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계행을 지니는 사람은 항상 이 세상 사람들에게 공경과 공양을 받으며, 마음이 즐거워 후회함이 없고 의식이 구족하여 모자람이 없다.
죽은 뒤에는 하늘에 태어나고, 나중에는 불도를 이룬다. |
계행을 지니는 사람은 얻지 못함이 없고, 파계한 사람은 모든 것을 잃는다.
비유하건대 마치 하늘에 공양한 사람과도 같으니, 그 사람은 빈궁했기에 지극한 마음으로 공양하기 12년 동안 오직 부귀하기만을 구했다. |
하늘 사람은 그를 가엾이 여겨 그 앞에 몸을 나투더니 이렇게 물었다. |
“무엇을 원하느냐?” |
그가 대답했다. |
“나는 부귀를 구합니다. 마음으로 원하는 것을 모두 얻고 싶습니다.” |
하늘 사람은 그에게 덕병(德甁)이라는 그릇을 하나 건네주면서 말했다. |
“그대가 구하는 물건이 이 병에서 나오리라.” |
병을 받아든 그는 마음으로 원하는 것을 모두 얻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뜻이 이루어지자 좋은 집과 코끼리ㆍ말ㆍ수레ㆍ7보 등을 가득 갖추고, 공양거리를 풍족하게 마련하여 모자람이 없이 빈객을 대접했다. |
[506 / 805] 쪽 |
이에 어떤 객이 물었다. |
“그대는 전에 가난했는데 오늘은 어찌하여 이렇게 부유하게 되었는가?” |
“나는 하늘의 병을 얻었는데 병에서 이러한 갖가지 물건이 나와서 이렇게 부자가 되었소.” |
“그렇다면 병과 거기에서 나온 물건을 보여 주시오.” |
그는 곧 병을 꺼내어 갖가지 물건을 내 보였는데, 교만한 생각이 나서 병에 올라서서 춤을 추었다. 그러자 병은 곧 깨져버리고 물건들도 모두 일시에 사라졌다. |
계행을 지니는 사람도 이와 같아서 갖가지 묘한 즐거움이 원하는 대로 다 얻어지지만, 만약에 사람이 계를 파하고 스스로 교만해지면 또한 그 사람은 병이 깨지고 물건을 잃는 것과 같다. |
또한 계행을 지니는 사람의 명예의 향기는 이 세상과 뒷세상에서 천하에 가득하고 인간 가운데 두루하게 된다. |
또한 계행을 지니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바를 보시하여 재물을 아끼지 않으며, 세간의 영리를 닦지 않아도 궁핍함이 없고 하늘에 태어나거나 시방의 부처님 앞에서 3승의 도에 들어 마침내 해탈을 얻는다.
오직 삿된 소견을 가지고 계행을 지니는 이는 나중에 얻는 바가 없다. |
비록 어떤 사람이 출가하지 않았더라도 단지 계를 닦아 행하기만 하면 또한 하늘에 태어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계행을 지니고 청정하며 선의 지혜를 행해 노․병ㆍ사의 고통을 벗어나고자 한다면 그 소원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
계행을 지니는 사람은 비록 무기를 갖지 않았더라도 뭇 악이 침범하지 못한다.
계행을 지니는 자의 재물은 빼앗을 이가 없으며, 계행을 지니는 이의 친척은 비록 죽는다해도 이별이 없으니, 계행을 지니는 장엄은 7보를 능가한다. |
그러므로 계를 지키되 목숨 지키듯 하고 보물 아끼듯 해야 하는 것이다.
파괴한 자는 만 가지 고통을 받나니, 앞에서 말한 가난한 사람이 병을 깨뜨리고 물건을 잃은 것과도 같다. 이런 까닭에 마땅히 청정한 계행을 지녀야 하는 것이다. |
[507 / 805] 쪽 |
또한 파계한 자는 계를 파한 사람의 죄를 보고는 마땅히 스스로를 책려해 일심으로 계를 지녀야만 하는 것이다. |
대지도론(大智度論) 120. ★ 파계한 사람은 모든 것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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