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뜸과 후회[掉悔]27)의 가리움에 관하여 말하자면, 들뜸[掉]이라는 것은 출가인의 마음을 깨뜨린다.
사람들은 마음을 거두어 모아도 머무르지 못하거늘 하물며 들뜨고 산란해지는 경우이겠는가. |
들뜨고 산란한 사람은 마치 고삐 없는 취한 코끼리 같고, 코를 잘린 낙타와 같아서 제지할 수가 없다. |
이런 게송이 있다. |
그대 이미 머리 깎고 |
물들인 옷 입었으며 |
발우를 손에 들고 |
걸식을 다니거늘 |
27) 흔들리고 후회한다는 의미이다. |
[663 / 2071] 쪽 |
어찌하여 장난삼아 |
들뜨는 법에 집착하는가. |
법의 이익은 없어지고 |
세간의 즐거움 잃게 되리라. |
뉘우침이란 큰 죄를 범한 사람이 항상 두려워하는 생각을 품는 것 같으니, 뉘우침의 화살이 마음에 스며들면 뽑을 수 없다. |
이런 게송이 있다. |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고 |
할 일을 하지 않으면 |
뉘우침의 불길에 태워져서 |
후세에는 악도에 떨어지네. |
사람이 죄를 뉘우치면 |
뉘우친 뒤에는 놓아버리라. |
그러면 마음이 안락하리니 |
두고두고 생각하지 말지니라. |
두 종류의 뉘우침이 있나니 |
하지 않았거나 이미 한 것이나 |
이런 뉘우침이 마음에 걸리면 |
이는 어리석은 사람의 모습이네. |
마음을 뉘우치지 않음으로써 |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나니 |
모든 나쁜 일 이미 했으면 |
하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으리. |
[664 / 2071] 쪽 |
이러한 갖가지 인연으로 들뜸과 후회의 가리움을 꾸짖는다. |
대지도론 200. [들뜸/후회] 산란함에 집착하지 말고, 뉘우친 뒤에는 놓아버리라.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해탈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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