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

[스크랩] 대지도론 199. [수면] 모든 고통이 모여드는데, 어찌 잠을 잘 수 있으랴

수선님 2019. 2. 3. 11:33

수면의 가리움이란 능히 금세의 세 가지 일, 즉 욕락, 이락(利樂), 복덕을 깨뜨리며,

능히 금세와 후세의 완전한 즐거움을 깨뜨려서 죽은 이와 다름이 없으되 겨우 숨만 남은 것 같다.

 

어떤 보살이 다음의 게송으로 잠을 즐기는 제자를 꾸짖었다.

 

  

  그대는 일어나라.
  역겨운 몸을 안고 누워 있지 말라.
  갖가지 부정하게 모인 것을
  사람이라 부를 뿐이다.
  
  마치 중법에 걸린 것 같고
  화살이 몸에 박힌 것 같아서
  모든 고통이 모여드는데
  어찌 잠을 잘 수 있으랴.
  
  모든 세간에는
  죽음의 불길이 치솟나니
  너는 벗어나기를 구할 것이어늘
  어찌 잠을 잘 수 있으랴.
  
  어떤 사람이 결박되어
  죽음의 땅으로 가는 것 같아서
  재앙이 곧 이르거늘
  어찌 잠을 잘 수 있으랴.
  
  도적을 묶어 제거하지 않는 한
  재앙은 완전히 없어지지 않듯
  독사들과 한 방에서
  잠을 자는 듯하고,
  
[662 / 2071] 쪽
  또는 전쟁터에서
  칼날을 맞대고 선 것 같거니
  그런데 어찌하여
  잠을 잘 수 있으랴.
  
  잠[眠]은 큰 어두움이어서
  아무것도 안 보이나니
  날마다 침노하여
  사람의 밝음을 빼앗는다.
  
  잠이 마음에 덮이면
  보이는 것이 없나니
  이렇게 큰 허물이 있거늘
  어찌 잠을 잘 수 있으랴.
  
  이러한 갖가지 인연으로 수면의 가리움을 제한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해탈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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