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

[스크랩] 대지도론 214. 왜 반야바라밀에만 마하(摩訶)가 붙는가? 마하반야바라밀!

수선님 2019. 2. 10. 11:51

30. 초품 중 반야(般若)의 모습[相]과 뜻[義]을 풀이함
  
[문] 어찌하여 반야바라밀만을 마하(摩訶)4)라 하고 다른 다섯 가지 바라밀에는 그렇게 칭하지 않는가?

 

[답] 마하는 진나라 말로는 크다는 뜻이고, 반야는 지혜라는 뜻이며, 바라밀은 피안에 이른다는 뜻이다.

 

그가 능히 지혜의 큰 바다인 피안에 이르고,

일체 지혜의 궁극[邊]에 이르러 그 근원을 다하기 때문에 ‘피안에 이른다’고 한다.

  
  
  
4) 범어로는 mahā.
[698 / 2071] 쪽
  

일체의 세상 가운데 시방과 3세의 부처님들이 으뜸가게 크시고,

다음으로 보살과 벽지불과 성문이니, 이 네 가지 대인(大人)이 모두 반야바라밀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일컬어 크다고 하는 것이다.

 

또한 능히 중생들에게 큰 과보(果報)를 주는데, 한량없고 다함없고 항상 변치 않으니, 이른바 열반이다.

 

나머지 다섯 바라밀은 그렇지 못하나니,

보시 등은 반야바라밀을 떠나서는 단지 세간의 과보만을 줄 따름이다.

 

그러므로 크다고 이름할 수 없다.

 

 

 

[문] 무엇을 지혜라 하는가?

 

[답] 반야바라밀이 모든 지혜를 포섭한다.

 

그것은 왜냐하면 보살이 불도를 구하건대 마땅히 일체법을 배워 일체의 지혜를 포섭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성문․벽지불․부처의 지혜이다.

 

이 지혜에는 세 종류가 있나니, 유학[學]과 무학(無學)과 비학비무학(非學非無學)이다.

 

비학비무학의 지혜라 함은 건혜지(乾慧地)5)ㆍ부정(不淨)ㆍ안나반나(安那般那), 욕계계(欲界繫)6)ㆍ4념처(念處)ㆍ난법(煖法)ㆍ정법(頂法)ㆍ인법(忍法)ㆍ세간제일법(世間第一法) 등과 같은 것이다.

 

유학의 지혜라 함은 고법지인(苦法智忍)의 지혜 내지 아라한의 아홉 번째 무애도(無礙道) 가운데 금강삼매(金剛三味)7)의 지혜이다.

 

무학의 지혜라 함은 아라한의 아홉 번째 해탈도(解脫道)의 지혜이니, 이로부터는 일체의 무학의 지혜는 마치 진지(盡智)8)ㆍ무생지(無生智)9) 등과 같은 것이다.

 

이것이 무학의 지혜이니, 벽지불의 도를 구하는 지혜 역시 이와 같다.

  
  
  
5) 범어로는 tarka-bhūmi. 이른바 ‘마른 지혜’를 뜻한다. 보살 10지 가운데 하나이며, 성문ㆍ연각ㆍ보살이 함께 닦는 삼승공십지(三乘共十地) 가운데 하나이다. 관을 닦아 지혜는 깊으나 온전한 진리의 법성을 깨닫지 못한 것을 말한다.
6) 범어로는 kāma-dhātv-apta. 욕계에 매여 있는 법을 말한다.
7) 범어로는 Vajropamasamādhi. 금강이 일체를 부수듯이 모든 번뇌를 부수어 버리는 삼매라는 의미이다.
8) 범어로는 kṣaya-jñāna. 4성제의 완성을 아는 지혜. 괴로움은 이미 알려졌으며, 그 원인은 끊어졌고, 적멸의 경지는 체득되었고, 그리로 가는 길은 이미 수습되었다고 아는 지혜이다.
9) 범어로는 anutpāda-jñāna. 10지(智, daśa-jñānāni) 가운데 하나로, 진지(盡智) 다음에 생하는 부동아라한의 지혜를 말한다.
[699 / 2071] 쪽

 

  

대지도론 214. 왜 반야바라밀에만 마하(摩訶)가 붙는가? 마하반야바라밀!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해탈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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