연을 얻어서 꽃과 잎을 다 갖춘다. 선행과 악행의 과보도 또한 이와 같다. 씨앗이 허물어지기 때문에 항상하는 것도 아니며 동일한 것도 아니다. 싹ㆍ 줄기ㆍ 잎 등이 생기기 때문에 끊어지는 것도 아니고 다른 것도 아니다.

 

죽고 태어나며 상속하는 것도 역시 그렇다. 수행자는 모든 존재가 무상ㆍ 고ㆍ 공ㆍ 무아이며, 스스로 태어나고, 스스로 소멸한다는 것을 알고, 애착 등 때문에 존재하는 것을 안다. 소멸로 인하여 이것이 다하는 것을 알고, 이것을 소진(消盡)하는 방법을 안다.

 

이 네 가지 지혜로써 십이인연을 알면 이것이 정견(正見)의 길이다. 중생은 사로잡히고 집착하기 때문에 미쳐 버린다. 사람이 값을 헤아릴 수 없는 보주(寶珠)를 지니고 있으나, 그것의 진가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남에게 속임을 당하는 것과 같다. 이 때 보살은 '내 마땅히 부처가 되어 바르고 진실한 법으로 저 중생들을 교화하고 올바른 길을 보게 하리라'고 크게 인자한 마음을 발한다.       

 

  

 

 



출처 : 무인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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