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

[스크랩] 대지도론 216. 불교외 모든 종교(외도)는 나라는 소견(我見)에 집착되어 있다.

수선님 2019. 2. 10. 11:52

[문] 그대의 말과 같다면 일체의 지혜는 모두 세간이나 출세간에 들어가야 하거늘 어찌하여 3승의 지혜만이 그 궁극에 이른다 하고, 다른 지혜에 대하여는 말하지 않는가?

 

[답] 3승은 곧 실다운 지혜이고, 나머지는 모두가 허망하다.

 

보살은 비록 그런 줄 아나 오로지 그것만을 행하지는 않는다.

마치 마리산(摩梨山)10)을 제하고는 어디에도 전단(栴檀)나무를 낼 수 없는 것과 같다.

 

만약 다른 곳에 혹 좋은 말씀이 있더라도 모두가 불법에서 나온 것이니, 스스로가 불법인 것은 아니다.

처음에 들으면 좋은 것 같으나 오래 되면 묘하지 못하다.

 

비유하건대 마치 소젖이나 나귀의 젖과도 같다.

비록 그 빛은 같으나 우유는 저으면 연유[酥]가 되나 나귀의 젖은 저으면 오줌이 되고 만다.

 

불법의 말씀과 외도의 말에서 ‘살생하지 말라,’ ‘훔치지 말라,’ ‘중생을 가엾이 여기라,’ ‘마음을 거두어 모으라,’ ‘욕심을 여의라,’ ‘공을 관하라’ 한 것은 비록 같으나 외도의 말은 처음에는 묘한 듯하다가도 그 귀추를 끝까지 따지면 마침내 헛되고 거짓되다.

  
  
  
10) 범어로는 Malaya. 인도의 남쪽 지방에 있는 전단향의 주산지를 말한다.
[701 / 2071] 쪽

일체의 외도들은 모두가 나라는 소견[我見]11)에 집착되어 있다.

 

만일 실제로 나가 있다면 응당 두 가지,

즉 무너지는 형상[壞相]과 무너지지 않는 형상[不壞相]에 떨어져야 한다.

 

만약에 무너지는 형상이면 응당 쇠가죽과 같아야 하고, 무너지지 않는 형상이라면 응당 허공과 같아야 한다.

이 두 곳에는 살생의 죄도 없고 불살생의 복도 없다.

 

만일 허공과 같다면 비나 이슬이 적시지 못하고 바람과 열이 말리지 못하나니, 이는 항상한 모습에 떨어진다.

 

만일 항상하다면 고가 능히 괴롭히지 못하고, 낙이 능히 즐겁게 하지 못할 것이다.

고와 낙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재앙을 피해 복을 향해 나아갈 수 없다.

 

만일 쇠가죽과 같다면 비바람에 무너질 것이요,

무너진다면 무상(無常)에 떨어진 것이요, 무상하다면 죄도 복도 없는 것이다.

 

따라서 외도가 말하기를 “만일 진실로 이러할진대 어찌 불살생이 복이 되고, 살생이 죄가 될 까닭이 있으리오” 하는 것이다.

 

 

 

대지도론 216. 불교외 모든 종교(외도)는 나라는 소견(我見)에 집착되어 있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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