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일주재[常一主宰]
"나"라는 것의 가장 큰 특징 두가지는
첫째, 상일[常一]이며, <영원성/단일성>
둘째, 주재[主宰]이다. <지배하는 주인>
어떤 영원불변의 "나"가 있어서
그 "나"가 내 몸과 마음을 마음대로 통제하고 다스린다고 여긴다.
이것이 바로 외도들과 중생들이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나"의 개념이다.
1. 상일[常一] : 영원한 단일한 하나의 실체.
중생들은 어릴 적의 나와 현재의 나를 같다고 여기며,
미래의 나도 또한 현재의 나와 같을 것이다......라고 여긴다.
즉, 항상한....영원한.....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하나의 단일한 실체가 있어,
그것을 "나"로 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나"의 개념이다.
언제나 변하지 않는 <영원성>을 유지한 것이 바로 "나"이다.
그러므로 변한다면, 그것은 "나"가 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부처님께서는
변하는 것은 고통이며, 또한 그것은 "나"가 아니며
"나"가 아니기에 거기엔 "나"가 없다라고 하셨다.
2. 주재[主宰] : 주인으로써 맘대로 다스리는 권능을 소유.
또한 중생들은
내 몸과 마음을 마음대로 지배하는 그런 주인으로써의 "나"가 있다고 여긴다.
즉 "나"라는게 있어서
그 "나"라 내 몸과 마음을 마음대로 조종하며 다스린다고 여긴다.
主 : 주인
宰 : 다스리다. 뭘 다스려? 바로 내 몸과 마음이다.
주재[主宰]란, 주인으로써 다스린다는 뜻이다.
여기서의 주인이란 완전한 통치가 가능한 그런 힘이 있는 주재자라는 의미이다.
마치 한 나라의 왕이
그 나라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맘대로 할 수 있는 것과 같은 그런 막강한 힘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나"라는 것은,
몸과 마음을 마음대로 다스릴 수 있는 주재자라는 의미이다.
중생들은 이와 같이
"나"라는 게 있어서 그게 내 몸과 마음을 마음대로 통제하고 지배하는 줄 안다.
3. 상일주재[常一主宰] : 논리의 모순
중생들은 어릴적부터 지금까지 전혀 변화없는 단일한 하나의 "나"가 있다고 여기며,
그 "나"가 몸과 마음을 마음대로 지배하고 통제한다고 여긴다.
그러나 여기에 모순이 있다.
"나"라는 것은 영원히 변화가 없어야 하는데,
어떻게 몸과 마음을 다스릴 수 있겠는가? 그건 불가능하다.
상일[常一]은 변화가 없다는 뜻인데,
주재[主宰]는 다스림을 의미하고, 다스린다는 것은 변화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서로 모순이 있다.
상일[常一]이라면, 주재[主宰]는 불가능하다.
주재[主宰]한다면, 상일[常一]이 아니다.
이렇듯 중생들과 외도들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4. 상일주재[常一主宰]의 "나"를 찾아보자.
상일[常一]과 주재[主宰].
서로 모순이 있어서 논리가 맞지 않지만....... 그건 제껴두고......
<상일[常一]한 "나">와 <주재[主宰]하는 "나">를 각각 찾아보자.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덮어놓고 그저 "나"는 있다라고 여기고 살아왔는데
이젠 그걸 검토하고 찾아 볼 때이다.
A. 상일[常一]한 "나"
내 몸과 마음 안에서든, 또는 내 몸과 마음의 바깥에서든
상일[常一]한 실체를 찾아야 한다. 그게 바로 항상하는 "나"니까.....
찾아보자.
찾자.
실체로써 존재하는 "나"를 찾아야 한다.
그 실체는 전혀 변화가 없다. 변화가 없는 것을 찾아내야만 한다.
변하는 것은 상일[常一]의 "나"가 될 수 없다.
그 변화없는 "나"는 과연 어디에 있는가?
상일[常一]한 하나의 실체로써 존재한다면, 반드시 찾아져야만 한다.
그것이 형상이 있든, 형상이 없든....찾아져야만 한다.
찾아지지도 못하고, 감지 되지도 않는 것을 "나"라고 여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게 나랑 뭔 상관인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 채,
항상 변하지 않는 "나"가 있다고 확신하고 산게 더 이상하지 않은가?
그러므로 찾아봐야 한다.
찾았다고 치자.
있다고 치자.
근데 그게 나랑 뭔 상관일까?
그 영원한 "나"는 영원히 변화가 없어서
내 몸과 마음에 그 어떤 영향도 못끼친다면 그게 나랑 뭔 상관이지????
날 행복하게 하지도 못하고, 날 불행에서 건져주지도 못하는데...
있어도 있으나 마나 한것 아닌가???
그래도 찾아보자.
B. 주재[主宰]의 "나"
이번에는......
몸과 마음의 주인으로써,
몸과 마음을 지배하고 통제하는 그런 "나"를 찾아보자.
주재[主宰]한다는 것은 뭔가 작용을 일으킨다는 것이기에,
그 작용의 근원이 어디인지 그걸 찾아내야 한다.
몸과 마음의 사령부[Headquarter]..............
그것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몸과 마음과는 별도로 존재하는,
몸과 마음을 통치하고 지배하는 그런 주재[主宰]의 "나"를 찾았다고 치자.
그 주인은 실제 주인으로써의 완전한 권능과 힘이 없다.
즉 몸과 마음을 백프로 통제 가능한게 아니다.
몸이 병들지 않게도 못하고, 몸이 늙지 않게 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럴 권능이 없다.
또한 마음을 통제하는 건 더더욱 불가능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정신과 약을 먹는다.
그러므로 실제로는 몸과 마음을 완전히 통제할 권한이 없는 것이다.
그저 어느 정도만 통제하고 지배할 뿐이지, 완전한 통제는 불가능하다.
진짜 주인이라면 완전히 통제가 가능할텐데....
몸과 마음을 제대로 통제하고 지배 못하는
그런 반푼이 짜리 주재[主宰]의 "나"는 도데체 어디에 있는가?
무능력하더라도 그 반푼이 짜리 "나"를 찾아보자.
몸과 마음을 지배하는 그런 작용을 일으키니까,
분명히 그 작용의 근원을 찾는다면 그게 바로 주인으로써의 "나"일 것이다.
그 반푼이 짜리 주인은 어디에 있는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으며, 어떤 특징이 있는가?
5. 결론 : 각자 직접 찾아봐야 한다.
부처님께서는
상일주재[常一主宰]의 그런 "나"는 없다고 하셨다. 그래서 무아[無我]이다.
대부분의 불자들은 이 말씀을 믿는다.
그러나 실 생활에선 전혀 적용을 못해서 여전히 자아에 대해 집착하고 있다.
맨날 무상/고/무아........무아[無我], 무아[無我] 외치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나"가 있다고 철썩같이 믿고 있기에 집착이 떨어져 나가지 않는다.
왜 마음에 변화가 없을까?
왜냐면,
직접 스스로 자신의 마음에서 "나"를 찾아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론과 실제는 분명히 다르다.
이런건 직접 자기가 실제로 찾아봐서 체험으로 통해서 배우고 깨달아야 한다.
소승불자, 대승불자들...대부분이 무아[無我]를 겁나게 외쳐대지만,
실제로 자신의 몸과 마음 속에서 또는 밖에서 "나"가 뭔지 규명하고 찾아보려고 한 자는
극히 드물 것이다.
왜냐면 에고/자아라는 놈은 이런걸 아주 싫어하기 때문이다.
이런걸 아주 방해한다.
왜냐면, 나 자신이 없는게 들통날까봐서이다.
그래서 마음을 들여다 보는걸 아주 꺼려하고 싫어하고 두려워한다.
용기를 내야 한다.
이제는 직접 찾아볼 때이다.
모든 이론과 교리 따위는 제껴두고.............직접 찾아보자.
직접 찾아보셔야 합니다.
내가 "나"라고 여겼던 그 "나"를....
내 마음 속에 있는 "나"라는 놈이
제일 싫어하는게 바로 자기 자신 즉.... "나"를 찾아보는 일입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야 합니다.
무인아제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moonceo/10 에서 복사한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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