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

[스크랩] 대지도론 264. 제도해야할 세 종류의 사람

수선님 2019. 3. 3. 12:00

[문] 경에서는 말하기를 “열반은 한 문이다” 하였는데 지금은 어찌하여 셋이라 하는가?

 

[답] 법은 하나지만 이치에는 세 가지가 있다고 먼저 이미 말했다.

 

다시 제도해야 할 이에 세 종류가 있으니,

애욕이 많은 이와 사견이 많은 이와 애욕과 사견이 균등한 이이다.

 

 

 

사견이 많은 이에게는 공의 해탈문을 말해 준다.

 

곧 일체법이 인연으로부터 생겨서 자성이 없음을 보게 한다.

자성이 없으므로 공하고, 공하므로 모든 사견이 사라진다.

 

 

 

애욕이 많은 이에게는 지음 없음의 해탈문을 말해 준다.

 

곧 일체법이 무상하고 괴로우며 인연을 따라 생긴다는 것을 보게 한다.

본 뒤에는 싫어하는 마음을 내어 애욕을 여의고 곧 도에 들어간다.

 

 

 

애욕과 사견이 균등한 이에게는 모습 없음의 해탈문을 말해 준다.

 

곧 이러한 남녀 등의 모습이 없다고 듣기 때문에 애욕을 끊고,

같음과 다름 등의 모습이 없다고 듣기 때문에 사견을 끊는다.

 

 

 

부처님께서는 일시에 두 문을 말씀하시고 혹은 일시에 세 문을 말씀하셨다.

 

보살은 두루 배워서 일체의 길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세 문을 말해 주시고,

다시 다른 일을 말씀하시기 위하여 3해탈문의 이치를 간략히 말씀하신 것이다.

 

 

 

 

4선(禪)에 두 종류가 있으니, 첫째는 정선(淨禪)이요, 둘째는 무루선(無漏禪)이다.

 

무엇을 정선이라 하는가? 곧 유루의 선한 5중(衆)이다.

무엇을 무루선이라 하는가? 곧 무루의 5중이다.

 

4선에 포섭되는 몸과 입의 업은 색법(色法)이요, 나머지 비색법은 일체가 볼 수도 없고 대할 수 없다.

혹은 유루이기도 하고 무루이기도 하다.

 

유루라 함은 선한 유루의 5중이요, 무루라 함은 무루의 5중이다. 모두가 유위이다.

유루는 색계에 얽매이고 무루는 얽매이지 않는다.

 

선(禪)은 몸ㆍ입의 업과 마음과 서로 응하지 않는 모든 행[心不相應行]을 포섭하나니,

이는 마음도 아니요, 마음에 속하는 법도 아니요, 마음과 서로 응하는 법도 아니다.

 

선은 느낌[受衆]과 생각[想衆]과 그리고 서로 응하는 법을 포섭하나니,

이는 마음에 속하는 법이며, 마음과 서로 응하는 법이기도 하다.

 

선은 마음․뜻․의식을 포섭하나니, 마음뿐이다.

 

 

4선(禪)에는 마음은 따르나 느낌에는 서로 응하지 않는 것도 있으며, 혹은 느낌과는 서로 응하나 마음은 따르지 않는 것도 있으며, 흑은 마음을 따르기도 하고 느낌과 서로 응하는 것도 있으며, 혹은 마음을 따르지도 않고 느낌과 서로 응하지도 않는 것도 있다.

 

마음은 따르나 느낌과는 서로 응하지 않는다 함은 4선이 몸ㆍ입의 업과 마음을 따르는 행과 마음과 서로 응하지 않는 모든 행 및 느낌[受]을 포섭한다는 것이다.

 

느낌과는 서로 응하나 마음을 따르지 않는다 함은 4선이 마음․뜻․의식을 포섭함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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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따르고 또한 느낌과도 서로 응한다 함은 4선이 생각[想衆] 및 상응하는 지어감[行衆]을 포섭함을 말한다.

 

마음을 따르지도 않고 느낌과 서로 응하지도 않는다 함은 4선에 포섭되는 마음을 따르는 행과 마음에 서로 응하지 않는 모든 행을 제외한 나머지 마음에 서로 응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모든 행과 생각과 행과 상응하는 것 역시 이와 같다.

 

4선ㆍ3선 가운데 2선은 각행(覺行)을 따르지도 않고 또한 관(觀)과 서로 응하지도 않는다.

 

초선은 각행을 따르나 관과 서로 응하지 않기도 하고, 혹은 관과 서로 응하나 각행을 따르지 않기도 하며, 혹은 각행을 따르면서 또한 관과 서로 응하기도 하며, 혹은 각행을 따르지도 않고 관과 서로 응하지 않기도 한다.

 

각행은 따르나 관과 서로 응하지 않는다 함은 초선이 신업ㆍ구업과 각을 따르는 행과 마음에 서로 응하지 않는 모든 행 및 관을 포섭함을 말한다.

 

관과 서로 응하나 각의 행을 따르지는 않는다 함은 각(覺)을 이르는 말이다.

각의 행을 따르기도 하고 관과 서로 응하기도 한다 함은 각과 관이 서로 응하는 모든 마음과 마음에 속하는 법이다.

 

각의 행을 따르지도 않고, 관과 서로 응하지도 않는다 함은 각의 행을 따르는 것과 마음에 서로 응하지 않는 모든 지어감을 제외한 나머지 마음에 서로 응하지 않는 모든 지어감이다.

 

4선에는 모두가 인연이 있고, 또한 인연이 되어 주기도 한다. 4선에서 초선은 차례대로 연(緣)이 되기도 하고 차례대로 연이 되어 주지 않기도 하며, 혹은 차례대로 연이 되기도 하고 차례대로 연이 되어 주기도 하며, 혹은 차례대로 연이 되지도 않고, 차례대로 연이 되어 주지 않기도 한다.

 

차례대로 연이 되기도 하고, 차례대로 연이 되어 주지 않는다 함은 미래에 내려는 마음과 마음에 속하는 법이요, 차례대로 연이 되고 또한 차례대로 연이 되어 준다 함은 과거와 현재의 마음과 마음에 속하는 법이요, 차례대로 연이 되지 않고 또한 차례대로 연이 되어 주지 않는다 함은 미래에 내려는 마음과 마음에 속하는 법을 제외한 나머지인 마음과 마음에 속하는 법으로서 몸과 입의 업, 그리고 마음에 서로 응하지 않는 모든 지어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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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선과 제3선도 이와 같으며, 제4선의 차제연이 되고 또한 차제연이 되어 주지 않는다 함은 미래에 내려는 마음과 마음에 속하는 법, 그리고 무상정(無想定)을 이미 낸 것과 내려는 것이다.

 

차제연이 되고 또한 차제연이 되어 주기로 한다 함은 과거와 현재의 마음과 마음에 속하는 법이다.

 

차례대로 연이 되고 또한 차례대로 연이 되어 주지 않는다 함은 미래에 내려는 마음과 마음에 속하는 법을 제외한 나머지 미래의 마음과 마음에 속하는 법, 그리고 다음에 일어날 마음과 마음에 서로 응하지 않는 모든 지어감을 제외한 나머지 마음에 서로 응하지 않는 모든 지어감과 몸․입의 업들이다.

 

4선에 포섭되는 몸 입의 업, 그리고 마음에 서로 응하지 않는 모든 지어감은 연이 되어 주지만 연은 되지 않고, 나머지는 연도 되고 연이 되어 주기도 한다.

 

이 4선은 증상연(增上緣)이기도 하고 증상연이 되어 주기도 하나니,

이러한 일들은 아비담에서 자세히 분별한 것과 같다.

 

보살이 선의 방편과 선의 모습과 선의 가닥[支]을 얻는 일은 선바라밀에서 이미 자세히 말한 바이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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