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 287. ★ 염불[念佛]의 올바른 방법 = 여래십호 + 32상/80종호
[문] 어떻게 함이 바로 부처님을 염하는[念佛] 것인가? |
[답] 수행하는 이가 일심(一心)으로 부처님을 염하면 여실(如實)한 지혜를 얻고 대자대비(大慈大悲)가 성취된다.
그러므로 말에 착오가 없으며 거칠거나 세밀하거나 많거나 적거나 깊거나 얕거나 간에 모두 진실하지 않음이 없고, 모두 진실하기 때문에 다타아가도(多陀阿伽度)라 한다. |
또한 마치 과거 미래 현재의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 중생들에 대하여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일으켜 6바라밀을 행하고 모든 법의 모양[法相]을 얻어 삼먁삼보리에 이르시는[來至] 것처럼 이 부처님도 역시 그와 같나니, 이를 다타아가도라 한다. |
마치 3세(世)와 시방의 모든 부처님이 큰 광명을 놓아 시방을 두루 비추어 모든 어두움을 깨뜨리고 마음으로 지혜의 광명을 내시어 중생의 무명(無明)의 어두움을 깨뜨리시므로 공덕과 명문(名聞) 또한 시방에 두루 차면서 열반에 이르시는[去至] 것처럼 이 부처님도 역시 그처럼 가시나니, 이 때문에 또한 다타아가도라 한다. |
이와 같은 공덕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모든 하늘과 세간 사람들에게 최상의 공양을 받아야 하나니, 이 때문에 아라하(阿羅呵)라 한다. |
또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왜냐하면 부처님만이 여실하게 말씀하시며, 여래(如來)이고 여거(如去)이기 때문에 마땅히 최상의 공양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
부처님은 바르고 두루한 지혜를 얻기 때문이니, 바르다[正] 함은 모든 법이 움직이지도 않고 파괴되지도 않는 모양을 말하고 두루 하다[遍] 함은 하나의 법이나 두 가지 법만이 아닌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온갖 법을 모두 알면서 그 밖의 것도 다하지 않음이 없기 때문이니, 이를 삼먁삼불타(三藐三佛陀)라 한다. |
이 바르고 두루한 지혜는 인(因)이 없이 얻는 것도 아니요 또한 연(緣)이 없이 얻는 것도 아니다. 이 안에서는 지혜와 지계(持戒)가 구족된 것을 의지하기 때문에 바르고 두루한 지혜를 얻는 것이다. |
지혜라 함은 보살이 처음 뜻을 내서부터 금강삼매(金剛三昧)에 이르는 동안에 상응하는 지혜를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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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계라 함은 보살이 처음 뜻을 내서부터 금강삼매에 이르기까지의 신업(身業)과 구업(口業)이 청정하고 뜻대로 행하는 것을 말하다. 이 때문에 비사차라나삼반나야(婢闍遮羅那三般那若:명행족)61)라 한다. |
이 두 가지 행을 행하시어 잘 감[善去]을 얻음은 마치 수레에 두 개의 바퀴가 있어서 잘 가는 것과 같으며, 마치 먼저 부처님께서 가신 것과 같이 부처님도 역시 이와 같이 가시기 때문에 수가타(修伽陀:선서)62)라 한다. |
또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부처님 스스로 그 법을 닦으면서 나[我] 등의 일을 모르신다”고 했다. 이 때문에 세간을 아시고 세간의 인(因)을 아시며, 세간의 다함[盡]을 아시고 세간의 다한 도[盡道]를 아신다. 그러므로 로가비(路伽憊:세간해)라 한다. |
세간을 아신 뒤에는 중생을 다스려 조복시켜 여러 스승 가운데서 가장 높아 위가 없다. 이 때문에 아뇩다라-부루사막먁바라제(阿耨多羅富樓沙曇藐婆羅提:무상사-조어장부)63)라 한다. |
세 가지의 도(道)로써 능히 3독(毒)을 멸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3승(乘)의 도를 행하게 하나니, 이 때문에 세다제바마누사남(貰多提婆魔㝹舍喃:천인사)64)라 한다. |
또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무슨 일 때문에 자신을 이익되게 함이 한량이 없고, 다시 능히 남을 이익되게 함이 한량이 없는가. 곧 부처님은 온갖 지혜[一切智慧]를 성취하셨기 때문이다”고 했다. 과거․미래․현재의 다하고 다하지 않으며 움직이고 움직이지 않는 온갖 세간을 똑똑히 모두 아신다. 이 때문에 불타(佛陀)65)라 한다. |
이 아홉 가지의 명호를 얻어서 큰 명칭이 시방에 두루 하나니, 이 때문에 바가바(婆加派:세존)66)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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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범어 Vidyācaraṇasaṁpanna의 음역어. 명행족(明行足)을 말한다. |
62) 범어 Sugata의 음역어. 선서(善逝)를 말한다. |
63) 범어 Anuttara-puruṣadamyasārathiḥ의 음역어. 조어장부(調御丈夫)ㆍ무상사(無上士)를 말한다. |
64) 범어 śāstā-devamanuṣyāṇāṁ의 음역어. 천인사(天人師)를 말한다. |
65) 범어 Buddha의 음역어. 각자(覺者)를 말한다. |
66) 범어 Bhagava의 음역어. 세존(世尊)을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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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은 경 가운데에서 말씀하시되 “이와 같은 명호로써 부처님을 염하여야 한다”고 하셨다. |
또 갖가지의 공덕은 모두 부처님에게 있다.
부처님은 바로 겁초(劫初)의 전륜성왕 마하삼마타(摩訶三摩陀)67) 등의 종성(種姓)이요 염부제 안에서 지혜와 위덕이 있는 모든 석자(釋子)68) 가운데 귀한 성바지인 교담씨(憍曇氏)69)로서 태어나셨다. |
그때에 광명이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비추었고 범천왕(梵天王)70)이 보배 일산으로 받쳤으며, 석제환인(釋提桓因)은 하늘의 보배 옷으로 받들었고 아나바답다(阿那婆蹋多)용왕71)과 바가다(婆伽多)72)용왕은 묘한 향탕(香湯)으로 목욕을 시켰다.
태어나실 때에 땅은 여섯 가지로 진동했고 일곱 걸음을 걸어가셨으니, 찬찬하고 자세함은 마치 코끼리 왕과 같으면서 사방을 살펴보며 사자처럼 외치시기를 “나는 바로 맨 마지막의 몸이며 온갖 중생을 제도하리라”고 하셨다. |
아사타(阿私陀)73) 선인(仙人)은 그의 상(相)을 보고 정반왕(淨飯王)에게 다음과 같이 말해주었다. |
“이 사람의 발아래는 천 개의 바퀴살 몸매[千輻輪相]와 손가락에는 무늬 없는 그물[縵網]이 있으므로 장차 스스로의 법 가운데서 평안히 설 것이며 움직이거나 무너뜨릴 수 있는 자가 없을 것입니다. 손안의 덕자(德字)74)는 무늬 없는 그물로 장엄하였으므로 이 손으로는 중생을 편히 위로하면서 두려움이 없게 해 줄 것입니다. |
이와 같이 하여 나아가 살 뼈로 된 상투[肉骨髻相]는 마치 청주산(靑珠山)의 꼭대기와 같고, 청색의 광명은 네 면으로부터 나와서 머릿속의 정수리 모양을 쳐다볼 수 있는 이가 없으며, 하늘이나 사람으로서는 그보다 나을 이가 없을 것입니다. |
67) 범어 Mahāsaṁmata의 음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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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석가족(śākya)의 자손이라는 뜻이다. |
69) 범어 Gautama의 음역어. |
70) 범어로는 Brahmā Devarāja. |
71) 범어로는 Anavatapta-nāgarāja. |
72) 범어 Sāgara의 음역어. |
73) 범어로는 Asita. |
74) 덕자(德字, śrīvtsa)란 만(卍)자를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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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흰 터럭[白毫]은 눈썹 사이에 있어서 그 흰 광명은 파리(頗梨)보다 뛰어나고 깨끗한 눈은 길고 넓어서 그 빛은 감청색(紺靑色)이며 코는 높고 우뚝하며 심히 사랑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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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속의 마흔 개의 치아는 희고 깨끗하고 날카롭고 좋으며, 네 개의 어금니는 몹시 희고 그 광명은 가장 훌륭합니다. |
입술은 위와 아래가 똑같아서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고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으며, 혀는 얇고 대단히 부드러워 연한 붉은빛이 마치 하늘 연꽃과 같으며, 맑은 소리[梵聲]는 깊고 멀어서 듣는 이마다 좋아해 싫증내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
몸의 빛깔은 아름답고 묘하여서는 염부단금(閻浮檀金)75)보다 훌륭하며, 큰 광명이 몸을 둘러싸고 있으면서 갖가지 빛의 묘하고 아름다움은 견줄 데 없습니다. |
이와 같이 32상(相)76)을 두루 갖추었으니 이런 사람은 오래지 않아 출가하면 일체지(一切智)를 얻어서 부처님이 되실 것입니다.” |
부처님 몸의 공덕이 이와 같으니 마땅히 부처님을 염해야 하는 것이다. |
또 부처님 몸의 공덕과 몸의 힘은 10만의 흰 향상 보배[香象寶]보다 더 뛰어나시니, 이것은 부모에게서 받은 체력(體力)이다. 만일 신통의 공덕에서 나는 힘이라면 한량없고 한이 없다. |
부처님 몸은 32상과 80수형호(隨形好)77)로써 장엄하여 안으로 한량없는 불법의 공덕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아 부처님 몸을 뵙는 이는 세간의 5욕을 잊고 만사를 생각하지 않는다.
또 부처님 몸을 뵙게 되면 한 곳만을 좋아하여 싫증냄이 없으므로 다른 곳을 볼 수조차 없다. 부처님 몸의 공덕이 이와 같으므로 마땅히 부처님을 염해야 하는 것이다. |
또 부처님은 지계를 구족하시고 청정하시다.
처음 발심해서부터 계율을 닦아 쌓음이 한량없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과 함께하면서도 그 과보를 구하지도 않고, 성문이나 벽지불(辟支佛)의 도에 향하지도 않으며, 모든 결사(結使)에 섞이지도 않으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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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범어로는 jambūnada-kanaka. 염부금(閻浮金)이라고도 한다. 염부제에서 나는 금이라는 뜻이다. |
76) 범어로는 dvatriṃśa-lakṣaṇa. 32상이란 부처님과 같은 위대한 인간이 지니는 상서로운 서른두 가지 신체적 특징을 말한다. |
77) 범어로는 aśītyanuvyañjanāni. 80종호(種好)라고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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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자기 마음만을 청정하게 하면서 중생들을 괴롭히지 않기 위하여 세상마다 계율을 지니신다. 이 때문에 불도를 얻으실 때에 계율을 구족하시게 되었으니 이와 같이 부처님의 계율을 염하여야 한다. |
또 부처님은 선정[定]을 구족하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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