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보리행론 해설

[스크랩] 입보리행론 해설 133. 실상(實相)을 터득한 지혜

수선님 2018. 12. 16. 11:49

입보리행론 해설 133. 실상(實相)을 터득한 지혜



8장 지혜품

 

    

[내외종파의 교의를 요약하여 두 가지 총괄과 차별을 설하노라.]

    

쫑카파 대사의 [비밀도차제론] 앞부분에 나옵니다만 외도가 있든 없든 우리 자신의 마음에 전도된 견해의 습기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견해를 알고 옳고 그름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쫑카파 대사가 계셨던 당시 티베트에는 외도라고 할 만한 이들이 없었습니다.

타지에 존재하는 외도들이야 티베트와 관계가 없었고 그래서 쫑카파 대사는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현재 우리는 다양한 견해 속에 살고 있습니다.

티베트의 경우 나라를 잃은 후 외부세계와 관계를 맺었고 또 그 관계가 필요해졌습니다.

 

세상 어디에 산들 다양한 견해 속에 살 수밖에 없습니다.

지구가 하나의 사회, 지구촌이라는 하나의 지역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세계 전체가 하나의 지역으로 하나의 지구촌이라는 마을 속에 다양한 문화와 종교,

다양한 견해가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전 티베트에서 법을 설할 때처럼 보리도차제론이나 논서 중심의 방식은 이제 시대가 지난 것입니다.

외.내도의 다양한 견해를 알아야 합니다. 외도 역시 예전 인도에서 존재했던 외도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합니다.

 

천주교.무슬림.유태교 그리고 봄베이에 본산이 있는 조로아스트교, 이들 종교의 구조나 다양한 견해 사상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서양철학 특히 인본주의에 입각한 사상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현대과학도 알 필요가 있습니다.

모두 자세히 알기는 힘들지만 요점과 핵심을 알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마 우리 티베트보다 한국이 더 좋은 조건일 것입니다.

한국에도 다양한 종교, 사상, 철학이 존재합니다. 그것들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대과학에서 한국은 큰 발전을 했고 많은 학자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매우 가치 있는 일입니다.

    

불교의 가르침은 일반인을 위한 보편의 가르침과 특정인을 위한 가르침, 두 가지 형태가 존재합니다.

옛날 티베트의 ‘쑹럽바’라는 분이 이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보편적 가르침과 특별한 가르침 이를 잘 구분해야 합니다.

지금 다양한 내외사상 철학체계를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은 보편적 가르침의 형태이며 반드시 필요합니다.

 

특정한 가르침은 특별한 한 사람에 한해 여러 가지 다 알 필요 없이 한 가지 가르침을 통해 수행하는 형태로도 가능합니다. 이를 염두한 가르침에 근거해 수행법과 수행을 이끄는 형태가 있습니다. 이것이 특정한 사람을 위한 특별한 방식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지구상의 종교의 하나로 설명할 때 내외사상을 전체적으로 알고 다른 사상을 관련해 이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전의 스승들이 법을 펼친 것은 보편적인 형태였습니다. 물론 그 가운데 뛰어난 성취자들은 특정 법기를 위한 특별한 가르침을 다양하게 펼치기도 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럼 논서를 보십시오. 거기에 이런 말이 있지요.

 

“실상(實相)을 터득한 지혜가 없으면 염리심과 보리심을 수행해도

윤회의 뿌리를 끊을 수 없기에 이런 연유로 연기를 깨닫는 방편에 힘쓰라.“

    

‘지혜로 실상을 깨달은 즉 연기의 진여를 깨달은 지혜 없이는 절대로 해탈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실상을 깨달은 지혜가 없어서는 안 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실상을 깨달은 지혜와 무아사상에 대해서 불교의 모든 종의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무아라는 것은 제법의 존재방식 혹은 진면목 실상을 의미합니다.

 

이것을 깨달은 지혜를 불교 4대 철학세계에서 모두 얘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실상, 진여는 어떤 것인가? 바로 연기의 진여를 의미합니다.

 

연기의 진여라고 하는 연기는 어떤 것인가?

연기사상 가운데 가장 심원한 유명가유(有名假有:제법이 오직 이름만으로 가설돼 성립 존재하는 것), 식이 가설함으로 존재 성립하는 것 그러한 연기를 근거하여 가장 심원한 연기사상이 얻어지는 실상이 존재하고 그 실상이 궁극의 실상인 것입니다.

    

그 궁극의 심원한 실상을 알아야 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연기의 진여를 알기 위해 제법이 의지해서 성립 존재한다는 상호관련 연기법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이 연기법을 알기 위해 인과의 연기법을 알아야 합니다.

즉 가장 심원한 연기사상을 알기 위해 먼저 이해되어야 할 사상들이 존재합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사물의 실태를 알아야 합니다. 보편의 사물 본질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해탈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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