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

[스크랩] 대지도론 193. 聲의 욕심을 꾸짖으라.

수선님 2019. 2. 3. 11:31

어떻게 소리를 꾸짖는가?

 

소리의 모습은 머물지 않아서 잠깐 들렸다가는 곧 사라지거늘

어리석은 사람들은 소리의 모습이 무상하게 변하여 없어지는 것임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음성에 대하여 망념되이 ‘좋다,’ ‘즐겁다’라는 생각을 내고, 이미 지나간 소리를 생각하며 집착을 낸다.

 

예컨대 5백 사람의 선인들이 산중에서 머물고 있었는데,

견다라(甄陀羅)10) 아가씨가 설산 기슭의 못에서 목욕을 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듣자

곧 선정을 잃고 마음이 취하여 미친 듯이 헤매며 스스로를 지탱하지 못한 일이 있다.

 

비유하건대 큰 바람이 불어 숲 속의 나무들을 요동치게 한 것과 같으니,

견타라 아가씨가 부르는 묘하고 부드럽고 맑은 노래 소리를 듣고는 삿된 생각을 내었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이 미쳐 있는 것을 눈치 챌 수 없었다.

 

그들은 금생에서는 모든 공덕을 잃어버리고 내생에는 악도에 떨어지게 될 것이다.

  
  
7) 범어로는 Bimbisāra.
8) 범어로는 Āmrapālī. 이 암라빨리에 얽힌 이야기는 『장아함경』 「유행경(遊行經)」과 율장 『사분율』, 『근본설일체유부율』 등에 전해진다.
9) 범어로는 Udayana.
10) 범어로는 kiṃnara.
[644 / 2071] 쪽
  

지혜 있는 사람은 소리가 생각마다 생멸하여 앞과 뒤의 것이 함께하지 못하며

서로 미치지도 못하는 것임을 관찰하나니, 이렇게 알면 더러운 집착을 내지 않는다.

 

이런 사람은 여러 하늘들의 음악도 그의 마음을 흔들지 못하거늘 하물며 인간의 소리이겠는가.

 

 

이러한 갖가지 인연을 일컬어 소리의 욕망을 꾸짖는다 한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해탈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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