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없는 가르침

붓다

수선님 2020. 9. 20. 11:19

붓다
모든 것이 이와 같음을 알아야 하나니
신기루 같고, 허깨비 같고,
꿈 같고, 구름으로 만든 성곽 같고,
본성은 없으면서, 단지 그럴듯하게 보일 뿐.
 
모든 것이 이와 같음을 알아야 하나니
맑은 하늘에 떠 있는 달이
해맑은 호수에 비치는 듯하지만
달은 저 호수에 다다른 적 없나니라.
 
모든 것이 이와 같음을 알아야 하나니
음악, 소리, 그리고 흐느낌으로부터
울려퍼지는 메아리 같음을,
그러나 메아리에는 아무런 멜로디가 없노라.
 
모든 것이 이와 같음을 알아야 하나니
말, 소, 짐수레, 그리고 다른 것을
환영으로 보여주는 마술사와 같음을,
그러나 아무 것도 나타나지 않노라.

 

 

 

 

[출처] 붓다|작성자 임기영불교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