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무엇을 안의 몸이라 하며, 무엇을 밖의 몸이라 하는가? 안팎의 몸은 말할 때 이미 다 포섭했거늘 어찌하여 다시 안팎의 몸의 관법을 말하는가? |
[답] 안이란 자기의 몸이요, 밖이란 남의 몸이다.
자기의 몸에 두 종류가 있으니, 첫째는 몸 안의 부정함이요, 둘째는 몸 밖의 가죽․털․손발톱ㆍ머리카락 등이다. |
또한 수행자는 시체가 부풀어 터진 것을 보면 그 모습을 취하여 자신을 관찰하기를 “자신의 몸도 그러한 모습이고 그러할 것이니, 나는 이러한 법을 아직 여의지 못했다”고 한다. 이때의 죽은 시체는 밖의 몸이요, 수행자의 몸은 안의 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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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자가 가끔 단정한 여자를 보고 마음이 집착되면 즉시에 그 몸이 더러운 것이라고 관찰하나니, 이것이 밖의 몸이요, 자신의 몸도 역시 그러하리라고 관찰하는 것은 안의 몸이다. |
또한 눈[眼] 등 다섯 감관[情]은 안의 몸이요, 색 등 5진(塵)는 밖의 몸이며, 4대는 안의 몸이요, 4대로 지어진 색은 밖의 몸이다.
괴로움과 즐거움을 느끼는 자리는 안의 몸이요, 괴로움과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곳은 밖의 몸이며, 자기의 몸과 눈 등 모든 감관은 안의 몸이요, 처자․재보․전답․주택 등 사용되는 물건들은 밖의 몸이다. |
그것은 왜냐하면 모든 물질의 법[色法]이 모두 신념처이기 때문이다. |
수행자는 이 안의 몸에서 깨끗하고 항상하고 나 있고 즐거움을 구하되 자세히 구하여도 도무지 얻지 못하니, 먼저 말한 관법에서와 같다. |
안으로 관찰하여 얻을 수 없으니 행여 밖에 있을까 한다. 왜냐하면 밖의 물건은 중생들의 집착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
밖의 몸을 관찰할 때에도 얻을 수 없으므로 다시 생각하기를 ‘내가 안으로 관찰하여도 얻을 수 없으니, 밖에 혹 있을까’ 하여 밖으로 관하나 역시 얻지 못한다.
다시 생각하기를 ‘내가 만일 잘못 관찰했다면 이제 다시 안팎을 통틀어 관찰하리라’ 한다. |
안을 관찰하고 밖을 관찰하는 것은 별상(別相)이요, 동시에 함께 관찰하는 것은 총상(總相)이니, 총관과 별관으로도 모두 얻을 수 없으면 관할 바가 이미 끝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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