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二十五品 분노품(忿怒品)
분노품이라 성냄의 해됨을 보고, 관대하고 광대하고 인자하고 부드러운, 하늘이 돕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분노하면 법을 보지 못하고, 분노하면 도리를 알지 못한다. 능히 분노를 제거하는 사람은, 복과 기쁨이 항상 몸에 따라다닌다.
탐내고 음탕하면 법을 보지 못하고, 어리석고 미련한 마음도 또한 그러하다. 음탕함을 제거하고 어리석음을 버리는 사람은 그 복이 가장 높다.
성냄을 능히 자제하여 마치 달리는 수레를 멈춤과 같이 하면, 이것을 잘 제어함이 되어, 어둠을 버리고 밝음으로 들어가게 된다.
욕됨을 참으면 성냄을 이기고, 선함은 악함을 이기게 된다. 이긴 사람은 능히 베풀고, 지극한 정성은 속임을 이긴다.
속이지 말고 성내지 말고, 마음으로 많이 구하지 말라. 이와 같은 세 가지 일은 죽으면 곧 하늘로 올라가게 된다.
항상 스스로의 몸을 잘 다스려, 자비로운 마음을 죽게 하지 않는다면, 이는 곧 하늘 위에서 살고, 거기에 이르러도 근심이 없다.
마음을 항상 깊이 깨달아 밤낮으로 불교의 학문에 부지런히 힘쓰면, 새어 나가는 것이 다하고 마음에 깨달아, 가히 이원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사람들이 서로 비방하고 헐뜯는 일은 예로부터 지금에 이르렀다. 이미 말 많은 것을 비난하고, 또 말이 적고 참음을 비난하고, 또한 치우치지 아니 함을 비난하니, 세사에 비난하지 않음이 없다.
욕심내는 마음은 거룩하지 못하여, 중도를 통제하지 못한다. 한번 헐뜯고 한 번 칭찬함은 단지 이익과 명예를 위하여 할 뿐이다.
밝은 지혜는 칭찬하는 바가 되어, 오직 이 현명하다고 일컫는다. 지혜 있는 사람은 계율을 지키어 헐뜯을 곳이 없다.
나한과 같이 깨끗하면 헐뜯을 데가 없으며, 모든 사람들도 감탄하고, 하늘도 칭찬하는 바가 된다.
항상 몸을 삼가 지키어 써 성내는 것을 지키고, 몸의 악행을 제거하여 나아가 덕행을 닦으라.
항상 말을 삼가고 지키어 써 성냄을 지키고, 입으로 악한 말 하는 것을 제거하고 불경을 외우고 익히라.
항상 마음을 삼가 지키어 써 성내지 않도록 하라. 또 마음에서 악한 생각을 제거하고 생각에 잠기어 도를 외우라.
몸을 절제하고 말을 삼가, 그 마음을 지키고 붙잡으라. 성냄을 버리고 도를 행하라. 욕됨을 참는 것이 가장 강한 사람이다.
성냄을 버리고 거만함을 떠나고, 모든 사랑과 탐냄을 피하라. 명예와 여색에 집착하지 아니 하면, 마음이 편안하여 괴로움이 없어진다.
일어나서 노여움을 풀고, 음란한 생각이 일어 나거든 스스로 금하라. 분명하지 못한 근본을 버리면, 이것이 다 편안함을 얻는 길이다.
성냄을 끊으면 누웠어도 편안하니, 성냄을 멸하고 음란함을 근심하라. 성냄은 해독(害毒)의 근본이 되니, 마음을 부드럽게 지니면 부처님의 뜻이 된다.
말이 선량하면 칭찬을 얻고 성냄을 끊어버리면근심될 것이 없다. 뜻이 같으면 서로 가깝고, 거짓을 하면 악을 저지르게 된다. 뒤에 헤어져도 나머지 성냄이 있으면, 불은 스스로 번뇌를 불사르게 된다.
부끄러움을 알지 못하면, 계율이 없어 성냄이 있다. 성냄 때문에 끌려가는 바가 되어 , 싫지 않더라도 업신 여김이 있게 된다. 힘이 있으면 병사에 가깝고, 힘이 없으면 부드러움에 가깝다.
대저 참음을 최상으로 삼거니와, 마땅히 항상 약한 자에게 참으라. 일반 사람들은 다 참는 것을 가볍게 알지만, 지혜의 힘이 있는 사람은 참는다.
대저 참는 것을 최상으로 삼거니와, 마땅히 항상 약한 사람에게 참으라. 나 자신과 그와 대외(大畏)와 세 가지가 있으니, 만일 그를 위하여 일함인 줄 안다면, 마땅히 자기 가운데 멸해야 한다.
함께 두 가지 의를 행함을 내가 그에게 가르침을 행할지라도, 만일 그것이 그를 위하고 나를 위하여 하는 것인 줄을 안다면, 마땅히 자기 안에서 성냄을 없애는 것이 좋다.
착한 지혜는 어리석음의 거친 말과 악한 말보다 낫다. 항상 이기기를 바라거든, 말함에 있어서 마땅히 침묵 하라.
대저 악을 행하는 사람은 성내면 성냄의 보복이 있다. 성내어도 성냄의 보복이 없다면, 그와 싸워서 지는 것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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