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소리를 꾸짖는가?
소리의 모습은 머물지 않아서 잠깐 들렸다가는 곧 사라지거늘 어리석은 사람들은 소리의 모습이 무상하게 변하여 없어지는 것임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음성에 대하여 망념되이 ‘좋다,’ ‘즐겁다’라는 생각을 내고, 이미 지나간 소리를 생각하며 집착을 낸다. |
예컨대 5백 사람의 선인들이 산중에서 머물고 있었는데, 견다라(甄陀羅)10) 아가씨가 설산 기슭의 못에서 목욕을 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듣자 곧 선정을 잃고 마음이 취하여 미친 듯이 헤매며 스스로를 지탱하지 못한 일이 있다. |
비유하건대 큰 바람이 불어 숲 속의 나무들을 요동치게 한 것과 같으니, 견타라 아가씨가 부르는 묘하고 부드럽고 맑은 노래 소리를 듣고는 삿된 생각을 내었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이 미쳐 있는 것을 눈치 챌 수 없었다.
그들은 금생에서는 모든 공덕을 잃어버리고 내생에는 악도에 떨어지게 될 것이다. |
7) 범어로는 Bimbisāra. |
8) 범어로는 Āmrapālī. 이 암라빨리에 얽힌 이야기는 『장아함경』 「유행경(遊行經)」과 율장 『사분율』, 『근본설일체유부율』 등에 전해진다. |
9) 범어로는 Udayana. |
10) 범어로는 kiṃnara. |
[644 / 2071] 쪽 |
지혜 있는 사람은 소리가 생각마다 생멸하여 앞과 뒤의 것이 함께하지 못하며 서로 미치지도 못하는 것임을 관찰하나니, 이렇게 알면 더러운 집착을 내지 않는다. |
이런 사람은 여러 하늘들의 음악도 그의 마음을 흔들지 못하거늘 하물며 인간의 소리이겠는가. |
이러한 갖가지 인연을 일컬어 소리의 욕망을 꾸짖는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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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해탈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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