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

[스크랩] 대지도론 213. ★ 삼매를 얻은 후, 삼매에 너무 집착하면 오히려 삼매를 잃는다.

수선님 2019. 2. 10. 11:51

[문] 무엇을 어지럽다 하는가?

 

[답] 어지러움에는 두 종류가 있으니, 하나는 미세한 것이요, 둘째는 거친 것이다.

 

다시 미세한 것에 세 종류가 있으니,

첫째는 애욕이 많음이요, 둘째는 교만이 많음이요, 셋째는 소견이 많음이다.

 

무엇을 애욕이 많다 하는가?

곧 선정의 즐거움을 얻고는 그 마음이 즐기는 데 집착되어 맛에 애착하는 것이다.

 

무엇을 교만이 많다 하는가?

곧 신정을 얻을 때에 생각하기를 ‘어려운 일을 이미 얻었다’ 하고는 스스로가 높은 체하는 것이다.

 

어떤 것을 소견이 많다 하는가?

곧 나라는 소견 등으로 선정에 들어가서 분별하여 모습을 취하고는

‘이것만이 진실이요 나머지는 거짓되다’ 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를 미세한 어지러움이라 한다.

이 인연에 의해 선정에서 물러나 삼독의 마음을 일으키니, 이를 거친 어지러움이라 한다.

 

맛들인다 함은 처음으로 선정을 얻고는 일심으로 애착하니, 이것이 맛들임이다.

 

 

 

[문] 일체의 번뇌가 모두 능히 물들이고 집착하게 하거늘 어찌하여 애욕만을 맛들인다 하는가?

 

[답] 애욕과 선정은 비숫하다.

왜냐하면 선은 마음을 거두어 굳게 머무는 것인데, 애욕 또한 오로지 집착하여 버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처음으로 선정을 구할 때는 마음이 오로지 얻기만을 원하고,

그에 애착함을 본성으로 삼으며 욕락하여 오로지 구하니, 애욕과 선정은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

 

이미 선정을 얻었더라도 깊이 집착하여 버리지 않으면 선정을 무너뜨린다.

비유하건대 남에게 물건을 보시하고 반드시 그 보답을 바란다면 복덕이 없어지는 것과 같다.

  
[691 / 2071] 쪽

선에 있어서도 맛에 애착하고, 선 그 자체에 애착하는 것 역시 이와 같다.

그러므로 애욕만을 맛들인다 하고, 다른 번뇌[結]는 맛들인다 하지 않는다.

 

 

대지도론 213. ★ 삼매를 얻은 후, 삼매에 너무 집착하면 오히려 삼매를 잃는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해탈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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