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 286.
보시, 지계, 하늘, 안나반나, 죽음을 생각해서 두려움을 제거한다.
[문] 경56)에서 세 가지 염[三念]의 인연으로 두려움을 제거한다고 말씀하셨다면 다섯 가지 염[五念]은 어떻게 두려움을 제거하는가? |
[답] 비구는 스스로 보시(布施)와 지계(持戒)의 공덕을 염하면서 두려움을 역시 제거시킨다.
그 까닭은 만일 계율을 깨뜨렸다면 마음속으로 지옥에 떨어질 것을 두려워하고, 만일 간탐을 부리면 아귀(餓鬼)57)와 빈궁 속에 떨어질 것을 두려워해 그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나에게는 이런 청정한 계율과 보시가 있다”고 하기 때문이다. |
만일 청정한 계율을 염[念戒]하거나 버림을 염[念捨]하게 되면 곧 마음이 기뻐지므로 말하기를 “만일 나의 목숨이 다하지 않았으면 다시 더욱 공덕에 정진해야 하며 설령 목숨을 마친다 해도 악도(惡道)58)에 떨어질 것을 두려워 않는다”고 할 것이다.
이 때문에 보시를 염하면 역시 두려움이 생기지 않게 된다. |
위의 모든 하늘들을 생각해 보면 이는 모두가 보시와 지계의 과보이다. 이 모든 하늘들은 복덕의 인연 때문에 그곳에 태어난 것이다.
우리에게도 역시 이러한 복덕이 있으니, 이 때문에 하늘을 염[念天]하면 역시 두려움이 생기지 않게 된다. |
16행(行)으로 안나반나(安那般那)를 염할 때에는 세밀한 생각[細覺]59)조차도 오히려 소멸되거늘 하물며 두려워하는 거친 생각[麁覺]이겠는가.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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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염한다[念死] 함은, 5음(陰)으로 된 몸은 생각마다 나고 멸하는 것을 염하는 것이니, 태어나서부터 언제나 죽음과 함께하고 있는데 이제 무엇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할 것인가. |
이 다섯 가지의 염은 부처님께서 비록 말씀하시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역시 두려움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것은 왜냐하면, 다른 공덕을 염해 그로써 두려움을 제거하기란 어렵거니와 스스로 자기의 일을 염해 두려움을 제거하기란 쉽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지 않으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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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Dhvajāgra-sūtra를 가리킨다. |
57) 범어로는 preta. |
58) 범어로는 durgati. 지옥ㆍ아귀ㆍ축생의 길을 말한다. |
59) 범어로는 sūkṣmavitarka. |
60) 범어로는 audārikavitarka. |
[830 / 2071] 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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