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

대지도론 286. 보시, 지계, 하늘, 안나반나, 죽음을 생각해서 두려움을 제거한다

수선님 2019. 8. 11. 12:44

대지도론 286.

보시, 지계, 하늘, 안나반나, 죽음을 생각해서 두려움을 제거한다.

 

 

[문]56)에서 세 가지 염[三念]의 인연으로 두려움을 제거한다고 말씀하셨다면

다섯 가지 염[五念]은 어떻게 두려움을 제거하는가?

[답] 비구는 스스로 보시(布施)와 지계(持戒)의 공덕을 염하면서 두려움을 역시 제거시킨다.

그 까닭은 만일 계율을 깨뜨렸다면 마음속으로 지옥에 떨어질 것을 두려워하고,

만일 간탐을 부리면 아귀(餓鬼)57)와 빈궁 속에 떨어질 것을 두려워해 그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나에게는 이런 청정한 계율과 보시가 있다”고 하기 때문이다.

만일 청정한 계율을 염[念戒]하거나 버림을 염[念捨]하게 되면 곧 마음이 기뻐지므로 말하기를

“만일 나의 목숨이 다하지 않았으면 다시 더욱 공덕에 정진해야 하며 설령 목숨을 마친다 해도 악도(惡道)58)에 떨어질 것을 두려워 않는다”고 할 것이다.

이 때문에 보시를 염하면 역시 두려움이 생기지 않게 된다.

위의 모든 하늘들을 생각해 보면 이는 모두가 보시와 지계의 과보이다.

이 모든 하늘들은 복덕의 인연 때문에 그곳에 태어난 것이다.

우리에게도 역시 이러한 복덕이 있으니, 이 때문에 하늘을 염[念天]하면 역시 두려움이 생기지 않게 된다.

 

16행(行)으로 안나반나(安那般那)를 염할 때에는 세밀한 생각[細覺]59)조차도 오히려 소멸되거늘

하물며 두려워하는 거친 생각[麁覺]이겠는가.60)

죽음을 염한다[念死] 함은, 5음(陰)으로 된 몸은 생각마다 나고 멸하는 것을 염하는 것이니,

태어나서부터 언제나 죽음과 함께하고 있는데 이제 무엇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할 것인가.

 

이 다섯 가지의 염은 부처님께서 비록 말씀하시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역시 두려움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것은 왜냐하면, 다른 공덕을 염해 그로써 두려움을 제거하기란 어렵거니와

스스로 자기의 일을 염해 두려움을 제거하기란 쉽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지 않으셨다.

56) Dhvajāgra-sūtra를 가리킨다.
57) 범어로는 preta.
58) 범어로는 durgati. 지옥ㆍ아귀ㆍ축생의 길을 말한다.
59) 범어로는 sūkṣmavitarka.
60) 범어로는 audārikavitar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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