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 무엇인가

왜 "나"에 대한 집착을 못버리나?

수선님 2019. 8. 11. 12:24

자아가 있건 없건간에 중생들은 "나"에 대한 집착을 결코 버리지 않는다.

그걸 버리라고 하면 난리가 난다.

그래서 수많은 수행자들조차도 중생들과 똑같이, "나"가 당연히 있다고 여긴다.

그 "나"가 없으면 뭘 할 수 있겠는가????라고 한결같이 말한다. "나"가 뭔지도 모르면서...

 

 

물론 불교가 아닌 외도 수행자들은,

"나"에 대한 집착을 버릴 생각을 아예 하지 않는다. 그들의 목적은 그 반대다.

 

 

"나"라는게 당연히 있다고 여기고,

"나"를 완전하게 행복하기 위한게 외도 수행자들의 목적이다.

불교 수행은 이것과는 완전히 정반대이다.

왜 나/자아/에고에 대한 집착을 못버릴까?

첫째는, "나"라는게 뭔지 전혀 살펴보지 않기 때문이다.

"나"라는게 뭔지도 모른채, 그저 당연히 "나"가 있다고 여긴다.

둘째는, "나"라는 것이 모든 고통의 뿌리임을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자신의 마음을 살펴보지 않으니,

"나"라는 놈이 정말 모든 고통의 근본임을 전혀 눈치 챌 수가 없다.

이것만 눈치채더라도, 수많은 번뇌에서 많이 벗어날텐데...

중생들의 사고방식과 성인들의 사고방식은 완전히 꺼구로임을 알 수 있다.

셋째는, "나"라는 것보다 더 뛰어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그 대안이란 바로 크고 작은 깨달음인데,

그런 깨달음이 없으니 "나"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한다.

깨달음은 "나"를 박살내는 역할을 한다.

넷째는, 주변 사람들이 다 그렇게 사니까...

이것이 군중심리이다.

다 그렇게 어리석게 사니까, 나도 그들과 동화되어 살아야 된다고 여긴다.

그래서 초기에 수행할 때는 떨어져서 혼자 지내는 것이 좋다.

다섯째는, 자아/에고/나라는 놈이 너무나도 교활하기 때문이다.

무명/무지/어리석음은 곧 그 주체가 "나"인데, 이 "나"라는 놈은 상상할 수 없이 교활하다.

끝없이 이기적으로 모든 걸 몰아간다.

아주 교활하게....

여섯째는, 이 "나"라고 하는 놈은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아주 꺼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로지 바깥만을 보려고 하지, 내면을 바라보는 걸 싫어한다.

그래서 어느 고승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자신의 내면, 즉 마음을 살피고 관찰하는 수행은 마치 폭풍우 속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다"

왜냐면, 마음을 관찰할수록 "나"는 해체되기 때문이다.

"나"라는 놈이 마음을 들여다보기 싫어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나"라는 것이 있건 없건간에

"나"라는 것이 정말 행복의 근본인가?

아니면 "나"라는 놈이 모든 불행의 근본인가?

이걸 명확하게 가장 먼저 따져봐야한다.

남이 해줄 수는 없다.

남이 한 말을 믿을 수도 없다.

각자 자신이 스스로 자신의 살아온 삶과 자신의 마음 상태를 관찰하고 살펴서 알아내야 한다.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려면,

이걸 가장 먼저 스스로 철저하게 파헤쳐 봐야 한다.

언제까지 속고만 살텐가.....

 

 

 

 

 

 

 

 

 

 

 

 

무인아제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moonceo/13 에서 복사한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