般舟三昧經 반주삼매경

반주삼매경(般舟三昧經) 11. 무상품(無想品) - 이런 자 삼매 얻으리라.

수선님 2019. 8. 11. 12:22

11. 무상품(無想品)

부처님께서 발타화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어떤 보살이 이 삼매를 배워 속히 얻고자 한다면

마땅히 먼저 색과 생각을 끊고 스스로 교만한 마음을 버려야 한다.

생각을 끊고 교만하지 않게 되어 모든 것을 버렸으면 마땅히 이 삼매를 배움에 다투지 말아야 한다.

다툰다는 건 무엇인가?

공(空)을 비방하는 것이다.

따라서 함께 다투지 말고, 공을 비방하지 말며 이 삼매를 염송해야 한다.”

부처님께서 발타화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어떤 보살이 이 삼매를 배워 외우려고 한다면 열 가지[十事]로써 그 가운데에 서야 한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첫째는 다른 사람이 발우·침구·의복을 보시 받더라도 질투하지 말아야 한다.

둘째는 마땅히 아랫사람을 사랑하고 윗사람에게 효순해야 한다.

셋째는 마땅히 보은에 대해서 거듭 생각해야 한다.

넷째는 거짓말을 하지 말고 법이 아닌 것을 멀리 해야 한다.

다섯째는 항상 걸식을 행하며 별청을 받지 말아야 한다.

여섯째는 부지런히 경행해야 한다.

일곱째는 밤낮으로 눕지도 출입하지도 말아야 한다.

여덟째는 항상 천상천하에 보시를 행하되 아까운 것이 없어야 하며 결코 후회하지 말아야 한다.

아홉째는 깊은 지혜에 들어가 집착하는 바가 없어야 한다.

열째는 먼저 선지식을 공경히 섬기고 부처님처럼 보아야 한다. 이런 후에 이 삼매를 염송해야 하니,

이것을 열 가지라 한다.

마땅히 법답게 이렇게 행하는 자는 여덟 가지[八事]를 얻으리라.

무엇이 여덟 가지인가?

첫째는 계행이 청정하여 구경에 이르는 것이다.

둘째는 다른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지혜 가운데서 출입하는 것이다.

셋째는 지혜에 있어서 청정하여 다시 태어남을 탐하지 않는 것이다.

넷째는 청정한 눈으로 다시 생사를 바라지 않는 것이다.

다섯째는 고명(高明)하여 집착이 없는 것이다.

여섯째는 청정하게 정진하여 스스로 부처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다.

일곱째는 공양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억지로 기뻐하지 않는 것이다.

여덟째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머물러 다시는 동요(動搖)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을 여덟 가지라 한다.”

부처님께서 이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지혜로운 자는 생각 일으키지 말고
교만과 자만심 버리며
항상 인욕 행하여 번뇌가 없어야 하니
이와 같이 하면 곧 삼매 배우리라.

지혜로운 자는 마음 밝아 공에 대해 쟁론하지 말고
무상적정(無想寂定)의 열반에 들어
법을 비방하지도 부처에 대해 논쟁하지도 말지니
이와 같이 행하는 자 삼매 얻으리라.

밝은 자 이에 있어 교만심 없고
항상 부처님 은혜와 법사를 생각하여
굳고 청정한 믿음에 머물러 뜻을 움직이지 말지니
이때 이 삼매를 배우게 되리라.

마음에 질투심 품지 말고 어두운 생각 멀리하며
의심 일으키지 말고 항상 믿음 가지며
마땅히 정진하며 게으르지 말지니
이와 같이 행하는 자 삼매 얻으리라.

이를 배운 비구는 항상 걸식하며
별청을 수락하거나 모임에 가담치 말고

집착함이 없는 마음으로 쌓아 모으지 말지니
이와 같이 행하는 자 삼매 얻으리라.

만약 손수 이 법의 가르침 얻고 지녀
이 경전을 봉행한다면
이미 구족한 뜻 부처님과 같을 것이니
그런 후 이 삼매를 배워 외우라.

지극한 덕에 머물러 성실한 믿음 행하며
삼매를 배우고 독송하는 자는
속히 이 여덟 가지 법 얻으니
청정무구는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라.

그 청정한 계율 끝까지 다하고
티 없는 삼매로 등견(等見)을 얻어
이와 같은 공(空)으로 생사 맑히니
이 법에 머물러 구족함 얻으리라.

지혜는 청정하여 남음이 없고
번뇌 없는 자 또한 집착 없으니
널리 들어 지혜 취하고 황당한 소리 멀리하며
행 얻음이 이와 같으면 현명한 지혜라 하리라.

뜻을 정진에 두면 잃는 것 없고
공양의 이익에 탐하지 않으며
속히 위없는 불도 이루어
이와 같은 덕 배우면 현명한 지혜라 하리라.

 

 

 

 

 

 

 

무인아제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moonceo/954 에서 복사한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