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인문과학 1

징관의 해인삼매관 대하여

수선님 2020. 4. 5. 12:06

 

징관의 해인삼매관 대하여

서 정엄 *

• 목차 •
  Ⅰ. 서언 
Ⅱ. 대승경전에서의 해인삼매의 위치
  1. 해인의 어원적 고찰
   2. 제경전에 나타난 해인삼매의 의미
  Ⅲ. 『화엄경』에 나타난 해인삼매
  Ⅳ. 화엄교학자들이 파악한 해인삼매
   1. 지엄
2. 법장
3.『망진환원관』에 나타난 해인삼매
  Ⅴ. 징관의 해인삼매 이해의 특징
  1. 삼매의 이해방법
   2. 소의삼매로서의 해인삼매
   3. 해인삼매와 불지․여내지의 관계
  4. 해인삼매 이해의 특징
  Ⅵ. 결어
․ 영문요약


* 동국대 강사
Ⅰ. 서언
화엄교학1)에서는 해인삼매를 ꡔ대방광불화엄경ꡕ(이하 ꡔ화엄경ꡕ이라 약칭)의 소의삼매(=소의정)라고 할 뿐만 아니라 백천 가지의 삼매 가운데서도 총정․근본정이라고 평가하고 있는데, 이처럼 해인삼매가 총정 내지 근본정으로 자리잡게 되기까지는 화엄종에 속한 인물들의 예지와 수행에 의한 결과였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화엄종에 속한 인물이 해인삼매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를 개괄적으로 살펴보고, 화엄종의 제4조이며 전통적인 화엄종의 교학체계를 잘 계승 발전시켰다고 생각되는 징관(738~839)이 해인삼매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ꡔ수화엄오지망진환원관ꡕ(이하 ꡔ망진환원관ꡕ이라 약칭)에 나타난 해인삼매의 내용과 그가 이해한 해인삼매와의 관계를 살피고, 또 어떠한 과정을 통하여 해인삼매가 ꡔ화엄경ꡕ의 총정․근본정이라고 이해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징관이 이해하고 있는 해인삼매와 불지(불지)․여래지(여래지)와의 관계를 살피면서 그가 이해한 해인삼매의 특징이 무엇인지를 밝히고자 한다.
Ⅱ. 대승경전에서의 해인삼매의 위치
 일반적으로 대승경전은 부처님께서는 삼매(=정, Samādhi)에 든 상태에서 설하셨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사실에 대하여 징관은 그의 저서인 ꡔ대방광불화엄경수소연의초ꡕ(이하 ꡔ연의초ꡕ이라 약칭) 권1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ꡔ반약경ꡕ은 등지왕삼매(samāpattirāja-samādhi)에 들어서 설하셨 으며,2) ꡔ법화경ꡕ은 무량의처삼매(anantanirdeṣapratiśṭhāna-samā-
dhi)에 들어서 설하셨으며,3) ꡔ열반경ꡕ은 부동삼매(acala-samādhi)
에 들어서 설하셨다.4) 그리고 ꡔ화엄경ꡕ은 해인삼매에 들어서 설 하셨다.5)

징관은 위와 같이 부처님께서 대승경전을 설하실 때는 반드시 삼매에 든 상태에서 설하셨다는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고, 대승경전인 ꡔ화엄경ꡕ을 설하실 때도 마찬가지로 해인삼매에 든 상태에서 마음을 고요하게 한 후 경을 설하셨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6)
1. 해인의 어원적 고찰
 먼저 많은 경전에서 언급하고 있는 해인삼매의 원어는 무엇이며 그 의미는 무슨 뜻을 담고 있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대곡광진은 ‘해인’에 해당되는 산스크리트어 ‘sāgara-mudrā’ 또는 ‘sāgara-samṛddha’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7)
여기에서 전자는 ‘sāgara’가 바다(해)를 의미하고 ‘mudrā’가 도장(인)을 의미하므로 ‘바다의 도장(해인)’ 즉 바다에 사물의 모습이 뚜렷이 비춘다는 뜻이며, 후자인 ‘sāgara-samṛddha’의 ‘samṛddha’
는 생․득․성․여의․자재․성취를 의미하므로 ‘해의 부’ 또는 ‘ 해의 번영’을 뜻한다고 하겠다. 이 중 전자인 ‘sāgara-mudrā’의 의미를 대부분의 학자들은 ‘해인’이라 번역하는 데에 큰 이의가 없는 듯하다. 그러나 후자인 ‘sāgara-samṛddha’는 ‘해의 부’ 또는 ‘해의 번영’을 의미하고, 산스크리트 「십지품」에서도 ‘해성취’로 번역되어 있으므로 ‘해인’의 의미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8) 여기에 대하여 목촌청효도 ‘sāgara-samṛddha’의 의미에 대하여는 범문 ꡔ십지경ꡕ(「십지품」)에 보이는 용어로써 보제류지가 번역한 ꡔ십지경론ꡕ에 인용된 「십지품」에서는 ‘해성취’라고 번역되어 있으므로 ‘해인’이라고 번역하는데는 무리가 있으나 번역자들이 ‘해인’이라고 번역한 당시의 상황도 시야에 넣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9)
그러나 티베트역 ꡔ일만팔천송반약경ꡕ과 ꡔ대집경ꡕ, ꡔ화엄경ꡕ 「십지품」에는 ‘rgya-mtshoḥi-rgya(해의 인)’로 되어 있으므로, 이들 경전에 나타난 의미와 비교해 보았을 때, 다음 장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한역인 60권본 ꡔ대방광불화엄경ꡕ(이하 ꡔ육십화엄ꡕ이라 약칭)․80권본 ꡔ대방광불화엄경ꡕ(이하 ꡔ팔십화엄ꡕ이라 약칭)의 「십지품」 등에서 ‘sāgara-samṛddha’를 역자들이 ‘해인’이라고 번역하였으며, 당시에 이 말이 ‘해인’의 의미로 쓰였을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게 한다. 따라서 ꡔ화엄경ꡕ의 번역자들이 이러한 점을 충분히 고려하여 번역하였다고 하겠다.  

2. 제경전에 나타난 해인삼매의 의미
 해인삼매에 대해서 설한 경전은 매우 많다고 할 수 있다.10) 그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서진시대에 축법호가 번역한 ꡔ광찬반약경ꡕ,11) 북량시대에 담무참이 번역한 ꡔ비화경ꡕ12)과 ꡔ대집경ꡕ,13) 당시대에 현장 삼장이 번역한 ꡔ대반약경ꡕ,14) 보제류지가 번역한 ꡔ대보적경ꡕ15) 등을 들 수가 있다. 또 해인삼매에 관한 유사한 단어가 나오는 경전은 서진시대에 무라차가 번역한 ꡔ방광반약경ꡕ16)과 요진의 구마라십 삼장이 번역한 ꡔ대품반약경ꡕ17) 등이다.  
그런데 이들 경전상에 설해진 해인삼매의 의미는 결코 동일하다고 할 수는 없다. 예를 들면 ꡔ대반약경ꡕ 권52의 「제이분삼마지품」에서는 “어떻게 제법이 평등하게 향해 나아가는 해인삼마지라고 이름합니까”라는 물음에 대해 “이[해인]삼마지에 머무를 때는 모든 뛰어난 선정(선정)을 평등하게 모두 여기로 향하게 하는 것이 대해인이 흘러 들어오는 모든 물을 받아들이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모든 법이 평등하게 향해 나아가는 해인삼마지(제법등취해인삼마지)라고 한 것이다”라고 대답하고 있다.18) 다시 말해서 모든 물이 다 큰 바다로 흘러들어 가듯이 제법이 평등하게 향해 들어가게 하는 것을 해인삼매의 의미로 설명하고 있으므로 뛰어난 삼매중의 하나로 인정하고 있다고 하겠다.
 또 ꡔ대집경ꡕ 권15에서는 “어떻게 해야 보살은 해인삼매를 얻어 일체중생의 심행을 아는가”라는 문제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19) 결론적으로 ꡔ대집경ꡕ에서는 “해인삼매란 보살이 일체중생의 마음을 바르게 알고 가지가지의 교설에 관해서 진실의 지혜를 획득할 수 있게 하는 삼매”라고 설하고 있다.20) 그리고 ‘해인’이라고 부른 이유에 대하여, 일절중생의 몸(색신)은 모두 바다 가운데에 ‘뚜렷한 모습(인상)’이 있으므로 ‘대해인’이라고 했으며, 바다 속에는 세상 만물이 뚜렷하게 그 모습을 나타내는 것과 같으므로 이 점이 ‘해인’이라고 부른 이유라고 설하고 있다.
이처럼 ꡔ대집경ꡕ에서 설하고 있는 해인삼매의 의미는, 앞에 언급한 ꡔ대반약경ꡕ에서 ‘해인’의 의미를 ‘큰 바다’라고 했던 것과 뜻이 같다고 할 수 있겠으나 ‘인’의 해석을 강조한 것은 다른 점이라 여겨진다.

 Ⅲ. ꡔ화엄경ꡕ에 나타난 해인삼매
 화엄교학에서는 ꡔ화엄경ꡕ에 설해진 수많은 삼매들 가운데서 해인삼매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상세한 내용은 다음 장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겠지만, 징관은 해인삼매를 ꡔ화엄경ꡕ의 소의삼매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ꡔ화엄경ꡕ에서 해인삼매에 대하여 설하고 있는 곳은 「현수품」, 「십지품」, 「여내출현품」 등 삼품이며 여기에서 쓰이는 의미도 각각 조금씩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현수품」에서는 신의 수행을 완성하여 현수의 지위에 오른 보살이 혹은 부처님이 되어서 법을 설하고 혹은 중생을 위해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은 ‘해인삼매의 위신력’에 의한 것이라고 하고 있다.21) 그리고 이어서 언급하고 있는 ‘불화엄삼매’에도 자재성이 있다고 하고 있다.22) 따라서 경문에 설해진 해인삼매와 화엄삼매는 어느 쪽도 다 같은 능력이나 역할을 가진 삼매로써 설해져 있다고 이해된다.
다음으로 「십지품」에서는 보살이 초지에서 구지에 도달하면 무량한 지혜를 획득하게 되므로 보살리구삼매․입법계차별삼매․장엄도장삼매․일절종화광삼매․해장삼매․해인삼매․허공계광대삼매․관일절법자성삼매․지일절중생심행삼매․일절불개현전삼매 등이 나타난다고 설하고 있다.23) 그리고 이러한 일체의 삼매에는 지은 바에 따라 차별이 있다고 하고, 마지막 삼매인 ‘일체 모든 부처님이 나타나는 삼매(일절불개현전삼매)’에 한해서 ‘일절지승직위’를 부여받는다고 하고 있다. 그러나 이 품에서 말하고 있는 해인삼매는 다른 삼매와 비교했을 때 반드시 특별시 되고있지는 않는 듯 하다.
또 「여내출현품」에서는 여내께서 중생을 위하여 ‘무량광명전광’을 나타내 보이신 후에 ‘무량삼매의 전성’ 중의 하나로써 ‘해인삼매의 전성’을 열거하고 있지만,24) 각각의 삼매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지 않으므로 구체적으로 이 삼매가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는 판단하기가 어렵다.
위의 내용을 정리해보면 ꡔ화엄경ꡕ의 경문에서 설해진 해인삼매는 다른 많은 삼매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이 사용되고 있으므로 화엄교학에서와 같이 중요한 삼매로 인식되고 있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해인삼매가 ꡔ화엄경ꡕ의 총정 내지는 근본정으로 위치를 확보하기까지는 다음에서 논하는 화엄종의 인물들에 의해서 화엄교학이 체계화된 과정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을 쉽게 추측해 볼 수 있겠다.
Ⅳ. 화엄교학자들이 파악한 해인삼매

1. 지엄
 그러면 해인삼매란 화엄교학에 있어서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어떠한 지위를 부여하고 있는가에 대하여 살펴보겠다. 먼저 지엄(602~668)의 해인삼매에 대하여 목촌청효는 지엄의 저작인 ꡔ대방광불화엄경수현분제통지방궤ꡕ(이하 ꡔ수현기ꡕ라고 약칭)에서는 해인삼매에 대해 주목했다고 생각되는 곳이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25). 그렇지만 두순(557~640)으로부터 화엄의 전통을 이어받아 찬술된 ꡔ수현기ꡕ가 찬술되기 전후의 시기에 찬술되었다고 생각되는 ꡔ일승십현문ꡕ의 내용을 살펴보면 해인삼매에 관한 독자적인 사상이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면 ꡔ일승십현문ꡕ에서 일승연기인 ‘법계연기’를 밝힌 십현문 중에서 처음의 「동시구족상응문」을 설명하면서 해인삼매의 역용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지금 처음의 「동시구족상응문」을 해석하면 즉 교의․리사등 십문이 동시임을 모두 밝힌 것이다. 어떻게 하여 이와같음(동시)을 얻었는가. 실은 연기의 실덕인 법성해인삼매의 역용에 의지했기 때문에 (동시를) 얻게 된 것이다. 이는 방편인 연수에 의해 이루
어진 것이 아니므로 동시를 얻은 것이다.26)
여기에서 말하는 「교의․리사」 등 십문이란 교의․리사․해행․인과․인법․분제경위․법지사제․주반의정․역순체용․수생근욕성의 십의이다. 따라서 지엄은 십문이 동시에 성립하는 근거에 대하여 연기 그 자체의 특질(실덕)인 ‘법성해인삼매의 역용’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이와 같은 그의 이해는 화엄교학에 있어서 최초로 해인삼매를 높게 평가하기 시작한 것으로 후세의 화엄교학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 지엄이 58세 이후에 저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ꡔ오십요문답ꡕ에서는 십불과 관련하여 해석한 해인삼매가 보이며, 모든 부처님의 명의가 ‘석가해인정’에 의지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27) 또 지엄의 저작 가운데 가장 만년(60세 이후)의 저작으로 알려진 ꡔ화엄경내장문등잡공목장ꡕ(이하 ꡔ공목장ꡕ이라 약칭) 권4 「융회삼승결현명일승지묘취」장에서는 일승동별의 교의는 해인정에 의해서 일어나고, 보안(보살)이 알 수 있는 경지이기 때문에 삼승의 교의가 부처님의 후득지․법주지에 의해서 설해진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하여28) 지엄은 해인삼매에 의해서 일승교의가 성립하였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상의 내용을 정리해보면 지엄은 해인삼매가 ꡔ일승십현문ꡕ의 「제일동시구족상응문」이 성립한 근거며 일승교의의 근거가 된다고 이해한 최초의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엄의 이와 같은 이해는 화엄교학의 체계의 형성뿐만 아니라 해인삼매를 ꡔ화엄경ꡕ의 총정․근본정이라고 이해하는데 많은 영향을 주게된다.
 2. 법장
 다음은 화엄교학의 대성자인 법장(643~712)이 해인삼매에 대하여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기로 하겠다. 먼저 그의 저작인 ꡔ화엄유심법계기ꡕ에서는 ‘삼매’란 “리와 지가 다르지 않고, 서로 서로 교철용융해서 능소가 끊어진 상태”라고 정의하고 있다.29) 그런 다음 화엄삼매와 해인삼매를 비교하여 화엄삼매는 인의 입장에서 해와 행을 나타내며, 해인삼매는 과의 입장에 있다고 이해하고 있으며,30) 여기에서 법장은 해를 연기상유문과 리성융통문으로 나누고 행은 해에 준해서 알 수 있을 뿐이지 말을 통하여 알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고 하였다.
한편 해인삼매를 어디에서 얻을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하여 법장은 인과 과 어느 쪽에도 통한다고 하였다. 다시 말하면 ꡔ대방광불화엄경탐현기ꡕ(이하 ꡔ탐현기ꡕ라고 약칭) 권1 「능전교체」의 십문 중 제구 「해인병현문」에서는, 해인삼매를 과위와 인위의 두 가지 입장에서 파악하였으며, ‘과위’에 대해서는 모든 교법이 여내의 해인정 속에서 동시에 환하고 뚜렷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이 삼매를 ‘교체’로 삼는다고 하였다. 또 ‘인위’에 대해서는 십신위가 원만하면 보현의 지위에서 해인삼매를 얻을 수 있다고 하였다.31) 여기에서 해인삼매를 교체로 삼는다는 경전적 증거로는 ꡔ육십화엄ꡕ 「현수품」의 ‘일절시현무유여 해인삼매세력고’32)를 제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법장의 해인삼매 교체론은 후대에 징관에게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예를 들면 징관이 설명하고 있는 십문의 교체 가운데 마지막의 「해인병현체」에서는 법장의 설을 답습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33)  
 그리고 ꡔ탐현기ꡕ 권4 「현수품」을 주석하여 해인은 비유이며, 해인삼매를 얻은 보살은 일체중생의 심행을 나타낸다고 말하고 있다.34) 이처럼 해인삼매가 인위․과위에 다 통하고 있다고 이해하고 있는 점도 징관에게 영향을 주게 된다.35)  
 그러면 법장은 해인삼매에 어떠한 지위를 부여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자. 화엄교학의 강요서라고 할 수 있는 ꡔ오교장ꡕ의 머리부분에서 그는 ‘금장개석가불해인삼매일승교의’라고 하고 있으며,36) 또 ꡔ화엄경문의강목ꡕ(이하 ꡔ문의강목ꡕ이라 약칭)의 「소의삼매의 팔문」 중 처음의 「명분제」에서 이를 총과 별로 나누고, 이 가운데 처음의 총에 대하여 “총이란, 이 팔회(설법)의 인법․교의등(십의)은 모두 여내의 해인삼매에 의지하여 나타났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37) 여기서 법장이 해인삼매를 ꡔ화엄경ꡕ의 총정이라고 규정한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는 앞서 제시한 바 있는 「현수품」의 내용을 가지고 교증한 것으로써 이러한 사실을 가지고 판단해 볼 때 법장도 지엄처럼 해인삼매가 ꡔ화엄경ꡕ의 소의삼매이며 총정이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하겠다.
또 ꡔ오교장ꡕ에서도 해인삼매의 일승교의를 밝히기 위하여 십문을 개설하고, 여기에 다시 십이를 개설하고 있는데, 이 중 제팔 「시설이상」의 제오 「소의이」에서는 일승교의는 불의 해인삼매에서 나오기 때문에 삼승등이 불의 후득지에서 나오는 것과는 구별이 된다고 하였다.38) 이 또한 법장은 해인삼매에 의해서 일승교의가 성립되었다고 보고 있는데 이러한 그의 견해는 앞서 설명한 지엄의 만년의 해석을 기본으로 성립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상으로 법장이 이해한 해인삼매는, 화엄삼매가 해행인 인의 입장에서 설해졌다는 점과 비교해 보았을 때 ‘과’의 입장에서 이해한 면도 있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서 볼 때 법장은 해인삼매를 인과에 모두 통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그가 일승교의인 ꡔ화엄경ꡕ은 해인삼매에 의지해서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해인삼매가 ꡔ화엄경ꡕ의 ‘소의삼매’이며 총정이라고 하였으므로 이 또한 스승인 지엄의 설을 계승하여 보다 심화․발전시켰다고 할 수 있다.

 3. ꡔ망진환원관ꡕ에 나타난 해인삼매

이 책의 찬술자가 일반적으로 법장이라고 전해지고 있으나 이 점에 대해서는 재검토해야 할 여지가 남아 있다.39) 이 문제에 대한 자세한 논의는 다음 기회에 별도로 정리하기로 하고, 우선 여기에서는 법장찬술이라고 전해오는 ꡔ망진환원관ꡕ40)이라 하기로 한다.
먼저 법장이 찬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ꡔ망진환원관ꡕ에 나타난 해인삼매의 내용을 검토해 보면, 이 책은 ꡔ기신론ꡕ의 체계를 도입하여 일체․이용․삼편․사덕․오지․육관으로 구성되어 있다.41) 그리고 그 처음에 나오는 ‘일체’는 ‘자성청정원명체’를 말하며 ‘일심’을 가리키며, ꡔ기신론ꡕ에서 말하고 있는 ‘진여자체상’의 설명과 같다고 할 수 있다.42) 이와 같이 ꡔ망진환원관ꡕ과 ꡔ기신론ꡕ은 서로 상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송대의 화엄학의 거장인 정원(1011~1088)은 ‘일진법계’라고 설명하고 있는데43) 이는 이통현의 일진법계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44)
그리고 ꡔ망진환원관ꡕ에서는 「자성청정엔명체」에 의해서 「해인삼라상주용」과 「법계엔명자재용」이라는 두 개의 작용이 일어난다고 하였다. 이 두 가지 작용 중 처음의 「해인삼라상주용」을 설명하는 가운데 해인삼매라 하는 이유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해인’이란 진여의 본래 깨쳐있음(진여본각)이다. 거짓 생각이 다 없어지고 마음이 맑아지면 온갖 사물이 일제히 나타난다. 마치 큰 바다가 바람에 의해서 파랑이 일어나지만, 만약 바람이 그치면 바닷물이 맑고 깨끗해져 온갖 모습이 다 나타나지 않는 것이 없는 것과 같다. ꡔ기신론ꡕ(「귀경게」)에서는 ‘무량한 공덕의 창고와 법 성의 진리바다(에 귀명 합니다)’라고 설하고 있으므로 해인삼매라고 이름한다. ꡔ(법구)경ꡕ에서는 ‘삼라 및 만상은 일법을 도장찍은 것이다’라고 설하고 있다. ‘일법’이란 즉 ‘일심’이다. 이 (일)심은 일절세간과 출세간법을 다 포함하고 있으니, 다시 말하면 법계의 크나 큰 모습으로써 법문의 근본 바탕(일법계대총상법문체)인 것이다. 단지 거짓된 생각 때문에 온갖 차별이 있을 뿐이며, 만약 거짓된 생각을 버린다면 하나의 진여일 뿐이다. 그러므로 해인삼매라고 말한다. ꡔ화엄경ꡕ에서는 ‘혹은 동남․동녀, 천룡및 아수라, 내지 마후라가등의 모습을 보이는 등 원하는 바에 따라서 모두 (모습을) 보이신다. 중생의 모습이 각각 다르고 행하는 업이 나 음성도 또한 다르다. 이와 같이 (모든 차별상을) 다 나타낼 수가 있는 것은 해인삼매의 큰 능력(위신력)이라고 설하고 있다. 이러한 뜻에 의지하여 해인삼매라고 이름지어졌다.45)
 
이 책에서는 해인은 진여본각을 의미한다고 하고, 모든 거짓된 생각이 다 없어진 맑고 고요한 상태로써 온갖 형상들이 일제히 나타나는 상태라고 말하고 이의 논증으로써 ꡔ기신론ꡕ46)과 위경으로 밝혀진 ꡔ법구경ꡕ47)을 인용하고 있다.
 또 ‘일법’에 대하여 ‘일심’이라고 하고 이는 세간․출세간법을 포함한다고 하였으며, 이 내용도 ꡔ기신론ꡕ48)과 ꡔ화엄경ꡕ 「현수품」49)에서 인용하고 있다. 위의 인용문에서 알 수 있듯이 ‘해인’을 ‘법성진여해’, ‘일법소인’이라는 구를 가지고 설명하고 있으며, 거짓 생각이 다 제거된 일심(=진여)이 삼라만상을 그대로 나타나는 것이 ‘해인’의 뜻이라고 하고 있다.
한편 「법성엔명자재용」에 대해서는 ‘화엄삼매’라고 말하고 널리 만행(만행)을 실천하여 진리와 합치하여 덕을 완성하고 널리 법계에 두루하여 지혜(보제)를 증득하는 것을 말한다고 하고 있다.50)  
 이상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자성청정엔명체란 ‘일심’이며 이는 두 가지 작용을 일으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두 가지 작용의 성격은 다르게 나타난다. 즉 다시 말하면 ‘화엄삼매’는 수행․증과라고 하는 측면에서 설명되었다고 할 수 있고, 해인삼매는 진여의 청정성을 강조한 면에서 설명되었다고 말 할 수 있겠다. 또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전자는 동적인 면을 후자는 정적인 면을 나타내고 있다고도 하겠다.
이와 같은 견해는 뒤에 징관의 해인삼매의 이해에 많은 영향을 주었음을 추측해 볼 수 있다.

 Ⅳ. 징관의 해인삼매 이해의 특징

1. 삼매의 이해방법
 그렇다면 징관은 ‘삼매’의 의미를 어떻게 이해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먼저 ꡔ대방광불화엄경소ꡕ(이하 ꡔ소ꡕ라고 약칭) 권31에서 삼매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삼매란 한역하면 ‘등지’라 말하는데, 마음을 평등하게 유지한 상태에서 한 대상에 집중하기 때문이다.51)

 즉 삼매(정)란 마음을 하나의 대상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징관의 견해는 기본적으로 법장의 해석을 답습하고 있다고 하겠다.52)
또 ꡔ연의초ꡕ 권24에서도,
마음이 하나의 대상에 집중된 상태(심일경성)를 정이라고 이름한다. 하나의 대상(일경)이라는 말은 리와 사 어느쪽에도 통하고 있기 때문이다.53)

여기에서도 정은 ‘심일경성’ 즉 마음이 하나의 대상에 집중된 상태라고 말하고, ‘일경’이란 리와 사 어디에도 통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다른 저작인 ꡔ정원신역화엄경소ꡕ(이하 ꡔ행원품소ꡕ라고 약칭) 권3에서는 정과 평등과 일경에 대하여,

법계의 체는 (본래는) 정도 아니고 난도 아니지만 법성이 고요하기 때문에 정이라고 이름을 붙였을 뿐이다. 고요(적)하면서도 항상 비추고(조) 있기 때문에 혜라고 이름한다. 정과 혜가 균일하게 있는 것을 평등이라고 이름하고, 심과 지가 계합하여 하나의 대상에 집중된 상태(일경성)라고 이름한다. 합하지도 않고 흩어지지도 않으며, 정을 뛰어넘고 생각이 끊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삼매라고 한다.54) 
이와같이 징관은 삼매의 기본적인 의미는 이미 언급한 내용과 같이 ‘마음이 하나의 대상에 집중된 상태(심일경성)’라고 말하고, 여기에 정(삼매)과 혜가 균일함은 평등이라 한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정과 혜가 평등하며, 심과 지가 계합하는 상태를 삼매의 기본적인 의미라고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심지계합’의 구에 대해서 징관은 자신의 또다른 저작인 ꡔ법계현경ꡕ 상, 제사 「민절무기관」의 해석에서, 행경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고 하고, 이 둘 가운데 ‘이자 즉상심지계합즉시진행 행즉시경행분제고’55)라고 설명하고 있으므로, 여기에서 말하는 ‘심지계합’의 의미는 ‘진행’을 말하고 있다. 따라서 이와같은 사실을 종합해 보면, 징관이 이해한 ‘삼매’는 ‘마음이 하나의 대상에 집중된 상태(심일경성)’이며, 보다 적극적인 입장에서는 본다면 ‘진행’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징관은 여러 번에 걸쳐서 ‘삼매란 합하지도 않고 흩어지지도 않으며 정을 넘고 상상을 끊은 상태’라고 이해한 것이다. 이와 같이 징관의 삼매에 대한 이해는 지엄이나 법장에게서는 보이지 않는 독자적인 견해로 보여진다.

2. 소의삼매로서의 해인삼매
 그러면 징관은 ꡔ화엄경ꡕ의 소의삼매를 왜 해인삼매라고 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를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징관은 선정(삼매)에 의지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하여 ꡔ소ꡕ 권1, 「교기인연」의 십인중, 제사 「소의삼매」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네 번째로 ‘삼매에 의지한다’고 말한 것은, 대개 움직인다고 하거나 조용하다고 하는 것은 단지 중생에게만 있는 일이지 어떻게 성인에게 그러한 일이 있겠는가(성인에게는 그런 것이 없다). 후학자에게 모범을 보여서 장차 (경을) 설하려고 할 때에는 반드시 조용히 앞의 도리를 살펴보고, 모든 부처님의 가피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선정으로부터 일어나서 (경을) 설하셨기 때문에 그 설한 말씀은 반드시 타당성이 있다. 말씀에 타당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인 사람들의 마음은 저절로 신뢰감이 굳건해 진다. 그렇기 때문에 (ꡔ화엄경ꡕ의) 제회에 걸쳐서 선정에 들어갔다는 것을 자주 밝히고 이를 경을 설한 인연이라고 한다.56) 

 이와 같이 징관은 선정에 의지하는 까닭에 대해 부처님께서는 선정에 드실 필요가 없으시지만 중생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하여 선정에 들어서 경을 설하셨으므로 부처님의 말씀은 지극히 타당한 것이고 이를 받아들인 중생들의 마음은 저절로 신뢰감이 굳건해 진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 징관은 선정에 들어가는 의미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 것일까. 먼저 ꡔ연의초ꡕ 권4에서는 여섯 가지로 선정에 들어감(입정)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① 삼매는 법의 본체이기 때문에
② 깨달음을 얻지 못하면 경을 설하지 않기 때문에
③ 전체적으로 법의 체는 사량의 대상이 아니다는 것을 나타 내기 위하여
④ 근기를 관찰하고 법을 밝혀주기 때문에
⑤ 부처님의 가피를 받기 때문에
⑥ (설법) 방법에 최선을 다하기 위하여57) 
라고 설명하고 있다.
징관은 위에 제시한 여섯 가지 입정의 의미 중에 ①에서 ④는 내연이며, ⑤는 외연이 된다고 하고, 또 ①에서 ⑤까지는 자리이며, ⑥은 리타라고 말한다.  
또 ‘대개 움직인다거나 고요하다고 하는 것은 단지 중생에게 있는 일이지 어떻게 성인에게 그러한 일이 있겠는가(부동정유 성기연호)’라고 하는 구에 대하여, 징관은 ꡔ유마경ꡕ의 ‘부정부난’58)을 인용하여 성(여내)에게는 본래부터 정이라든지 난이라든지 하는 것이 없지만, 삼매에 들어가는 것은 어디까지나 중생에게 나타내 보여주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징관은 ꡔ화엄경ꡕ은 각회마다 삼매에 드신 후 설하셨다고 하고, 각 회에 해당하는 삼매를 ꡔ연의초ꡕ 권4에서는 다음과 같이 열거하고 있다.  
제1회 보제도장회에서는 보현보살이 설법의 주체가 되어 ‘비로자나여래장신삼매(비로차나여내장신삼매)’에 들어 설한 것이고, 제2회 보광법당 모임에서는 삼매에 들지 않았으며, 제3회 도리천회에서는 법혜보살께서 ‘보살무량방편삼매(보살무량방편삼매)’에 들어 설한 것이고, 제4회 야마천회에서는 공덕림보살께서 ‘보살선사 유삼매(보살선사유삼매)’에 들어 설한 것이고, 제5회 두솔천회에서는 금강당보살께서 ‘지광삼매(지광삼매)’에 들어 설한 것이고, 제6회 타화천회에서는 금강장보살께서 ‘보살대지혜광명삼매(보살대지혜광명삼매)’에 들어 설한 것이고, 제7회 보광명전에서는 부처님께서 ‘자주찰나제삼매(자주찰나제삼매)’에 들어 설한 것이고, 제8회 보광명전에서는 보현보살께서 ‘불화엄삼매(불화엄삼매)’에 들어 설한 것이고, 제9회 중각강당에서는 부처님께서 스스로 ‘사자빈신삼매(사자빈신삼매)’에 들어 설한 것이다.59)
위의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전체 9회 설법 중 제2회 보광명전회는 십신의 경지이므로 이를 제외한 모든 장소에서 삼매에 들어간 상태에서 법을 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각 회마다 각각 다른 삼매에 들어서 법을 설하셨다고 말한다.60)  
 징관은 위와 같이 ꡔ화엄경ꡕ 각 회의 삼매에 대하여 설명하고 이어서 해인삼매의 위상에 대하여, ꡔ연의초ꡕ 권1에서 ‘지금 이 (화엄)경은 어떠한 삼매에 의지하고 있는가하면 곧 해인삼매이다(금설차경의하삼매, 즉해인삼매)’라고 하여 ꡔ화엄경ꡕ 전체의 소의삼매는 해인삼매라고 정의하고 있다.61) 
또 ꡔ소ꡕ 권1의 ‘깊고 깊은 지혜의 바다의 깨끗한 파도는 텅 비어있는 가운데도 사물의 온갖 모습을 다 포함하고 있다(담지해지징파 허함만상)’라고 하는 구에 대하여62) ꡔ연의초ꡕ 권1에서는 ‘소의의 정을 밝힌다’고 하고, 여기에서 말하는 소의정은 곧 바로 해인삼매에 다름이 아니다고 말하고 있다.63) 
또 ꡔ행원품소ꡕ 권1 병서의 서문에서도 ‘정’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그 정을 말하자면 진리(일여)인 무심에 은근히 계합하고 만물이 꿈틀거리는(만동) 가운데도 항상 고요한 곳(항적)에 바로 통해(즉)해 있다. 바다의 깊고 깊은 진지는 그 빛이 성공을 포함하고 있다.64) 

이와같이 정을 ‘무심’의 상태일 뿐만 아니라 만동과 항적에 서로 통하는 상태로써 ‘진지’로 이해하고 있는 점은 뒤에서 다시 설명하는 ‘부처님의 지혜(불지)’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여겨진다.  
 위의 내용에 대하여 징관의 제자인 종밀은 ꡔ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원품별행소ꡕ(이하 ꡔ별행소ꡕ라고 약칭) 권1에서, ‘정에는 리정과 사정이 있지만 어느 쪽에도 장애가 없다’고 하고, 이어서 ‘바다의 깊고 깊은 진지는 그 빛이 성공을 포함하고 있다(해담진지 광함성공)’고 설명하고 있다.65) 이와같은 종밀의 해석은 스승인 징관의 설명과 의미상으로 일치하고 있으나 다음 두 가지 점은 서로 다르다고 하겠다.
하나는 징관의 ꡔ소ꡕ에서는 정문에 해당하지만, 여기(ꡔ행원품ꡕ)는 지문에 속한다고 한 점이며, 또 한가지는 징관의 ꡔ소ꡕ에서는 만상을 포함한다고 하고 있지만 여기에서는 성공을 포함하므로 정이란 해인삼매이며 그렇기 때문에 만상을 포함한다고 한 점이다. 여기에서 만상에 대하여 종밀은 바다 속에 나타난 형상, 즉 해인을 의미한다고 이해하는 것으로 여겨진다.66) 
그러므로 종밀이 ‘정’을 해인삼매라고 이해하고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는 징관의 해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징관의 ꡔ소ꡕ에서 말하는 것은 ‘정문’에 해당하고, 자신이 ꡔ행원품ꡕ에서 말하는 것은 ‘지문’이라고 해석한 것은 종밀이 독자적인 관점에서 이해한 것으로, 이러한 그의 입장은 뒤에 화엄과 선종과의 관계를 대립이 아닌 융화적인 관계로 나아가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여겨진다.
또 징관의 ꡔ소ꡕ 권1에서는 부처님의 십신에 관한 무애의 열 가지 뜻 가운데 네 번째 ‘의기무애’에 대하여 ‘무심이면서 즉시 나타나는 것(돈현)은 해인력 때문이다’고 말하고 있다.67) 이어서 ꡔ연의초ꡕ 권4에서는 ‘현수품’의 ‘해인삼매세력고’를 인용하여 교증으로 삼고있다.68) 
 이와 같은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징관은 해인삼매를 ꡔ화엄경ꡕ의 ‘소의삼매’라고 단정하고 강조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점은 그의 제자인 종밀을 비롯하여69) 송대에 활약한 영명연수도 그의 저작인 ꡔ종경녹ꡕ 권16의 「십무애」 가운데 「사의기무애」의 설명에서 징관의 해석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70)
그러나 ꡔ소ꡕ 권2에서는 사사무애에 해당하는 「주편함용」의 덕용소인의 십인 가운데 아홉 번째 「심정용」의 설명에서는 ‘해인삼매등 모든 삼매의 힘에 의지하고 있다’고 설명하고,71) 또 ꡔ연의초ꡕ 권12에서는 「해인삼매등」의 구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제61경에서는 간략하게 백문의 삼매와 ꡔ지론(대지도론)ꡕ에서는 오백의 삼매를 설하고 있다”72)고 하고 있으므로 반드시 해인삼매만을 특별시 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하겠다. 이는 ꡔ화엄경ꡕ의 나타난 삼매의 내용으로 볼 때는 전혀 새로운 사실은 아니라고 여겨진다.

3. 해인삼매와 불지․여내지의 관계
 그렇다면 징관은 해인삼매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를 살펴보기로 하겠다. 이미 앞에서 ꡔ소ꡕ 권1의 “담지해지징파 허함만상”구에 대하여 ‘소의의 정을 밝힌다’고 하였으며, 이는 바로 해인삼매라고 말했음을 밝혔다. 여기에서 우리는 또 하나의 중요한 내용인 「소의정」으로써의 해인의 의미를 징관이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징관은 ꡔ연의초ꡕ 권1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지금 이 경은 어떠한 삼매에 의지해서 설했는가 하면 바로 해인삼매이다. ‘해인’은 비유이며, 비유에서 이름지어졌다. (이 내용은)ꡔ현수품소ꡕ에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으므로 지금 여기서는 간략히 그 모습을 보이겠다. 즉 향해는 맑고 고요하여 움직임이 없지만, 사천하 속에 모양이 있는 것들은 모두 그 가운데 모습을 그대로 비추어내는 것이(인문) 마치 도장으로 사물을 나타내는 것(인물)과 같다. 또한 마치 깨끗한 물의 파도는 매우 광대(만경)하고 맑은 하늘에 구름이 없으면 하늘의 별자리와 별과 달이 밝게 빛을 내며 일제히 나타나는 것과 같다. 가는 것도 없고 오는 것도 없으며, 있는 것도 아니도 없는 것도 아니며, 같은 것도 없고 다른 것도 없다. (이처럼) 부처님의 지해는 망념(식랑)이 일어나지도 않으므로 맑고 깨끗하며, 지극히 밝고 지극히 고요하여 무심으로 즉시(돈) 일체 중생의 생각(심념)과 원하는 것(근욕)을 나타낸다. 생각과 원하는 것은 함께 지혜 속에 있는 것이 마치 바다가 온갖 모양을 담고있는 것과 같다.73)
 
징관에 의하면 해인삼매란 어떠한 움직임도 없는 조용한 상태이며 아주 맑고 깨끗한 상태이며 어떠한 물건이던지 있는 그대로 비추어 낸다고 말하는데 이와 같은 ‘부처님 지혜의 바다’는 무심이므로 즉시 일체중생의 생각과 원하는 바를 나타내 보여주는 것에 다름이 아니라고 한다.
이처럼 징관에 의하면 해인삼매란 여내의 지혜로써 다시 말하면 불지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내주고 있다. 이러한 징관의 이해는 이미 언급한 ꡔ망진환원관ꡕ에서도 ‘진여본각’을 ‘불지(지해)’라고 이해하고 있는 점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따라서 징관도 해인삼매를 ‘여내의 지해’라고 이해한 것으로 여겨진다.
또 ꡔ연의초ꡕ 권1에서도 앞에 인용한 ‘담지해지징파 허함만상’의 구절에 대해서 십불신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므로 처음의 ‘의지할 대상으로써 해인삼매(소의삼매)’라는 것은 즉 ‘지신’에 해당하며, 그 이유는 ‘맑고 깨끗한 지혜의 바다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74)
이상과 같이 징관은 해인삼매의 근본적인 내용을 맑고 깨끗한 일체중생의 생각을 나타내는 부처님의 지혜(불지)라고 이해하고 있다. 이는 ꡔ망진환원관ꡕ에서 설하고 있는 ‘진여본각’과 동일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징관의 견해는 후대 영명연수의 ꡔ종경녹ꡕ에서 그대로 인용하고 있다.75)
4. 해인삼매 이해의 특징
 다음은 ꡔ화엄경ꡕ 「현수품」에 설해진 해인삼매에 대해서 징관이 어떻게 해석을 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를 살펴보기로 하겠다.
먼저 「보현의 덕」에 대하여 징관은, ꡔ팔십화엄ꡕ 「보현삼매품」에서는 “삼매경계를 보현이라고 이름한다. 일절여내장신이 보현이기 때문에 이는 보현이 곧 삼매로써 다른 선정과는 구별된다”고 설명하고 있다.76) 이 내용에 따르면 이미 ꡔ화엄경ꡕ에서는 보현과 삼매의 관계를 동일한 관계로 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징관은 여기에서 해인삼매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기로 하겠다. 「현수품」 「혹유찰토」 이하 263송에 대하여, ꡔ소ꡕ 권16에서는 ‘무방의 대용을 밝힌다’고 말하고, 간략히 십문을 제시하고 있다. 열 가지 문이란 ① 원명해인삼매문, ② 화엄묘행삼매문, ③ 인타라망삼매문, ④ 수출광공삼매문, ⑤ 현제법문삼매문, ⑥ 사섭섭생삼매문, ⑦ 부동세간삼매문, ⑧ 모광조익삼매문, ⑨ 주반엄려삼매문, ⑩ 적용무애삼매문인데, 이들은 모두다 선정심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삼매’라고 하였다.77)
이 열 가지 문 가운데 처음의 ‘원명해인삼매문’은 체에 의해서 용을 일으키는(의체기용) 것이라 하였고, 마지막의 ‘적용무애삼매문’은 용과 체가 서로 다르지 않다는(용체불이) 것을 밝힌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 둘을 제외한 다른 삼매들은 다 묘용의 자재함(묘용자재)을 밝히고 있다고 하였다.
위와 같은 십문삼매의 작용(업용)에 대한 설명은 기본적으로 법장의 ꡔ탐현기ꡕ로부터 영향을 받았지만,78) 여기에다 자신의 견해로써 삼매에 ‘묘용자재’가 있다고 한 점에서 삼매의 역동성을 강조하고자 했던 그의 노력이 엿보인다.
이어서 징관은 「현수품」 203송 가운데 처음의 6송, 즉 ‘혹유찰토무유불 이하 여시일절개능현, 해인삼매위신력’79)까지가 해인삼매가 잘 설해진 곳이라고 하고, ‘해인’의 작용에 대하여 ‘보살정심의 능현’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 이유는 해인삼매에 무한한 작용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를 간략히 설명하자면 ① 무심능현의, ② 현무소현의, ③ 능현여소현비일의, ④ 비이의, ⑤ 무거내의, ⑥ 광대의, ⑦ 보현의, ⑧ 돈현의, ⑨ 상현의, ⑩ 비현현의등의 열 가지 뜻을 제시하고 있는데,80) 이와 같은 열 가지 해인에 관한 경전적 근거로써는 앞에 인용한 「현수품」과 「여내출현품」, 「십지품」뿐만 아니라 ꡔ대집경ꡕ81)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같이 징관이 무한한 작용이 있다고 이해한 ‘해인’은 후에 영명연수의 ꡔ종경녹ꡕ에 그대로 영향을 주고있다.82)
 한편 각과 해인삼매와의 관계에 대하여 ꡔ팔십화엄ꡕ 「여내출현품」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하고 있다.
일절중생(의 심념소행과 근성욕낙과 번뇌염습이니, 요점을 말하자면 일념중에 삼세의 일절제법을 모두 안다.) ..., 불자여, 예를 들면 (일절지는) 큰 바다처럼 널리 세계중의 일체중생의 색신과 형상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모두 함께 ‘대해’로 삼는다고 하였다. 모든 부처님의 지혜(보제)도 또한 이와 같아 널리 일체중생의 생각과 근성과 원하는 것을 나타내지만 ‘소현(보제 그 자체)’은 존재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제불보제’라고 이름한다.83) 

위 경의 내용에 대하여 징관은 ꡔ소ꡕ 권50에서 징관은 다음과 같이 해석하고 있다.  
‘지일절중생’ 이하는 만기(중생)를 도장을 찍듯이 확실히 나타내는(인현) 것은 즉 해인삼매이다. 경의 문중에 3구가 있는데 처음 구(지일절중생이하)는 ‘법’이며 일념에 삼세를 아는 것을 일절지라고 이름한다. 두 번째 구(‘비에 여대해’ 이하)는 ‘비유’이며 해인을 들어서 보제가 무심히 돈현하는 것에 비유한 것이며, 세번째 구(‘제불보제’ 이하)는 [법과 비유를]합한 것이다.84) 

이처럼 징관은 만기를 도장을 찍은 듯 확실히 나타내는(인현) 것이 해인삼매라고 개념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면 여기에서 징관이 말하고 있는 ‘만기’란 무엇을 말하는가. 문맥상 ‘깨달음의 작용(정각업용)’을 밝힌다고 하므로 이는 일체중생을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85) 그러므로 여기에서 일절중생을 도장을 찍듯이 그대로 나타내는(인현) 것이야말로 해인삼매라고 하였으며, 여기에서 징관은 ‘일절지’와 ‘해인’을 합하여 ‘부처님의 깨달음(보제, 각)’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또 징관은 「여내출현품」의 ‘무소현’구에도 세 가지 뜻이 있다고 하고 ꡔ소ꡕ 권50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무소현’이라 말하는 것에는 세 가지 뜻이 있다. 첫째는 무심히(일절중생의 심념과 근성과 욕낙을) 나타내기 때문에 바다와 같다고 하였다. 두 번째는 나타나는 것이 공하기 때문에 상과 같다. 세 번째는(위의 둘은) 별도의 체가 없기 때문에 수와 모양(상)을 달리 구별하지 않는다. (경에 ‘시고설명제불보제’라고 설하고 있는 것은) 자체로써 나타나기 때문에 ‘깨달음(각, 보제)’라고 이름한다. ꡔ기신론ꡕ에서는 ‘모든 부처님은 견상을 떠나있기 때문에 널리 도달하지 않는 곳이 없다. 마음이 진실하기 때문이다. 즉 제법의 성은 그 자체로써 모든 잘못된 것(망법)을 비춘다. (여기에) 대지의 용이 있다’고 설하고 있다. 이는 즉 무사이며, 동체의 경계를 밝게 비추는 것으로 보제의 상용을 삼기 때문다.86) 

징관은 ‘각’의 근본적인 의미가 ‘무소현’이라고 하고, 그렇기 때문에 ‘무사’가 된다고 하였다. 이의 증거로써 ꡔ기신론ꡕ을 인용하고 있다.87) 이러한 징관의 ‘무소현’에 대한 이해는 기본적으로 법장의 ꡔ탐현기ꡕ에서 영향을 받았지만,88) 이를 보다 자세하게 분석하여 ꡔ연의초ꡕ 권8에서는 세 가지 내용으로 설명하고 있다.

‘무심히 나타난다(무소현)’에는 세 가지 뜻이 있다. 첫째, 무심현은 지의 관점에서이고, 둘째, 소현공은 관의 관점이며, 셋째의 무별체는 지와 관이 계합한다는 관점이다. 또, 처음은 심의 관점이고, 둘째는 경의 관점이며, 셋째의 심과 경이 다 없다는 관점이다. 또 처음은 지의 관점이고, 둘째는 리의 관점이며, 세별 지와 리가 계합하는 관점이다.89)

이처럼 징관은 각의 근본적인 의미가 ‘무소현’이며, 여기에 세 가지 의미, 즉 지․심․지와 관․경․리와 지관계합․심경량명․리지명계의 뜻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설명의 초점은 깨달음(각)이란 무소현이기 때문에 지관․심경․지리를 초월해 있다는 것으로 결국은 이들의 융합된 상태 내지는 회통을 말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위와 같은 점에서 볼 때 징관에게는 ‘각’에 대한 독자적인 견해가 여기에 나타나 있으며, 결국은 해인처럼 무한한 작용이 있다고 이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앞에서 증거로 인용한 ꡔ팔십화엄ꡕ 「여내출현품」의 경문과 서로 부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위에 인용한 경문에서는 또 징관은 ‘부처님이 삼매에 들어가는 것은 중생을 위함에 불과하다’고 설명하고 있는 점과 결부해 보면 해인삼매란 구체적인 삼매라기보다는 오히려 불지(진여)의 작용에 가깝다고 생각되며, 그러므로 정각의 상․용(업용)을 나타내고 있다고 하겠다. 여기에 징관의 독자적인 해인의 의미가 나타나 있으며, 이점이 그가 파악한 해인삼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Ⅳ. 결어
 
ꡔ화엄경ꡕ에서의 해인삼매는 「현수품」과 「십지품」, 그리고 「여내출현품」의 세 품에서 설해지고 있다. 그러나 ꡔ화엄경ꡕ 그 자체의 내용으로 보면 해인삼매도 많은 삼매들 중의 하나이며 화엄삼매와 동일한 의미를 같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다지 비중을 둔 것 같지는 않다.
해인삼매가 일승교의를 성립시키는 근거라고 파악하기 시작한 견해는 지엄의 저작인 ꡔ수현기ꡕ와 ꡔ일승십현문ꡕ으로부터 시작되었음을 밝혔다. 이후에 화엄교학의 대성자인 법장에 의해 비로소 해인삼매는 ꡔ화엄경ꡕ의 소의삼매이며, 총정이며, 근본정이라는 지위가 성립되었다고 할 수 있으며 특히 법장이후에 성립되었다고 추측되는 ꡔ망진환원관ꡕ은 ꡔ기신론ꡕ의 영향을 받아 ‘해인이란 진여본각을 뜻한다’고 해석하였다.
징관이 파악한 해인삼매의 의미는 위와 같은 화엄종의 전통과 ꡔ망진환원관ꡕ의 영향을 받아 해인삼매가 ꡔ화엄경ꡕ의 소의삼매이며, 총정․근본정이라고 규정하고, 더 적극적으로는 ‘해인’을 ‘불지’를 나타내고 있다고 해석하였다. 뿐만 아니라 ‘해인’은 무심의 경지이며, 여기에 바로 일절중생의 심념과 근성과 원하는 바를 나타내는 작용이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해인은 ‘보살정심의 능현’으로써 여기에는 무한한 작용이 있다고 하였다.
한편 징관은 해인의 교리적 증거로써 「현수품」을 자주 인용하고, 이에 대하여 ꡔ소ꡕ에서는 해인은 자체로 뚜렷이 나타나는 ‘깨달음(각, 보제)’이라고 하였다. 이 내용은 해인삼매의 작용이 부처님의 지혜(진여)의 작용 내지는 정각의 상용(업용)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이해된다. 이러한 견해는 화엄종의 전통설 즉, 지엄이나 법장의 저작에는 보이지 않고 있으므로 징관에 의해서 이해된 독자적인 견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상과 같은 징관의 해인삼매에 관한 두 가지 견해는 뒤에 영명연수의 ꡔ종경녹ꡕ에서 계승하고 있다.

















ABSTRACT

Cheng-guan's Understanding of
Sāgaramudṛa Samādhi

Seo Jung-om
Lecturer of Dongguk Univ.

In the Hua-yen Sūtra, Sāgaramudṛa Samādhi is explai-
ned in the context of three chapters: Shi-di-pin(십지품), Xian-shou-pin(현수품), and Ru-lai-chu-xian-pin(여내출현품). However, if the overall content of the Hua-yen Sūtra is examined, then among the many different kinds of samādhi discussed, Sāgaramudṛa Samādhi appears to have the same meaning as Hua-yen Samādhi.
Among the many different types of samādhi, the Sāga-
ramudṛa Samādhi of the Hua-yen Sūtra is considered to be the fundamental meditation of the Hua-yen School. For example, the second Patriarch of the Hua-yen School, Zhi-yan(지엄), was one of the first to describe Sāgaramudṛa Samādhi as the way to achieve the teachings of the one Vehicle. The great teacher of the Hua-yen School, Fa-zang(법장), also declared that Sāga-
ramudṛa Samādhi was the fundamental meditation of the Hua-yen School.
In particular, the fourth Patriarch of the Hua-yen School, Cheng-guan (징관, 738-839), further developed the teachings of the Hua-yen School. He upheld and maintained the teachings of the previous masters, and in this can perhaps be seen the influence of the Wang-jin-huan-yuan-guan(망진환원관).
However, he went further and taught that Sāgaramudṛa Samādhi was in fact the very wisdom of the Buddha. In this way, he explained Sāgaramudṛa Samādhi in a more positive manner. He also taught that Sāgaramudṛa Samādhi was the stage of no-mind(무심), out of which arose the mind, thoughts, fundamental nature, and hopes of all sentient beings. Cheng-guan also explained Sāgaramudṛa Samādhi as the manifestation of the meditative mind of the Bodhisattva, which encompasses unlimited potential.
He quoted the Xian-shou-pin(현수품) chapter of the Hua-yen Sūtra to support these teachings, and in the Hua-yan-jing-shu(화엄경소) described Sāgaramudṛa Sa-
mādhi as being the same as enlightenment or Bodhi. The implication of this is that the foundation of Sāgaramudṛa Samādhi is also the foundation of the true wisdom of Buddha and is the functioning of correct enlightenment. However, Cheng-guan's explanation differs from the traditional explanation of the Hua-yen School. That is, his explanation does not appear in the works of Zhi-yan or Fa-zang. Thus, this part of Cheng-guan's explanation provides a unique perspective among the teachers of the Hua-yen School.


각주)-----------------
1) 필자는 화엄사상과 화엄교학을 구별해서 사용하고자 한다. 먼저 ꡔ화엄경ꡕ에 바탕을 두고 이를 토대로 하여 형성된 사상 일반을 ‘화엄사상(화엄사상)’이라 하고, 그 가운데 중국․한국․일본에서 화엄종에 속하는 인물들에 의해 성립된 체계적인 사상을 ‘화엄교학(화엄교학)’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러한 분류법에 의거하면, 예를 들면, 중국 화엄종의 계보에 속하지 않는 화엄경 연구자 이통현(이통현)의 사상은 화엄사상이며, 그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으면서도 화엄종 제4조가 된 징관(징관)의 사상은 화엄교학에 속한다고 하겠다. 덧붙여서 ꡔ화엄경ꡕ에 설해진 사상을 직접적으로 표현할 때는 ‘화엄경사상(화엄경사상)’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자 한다.
2) ꡔ대반약경ꡕ 「초분연기품」(ꡔ대정장ꡕ 5, 2상)을 비롯하여 「제이분연기품」(ꡔ대정장ꡕ 7, 1하), 「제삼분연기품」(ꡔ대정장ꡕ 7, 427하), 「제삼분선현품」(ꡔ대정장ꡕ 7, 481하)에 설해져 있다.
3) ꡔ법화경ꡕ 「서품」 권1 (ꡔ대정장ꡕ 9, 2b와 동, 4하).
4)(북본)ꡔ열반경ꡕ 권14 「성행품」(ꡔ대정장ꡕ 12, 448중).
5) ꡔ연의초ꡕ 권1 (ꡔ대정장ꡕ 36, 4중).
6) 징관이 말하고 있는 것처럼 모든 대승경전이 삼매에 든 상태에서 설해졌는가 하는 문제에 대하여 재검토의 여지가 있으므로 여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기회에 정리해서 발표하고자 한다.
7) 대곡광진, 「해인삼매について」 ꡔ인도학불교학연구ꡕ 23-2, 1973년, 동경, pp.243~246.
8) 근등륭황의 Daśabhūmīśvaro nāma Mahāyānasūtram; revised and edited by Ryūko Kondō (ꡔ범문대방광불화엄ꡕ 「경십지품」 Tokyo, 중산서방, 1936.재판, p.179)도 ‘sāgara-samṛddha’의 의미를 ‘해성취’라고 번역하고 있다.
9) 목촌청효, ꡔ초기중국화엄사상の연구ꡕ 춘추사, 동경, 1977, pp.488~507.
10) 해인삼매에 대한 경전상의 출처에 대해서 전해주의 「제경전에 보 이는 해인삼매소고」(ꡔ백련불교논집ꡕ 제1집, 1991, pp.70~100)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11) ꡔ광찬반약경ꡕ 권6 (ꡔ대정장ꡕ 8, 190상).
12) ꡔ비화경ꡕ 권8 (ꡔ대정장ꡕ 3, 220하).
13) ꡔ대집경ꡕ 권14 「허공장품」 (ꡔ대정장ꡕ 13, 96상)과 동권 15 「허공 장품」 (ꡔ대정장ꡕ 13, 106중~하).
14) ꡔ대반약경ꡕ 권52 (ꡔ대정장ꡕ 5, 293중), 동권 414 (ꡔ대정장ꡕ 5, 75 상), 동권 488 (ꡔ대정장ꡕ 7, 482상) 등, 해인삼마지의 이름과 설명 이 수차례 등장한다.
15) ꡔ대보적경ꡕ 권21 (ꡔ대정장ꡕ 11, 114하). 또, 동권 25 (ꡔ대정장ꡕ 11, 139상~중).
16) ꡔ방광반약경ꡕ 권4 (ꡔ대정장ꡕ 8, 23하).
17) ꡔ대품반약경ꡕ 권5 (ꡔ대정장ꡕ 8, 251하).
18) ꡔ대반약경ꡕ 권52 (ꡔ대정장ꡕ 5, 293중).
19) ꡔ대집경ꡕ 권15 (ꡔ대정장ꡕ 13, 106중).
20) ꡔ대집경ꡕ 권15 (ꡔ대정장ꡕ 13, 106하).
21) ꡔ팔십화엄ꡕ 「현수품」 (ꡔ대정장ꡕ 10, 73하).
22) ꡔ팔십화엄ꡕ 「현수품」 (ꡔ대정장ꡕ 10, 74상), “방대광명무유변 도탈 중생역무한 지혜자재부사의 설법언사무유애 시계인진급선정 지혜 방편신통등 여시일절개자재 이불화엄삼매력”.
23) ꡔ팔십화엄ꡕ 「십지품」 (ꡔ대정장ꡕ 10, 205중).
24) ꡔ팔십화엄ꡕ 「여내출현품」 (ꡔ대정장ꡕ 10, 270상~중).
25) 목촌청효, 앞의 책, pp.494~496.
26) ꡔ일승십현문ꡕ (ꡔ대정장ꡕ 45, 515하~516상), “금석제일동시구족상 응문자 즉구명교의리사등십문동시야 하이득여차야 량유연기실덕 법성해인삼매력용 고득연 비시방편연수소성 고득동시”.
27) ꡔ오십요문답ꡕ 상 (ꡔ대정장ꡕ 45, 520중), “약의일승소유제불 재석가 불소화교망명의현현자 병시석가불해인정력”.
28) ꡔ공목장ꡕ 권4 (ꡔ대정장ꡕ 45, 585중), “일승동별교의 의해인정기 보 안소지 삼승교의 의불후득법주지설 문사수급보생선의식 병내증범 행승지 급진실지소지 차약별상설”.
29) ꡔ화엄유심법계기ꡕ (ꡔ대정장ꡕ 45, 646중), “삼매자 리지무이 교철 용융 피차구망 능소사절 고운삼매야”.
30) ꡔ화엄유심법계기ꡕ (ꡔ대정장ꡕ 45, 647하 이하).
31) ꡔ탐현기ꡕ 권1 (ꡔ대정장ꡕ 45, 119하).
32) ꡔ육십화엄ꡕ (ꡔ대정장ꡕ 9, 434하), “혹현남녀종종형 천인룡신아수라 수제중생약간신 무량행업제음성 일절시현무유여 해인삼매세력고 부가사의장엄찰 공경공양일절불”.
33) ꡔ소ꡕ 권3 (ꡔ대정장ꡕ 35, 520하).
34) ꡔ탐현기ꡕ 권4 (ꡔ대정장ꡕ 45, 189상) “해인자종유위명。여수라사병 렬 재공중어대해내인현기상 보살정심유여대해 응기현이여피병상 고 대집경제십사운 유여염색제일절중생신급여외색 여시등색해중 개유인상 이시고명대해인 보살역복여시 득대해인삼매이능분별견 일절중생심행”.
35) ꡔ소ꡕ 권3 (ꡔ대정장ꡕ 520하).
36) ꡔ오교장ꡕ (ꡔ대정장ꡕ 45, 477상). 이 문장에 대하여 ꡔ대정장ꡕ의 저
본에서는 「금장개석여내해인삼매일승교의」이라고 되어있으나, 화
본에 의거하여 「석여내」를 「석가불」로 고쳐보면 의미가 더 잘 통할 것으로 여겨진다.  
37) ꡔ문의강목ꡕ (ꡔ대정장ꡕ 35, 498하~499상), “총자 연차팔회인법교의 등 개의여내해인삼매지소현현고”.
38) ꡔ오교장ꡕ (ꡔ대정장ꡕ 45, 484상).
39) ꡔ망진환원관ꡕ의 찬술자에 관하여 겸전무웅의 ꡔ중국불교사상사연 구ꡕ(춘추사, 동경, 1969, pp.370~379)에서는 단언하지는 않지만, 배휴가 지은 ꡔ묘각탑기ꡕ에 ‘강장환원관’(겸전무웅, ꡔ중국화엄사상 사の연구ꡕ 동경대학출판회, 1965, 동경, pp.157~158)과 송대의 진 수정원(1011~88)이 지은 ꡔ화엄망진환원관소초보해ꡕ (ꡔ만속장ꡕ 1-2-8-1, 79정우상)을 근거로 법장의 저작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 적하고 있다. 여기에 대해서 소도대산의 ꡔ망진환원관ꡕ の찬자を めぐる제문제(남도불교49, 내량, 1982, pp.13~24)에서는 법장의 제자인 문초가 저작한 ꡔ화엄경의초(자방유망집)ꡕ 제10(ꡔ금택문고 자료전서ꡕ, 불전 제2권, 화엄편, 1975년)을 근거로 법장 이후 문초 등에 의해서 편집되었을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40) ꡔ망진환원관ꡕ (ꡔ대정장ꡕ 45, 637상~641상).
41) 법장은 그의 저술인 ꡔ기신론의기ꡕ 「현담」 (ꡔ대정장ꡕ 44, 241상)에 서, ꡔ기신론ꡕ의 대강을 일심․이문․삼대․사신․오행 이라고 설 명하고 있다.
42) ꡔ기신론ꡕ (ꡔ대정장ꡕ 32, 579상), “진여자체상자... 소위자체유대지 혜광명의고 편조법계의고진실식지의고 자성청정심의고 상낙아정 의고 청량부변자재의고”.
43) 정원(1011~1088)의 ꡔ화엄환원관소초보해ꡕ (속장 1-8-1, 82좌 상), “일현일체, 요기대지, 즉화엄일진법계”. 소도대산의 앞의 논 문(pp.24~29)은 이를 근거로 ꡔ망진환원관ꡕ의 ‘자성청정원명체’를 ‘일진법계’라고 해석하고 있다.
44) 자세한 내용은 서해기 <정엄>, 「징관の화엄법계관」 (ꡔインド철학 불교학연구ꡕ 6, 동경대학대학원 인도학불교학연구실연구기요 6, 1999, 동경) pp.46~59. 동 「징관の법계해석 -삼대설を중심に-」 (ꡔ남도불교ꡕ 78, pp.18~43) 참조.
45) ꡔ망진환원관ꡕ (ꡔ대정장ꡕ 45, pp.637중~하), “언해인자 진여본각야  망진심징 만상제현 유여대해 인풍기랑 약지식 해수징청 무상부현  기신론운 무량공덕장 법성진여해 소이명위해인삼매야 경운 삼 라급만상 일법지소인 언일법자 소위일심야 시심즉섭일절세간출 세간법 즉시일법계대총상법문체 유의망념이유차별 약리망념유일 진여 고언해인삼매야 화엄경운 혹현동남동녀형 천룡급이아수라 내지마차라가등 수기소낙실령견 중생형상각부동 행업음성역무량  여시일절개능현 해인삼매위신력 의차의고 명해인삼매야”.
46) ꡔ기신론ꡕ (ꡔ대정장ꡕ 32, 575중)에는 「법성진여해 무량공덕장」이라 고 되어있다. 이는 ꡔ망진환원관ꡕ의 문장과 순서가 반대로 되어있 으나 의미는 동일하다.
47) ꡔ법구경ꡕ 「보광문여내자게답품」 제십일, “운하명위정 삼라급만상 일법지소인”(ꡔ대정장ꡕ 85, 1435상). 한편, 여기에 인용된 ꡔ법구 경ꡕ은 위경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수야홍원, 「위작の법구경につ いて」(구택대학불교학부연구기요 19호, 1961, pp.11~33). 참고로 ꡔ법구경ꡕ의 내용은 중당 시대에 승조의 저작이라고 가탁된 ꡔ보장 론ꡕ(ꡔ대정장ꡕ 45, 148하)을 비롯하여, 징관의 ꡔ법계현경ꡕ(ꡔ대정 장ꡕ 45, 679중), 영명연수의 ꡔ종경녹ꡕ(ꡔ대정장』48, 418중)에 인용 되고 있다. 이 외에도 선 관계 문헌에는 빈번히 인용되고 있다.
48) ꡔ기신론ꡕ (ꡔ대정장ꡕ 32, 576상), “심진여자 즉시일법계대총상법문 체”.
49) ꡔ팔십화엄ꡕ 「현수품」 (ꡔ대정장ꡕ 10, 73하).
50) ꡔ망진환원관ꡕ (ꡔ대정장ꡕ 45, 637하).
51) ꡔ소ꡕ 권31 (ꡔ대정장ꡕ 35, p.737중), “삼매자 차운등지 평등지심취 일경고”.
52) ꡔ탐현기ꡕ 권12 (ꡔ대정장ꡕ 35, 323하), “혹등지자 심일경상 등지정 수현전”.
53) ꡔ연의초ꡕ 권24 (ꡔ대정장ꡕ 36, 256상), “일경성명지위정일경지언통 어사리고”.
54) ꡔ행원품소ꡕ 권3 (ꡔ만속장ꡕ 1-7-3, 266우상), “법계지체 비정비난 법성적연 강명위정 적이상조 즉명위혜 정혜균자 명위평등 심지계
합 명일경성 비합비산 초정절상 고운삼매”.
55) ꡔ법계현경ꡕ 상 (ꡔ대정장ꡕ 45, 675하).
56) ꡔ소ꡕ 권1 (ꡔ대정장ꡕ 35, 506~중), “제사의삼매자 부동정유물 성기 연호 시궤후도 명장유설 필수정감전리 수제불가 종정기이발언 언필진당 언필진당고 수자지심 자연독의 고어제회다명입정 위 설경연”.
57) ꡔ연의초ꡕ 권4 (ꡔ대정장ꡕ 36, 32상~중).
58) ꡔ유마경ꡕ 「견아남불품」 (ꡔ대정장ꡕ 14, 555상), “부시부간 부계부범 부인부에 부진부태 부정부난 부지부우 부성부기 부내부거 부출부 입 일절언어도단”.
59) ꡔ연의초ꡕ 권4 (ꡔ대정장ꡕ 36, 32중).
60) 이 내용은 기본적으로 법장의 ꡔ문의강목ꡕ 「소의삼매」 (ꡔ대정장ꡕ 35, 498하~499상)를 그대로 수용하고 있다.
61) ꡔ연의초ꡕ 권1 (ꡔ대정장ꡕ 36, 4중).
62) ꡔ소ꡕ 권1 (ꡔ대정장ꡕ 35, 503상).
63) ꡔ연의초ꡕ 권1 (ꡔ대정장ꡕ 36, 6중).
64) ꡔ행원품소ꡕ 권1 (ꡔ만속장ꡕ 1-7-3, 236우하), “어기정야 명일여지 무심 즉만동지항적 해담진지 광함성공”.
65) ꡔ별행소ꡕ 권1 (ꡔ만속장ꡕ 1-7-5, 405우상~하).
66) ꡔ별행소ꡕ 권1 (ꡔ만속장ꡕ 1-7-5, 405우상~하).
67) ꡔ연의초ꡕ 권1 (ꡔ대정장ꡕ 35, 506상)에서는 십무애의 종류에 대하 여 일용주무애․이상편무애․삼적용무애․사의기무애․오진응무
애․육분엔무애․칠인과무애․팔의정무애․구관입무애․십엔통무 애 등이 있다고 한다.
68) ꡔ연의초ꡕ 권4 (ꡔ대정장ꡕ 36, 30상).
69) ꡔ별행소ꡕ 권2 (ꡔ만속장ꡕ 1-7-5, 420우하~421좌상) 「사의삼매」이 하 참조. 
70) ꡔ종경녹ꡕ 권16 (ꡔ대정장ꡕ 48, 503하), “여차소현수무공용 개의해인 삼매지력 이득현현 경송운 일절시현무유여 해인삼미위신력”.
71) ꡔ소ꡕ 권2 (ꡔ대정장ꡕ 35, 517하), “구심정용자 위해인정등제삼매력 고 현수품운 입미진수제삼매 일일출생진등정 이피미진역부증등”.
72) ꡔ연의초ꡕ 권12 (ꡔ대정장ꡕ 36, 88중), “여하제육십일경 략설일백문 삼매급지론오백삼매등”.
73) ꡔ연의초ꡕ 권1 (ꡔ대정장ꡕ 36, 4중), “금설차경의하삼매 즉해인삼매 해인시유 종유수명 현수품소 당광설지 금략시기상 위향해징정담 연부동 사천하중색신형상 개어기중이유인문 여인인물역유징파만 경청천무운 렬숙성월병연제현무내무거 비유비무 부일부이 여내지 해식랑부생 징정청정지명지정 무심돈현일절중생심념근욕 심념근 욕병재지중 여해함상”.
74) ꡔ연의초ꡕ 권1 (ꡔ대정장ꡕ 36, 6중).
75) ꡔ종경녹ꡕ 권22 (ꡔ대정장ꡕ 48, 536상), “여고덕운” 이하 참조.
76) ꡔ팔십화엄ꡕ 「현수품」 (ꡔ대정장ꡕ 10, 73하).
77) ꡔ소ꡕ 권16 (ꡔ대정장ꡕ 35, 621상~중).
78) ꡔ탐현기ꡕ 권4 (ꡔ대정장ꡕ 35, 189상).
79) ꡔ팔십화엄ꡕ 「현수품」 (ꡔ대정장ꡕ 10, 73하).
80) ꡔ소ꡕ 권16 (ꡔ대정장ꡕ 35, 621중).
81) ꡔ대집경ꡕ 권15 (ꡔ대정장ꡕ 13, 106하), “유여염부제일절중생신 급여 외색 여시등색해중개유인상 이시고명대해인보살역복여시 득대해 인삼매 이능분별견일절중생심행 어일절법문개득혜명 시위보살득 해인삼매 견일절중생심행소취”.
82) ꡔ종경녹ꡕ 권18 (ꡔ대정장ꡕ 48, 510하).
83) ꡔ팔십화엄ꡕ 「여내출현품」 (ꡔ대정장ꡕ 10, 275상), “지일절중생 ... 불자 비여대해 보능인현사천하중 일절중생색신형상 시고공설 이 위대해 제불보제 역복여시 보현일절중생심념 근성낙욕 이무소 현 시고설명제불보제”.
84) ꡔ소ꡕ 권50 (ꡔ대정장ꡕ 35, pp.882상~중), “지일절중생하 인현만기 즉해인삼매 문중삼 초법 일념지삼세명일절지 차유 즉거해인이유 보제무심돈현 삼합”.
85) ꡔ소ꡕ 권50 (ꡔ대정장ꡕ 35, 881하)에, “징언정각략현오문 ①석명 ② 명체성 ③변종류 ④명업용 ⑤자변상, 즉당석문략변십문 ①총명체 상 ②인현만기 ③체상심심 ④삼륜평등 ⑤인과교철 ⑥체리휴영 ⑦ 상무증감 ⑧용해동적 ⑨주우법계 ⑩보편제심”이라고 하고 이중에 서 「2인현만기」의 내용을 설명한 것이다.
86) ꡔ소ꡕ 권50 (ꡔ대정장ꡕ 35, 882중), “언무소현자 유삼의 일무심현고 여해 이소현공고여상 삼무별체고 여수여상부가분이 자체현현고 명위각 기신론운 제불여내 리어견상무소부편 심진실고 즉시제법 지성자체 현조일절망법 유대지용 사즉무사 현조동체지경위보제상 용”.
87) ꡔ기신론ꡕ (ꡔ대정장ꡕ 32, 518중).
88) ꡔ탐현기ꡕ 권16 (ꡔ대정장ꡕ 35, 413상), “이무소현자 여능현부수고 즉자체현조 고명위각”.
89) ꡔ연의초ꡕ 권8 (ꡔ대정장ꡕ 36, 626중), “무소현유삼의자 일무심현약 지 이소현공약관 삼무별체약지관계합 우일약심 이약경 삼심경량 명 우 일약지 이약리 삼리지명계”.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