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보리행론 해설

[스크랩] 입보리행론 해설 135. 작은 벌레조차도 나라는 생각이 존재합니다.

수선님 2018. 12. 16. 11:49

입보리행론 해설 135. 작은 벌레조차도 나라는 생각이 존재합니다.

    

 

바로 얼마 전 일입니다만 작은 벌레 한 마리가 며칠이 지나도 계속 그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혹 물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고 물방울을 조심스럽게 옮겨 떨어뜨려주었더니

만족스러운 듯 몸을 뒤집어 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그 벌레에게도 나라는 강한 생각이 존재하고 그 생각이 상황에 반응을 보이는 것입니다.

 

벌레의 반응을 이렇게 봤지요.

기도를 하며 계속 지켜봤더니 다시 몸을 뒤집어 물이 입에 닿았는지 만족스러워하는 듯 했습니다.

 

이렇게 벌레조차도 나라는 생각이 존재합니다.

작은 벌레지만 나라는 생각과 동시에 고통을 원치 않고 행복을 원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미물의 행불행이란 즉각적인 행불행일 뿐 이외의 것엔 어떤 생각도 없습니다.

    

 

이렇게 인(人)이라고 할 때는 판별력이 있는 것과 없는 부류가 있습니다.

사고력을 가지고 있는 부류 가운데 일반적으로 접하는 대상이 인간입니다.

 

인간 가운데 또 나누어 농사를 짓는 농부나 티베트의 유목민, 한국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농부나 어부들은 생업이외의 일들에 관해서 관여하거나 큰 관심을 가지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이가 종의에 영향을 받지 않는 자이고 종의에 영향을 받는 이는 보다 지적인 부류라 할 수 있습니다.

    

태어난 곳이 유목지라도 깊은 사유와 분석을 통해서 이런 학자들의 사상을 따른다든지 이를 바탕으로 발전된 새로운 기준을 규정한다든지 과학자 경우는 기계를 이용하여 측정하고 정도를 파악하여 사물의 실상을 규명하기도 합니다. 이런 이들도 종의 제창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을 나누면 종의에 영향을 받는 이와 종의에 영향을 받지 않는 두 부류이다. 전자는 경서를 익히지 않고 분석하고 검토하지 않아 태어난 그대로의 생각으로 금생의 행복에만 뜻을 둔다. 후자는 경서를 익혀 근(根)과 도(道)와 과(果)의 삼 규정에 대해..”

    

이 부분은 논란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외도 종의제창자의 경우 외도 순세파 가운데 한 부류는 전생과 내생을 인정하지 않고 현재에 보이는 것 이외의 것을 인정 않으므로 근본요소들은 말하겠지만 이에 근거한 도과(道果)는 말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이외는 내생을 인정하지 않고 현세에 보이는 대로 본래 갖고 있는 생각만으로 인식하려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에서 더욱 진보한다든지 그에 근거한 다양한 수행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말씀하신대로라면 '경서를 익히지 않고 분석 검토하지 않아 태어난 그대로의 생각으로 이생의 행복에만 뜻을 두는 이'가 종의에 영향 받지 않은 자입니다.

 

종의에 영향을 받는 자는 '경서를 익혀 근과 도와 과의 삼규정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으로 성립한 이치를 경(經), 정리(正理)의 도(道)로 논하는 자'로 순세파의 경우는 경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물론 각 교의를 교조의 말씀이라 한다면 그런 의미로써의 경은 인정한다고 할지 모르겠습니다.

    

 

“근과 도, 과 삼규정에 대해 자신의 생각에서 성립된 이치를 경과 정리의 도를 논하는 자이다.”

 

종의의 석명(釋名) 또한 <선명사의소(善明詞義疏)>에서 이르길  "이룸의 궁극(둡타-종의)이란 이치와 말씀으로 보이신 대로 자신의 견해를 성립한 이것에서 다른 곳으로 더 갈 곳이 없음으로 궁극이다" 라고 하신 것처럼 경과 이치 가운데 어떤 것에 의지하든 이에 의지하여 확정하고 성립된 성립된 종지(宗旨) 그것만이 자신의 생각에 있어서 그 이치와 달리 넘어서는 것이 없음으로 이룸의 궁극이라 하신 것입니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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