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의 가리움이란 능히 금세의 세 가지 일, 즉 욕락, 이락(利樂), 복덕을 깨뜨리며, 능히 금세와 후세의 완전한 즐거움을 깨뜨려서 죽은 이와 다름이 없으되 겨우 숨만 남은 것 같다. |
어떤 보살이 다음의 게송으로 잠을 즐기는 제자를 꾸짖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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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일어나라. |
역겨운 몸을 안고 누워 있지 말라. |
갖가지 부정하게 모인 것을 |
사람이라 부를 뿐이다. |
마치 중법에 걸린 것 같고 |
화살이 몸에 박힌 것 같아서 |
모든 고통이 모여드는데 |
어찌 잠을 잘 수 있으랴. |
모든 세간에는 |
죽음의 불길이 치솟나니 |
너는 벗어나기를 구할 것이어늘 |
어찌 잠을 잘 수 있으랴. |
어떤 사람이 결박되어 |
죽음의 땅으로 가는 것 같아서 |
재앙이 곧 이르거늘 |
어찌 잠을 잘 수 있으랴. |
도적을 묶어 제거하지 않는 한 |
재앙은 완전히 없어지지 않듯 |
독사들과 한 방에서 |
잠을 자는 듯하고, |
[662 / 2071] 쪽 |
또는 전쟁터에서 |
칼날을 맞대고 선 것 같거니 |
그런데 어찌하여 |
잠을 잘 수 있으랴. |
잠[眠]은 큰 어두움이어서 |
아무것도 안 보이나니 |
날마다 침노하여 |
사람의 밝음을 빼앗는다. |
잠이 마음에 덮이면 |
보이는 것이 없나니 |
이렇게 큰 허물이 있거늘 |
어찌 잠을 잘 수 있으랴. |
이러한 갖가지 인연으로 수면의 가리움을 제한다. |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해탈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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