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불교 Early Buddhism

초기불교[ Early Buddhism ]

수선님 2022. 4. 24. 13:18

학문명백과 : 인문학

초기불교

[ Early Buddhism ]

 

외국어 표기

Früher Buddhismus(독일어), le Buddhisme Primitif(프랑스어), 初期佛敎(한자)

 

목차

  1. 1. 개념 및 정의
  2. 2. 관련 언어와 연구자료
  3. 1) 관련 언어
  4. 2) 연구자료
  5. 3. 초기불교의 경전
  6. 4. 주요 이론
  7. 1) 사성제
  8. 2) 팔정도
  9. 3) 연기
  10. 4) 중도
  11. 5) 업과 윤회
  12. 6) 해탈
  13. 7) 삼학
  14. 8) 삼법인
  15. 9) 나와 세계의 무상·무아·고·공
  16. 10) 수행
  17. 5. 접근방법과 주요 연구영역
  18. 6. 주요 용어 및 관련 직업군
  19. 1) 주요 용어
  20. 2) 관련 직업군

 

1. 개념 및 정의

초기불교(初期佛敎, early buddhism)는 불교학(佛敎學, buddhism)의 한 분야로서 초기의 인도불교를 말한다. 초기불교는 붓다의 가르침, 승가의 규율 그리고 불교의 공통된 가르침에 대해 다룬다.

초기불교는 불교가 발생한 인도에서 석가모니 붓다와 그 제자들의 3대에 이르기까지 또는 불교교단의 분열(제2차 결집) 이전까지의 불교를 말한다. 석가모니 붓다의 재세 시와 불멸 후 약 100년 정도까지 시대와 관련되어 있다.

인도의 불교는 시간적으로 초기불교, 부파불교(部派佛敎, abhidharma buddhisme), 초기대승불교, 중기대승불교, 후기대승불교로 크게 구분된다. 이 중에 초기불교는 부파불교 또는 아비달마불교가 생성되기 이전의 불교를 말한다.

공간적으로는 불교발생지인 인도 북동부와 불교가 전파된 중부와 서남부에 이른다.

내용적으로 보면, 초기불교는 주로 석가모니 붓다와 그의 제자들의 가르침뿐만 아니라 승가의 규율을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초기불교의 내용은 주로 붓다와 그의 제자들 가르침이 담긴 경장과 승가의 규칙을 내포하고 있는 율장()에 남아 있다.

동아시아에서는 초기불교 용어를 사용하는 대신 소승불교란 용어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근대 이후에 불교연구가 서양학자에 의해서 진행되면서 서양의 영향을 받아 일본학자들이 원시불교, 근본불교, 초기불교라는 용어를 사용해 왔다. 현재는 초기불교란 용어가 널리 통용되고 있고 테라와다불교라고도 한다.

삼매에 든 붓다

2. 관련 언어와 연구자료

1) 관련 언어

초기불교 분야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인도의 불교고전어로서 빨리어(pāli language) 산스끄리뜨어(sanskrit language)를 알아야 하고 또한 한문의 이해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부분적으로 티베트어(tibetan language)는 율장을 비교연구하는데 중요한 언어이다. 또한 불전번역서와 초기불교 관련 서적과 논문 등의 연구 자료를 참고로 하기 위해서는 영어, 일어를 알아야 하고, 독어, 불어 등의 언어능력도 필요하다.

아울러 관련된 지역적 불교문헌을 심도 깊게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해서는 싱할라어, 태국어, 미얀마어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 중에서도 초기불교는 대부분 빨리어와 한문경전을 다루기에 먼저 두 언어를 습득하고 번역서와 연구 자료를 참조하기 위해 영어, 일어 등 관련 언어를 능력에 따라 하나씩 습득해 나가면 된다. 언어는 먼저 문자를 습득하고 사전을 찾는 법을 배운 후 점차 경전을 번역하면서 문법을 익혀나가는 것이 좋다.

2) 연구자료

초기불교의 연구 자료는 빨리어 경전 율장(vinayapiaka)과 5부 니까야(nikāya) 그리고 율장과 한역 4아함 등 경전의 1차 자료와 그리고 번역서, 연구저서와 논문 등 2차 자료로 구분된다. 번역서로는 영어(PTS본 역, bhikhu bodhi 역), 일어(남전대장경), 독어 번역본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영어, 일어, 한국어 등의 기존 연구 단행본, 논문, 정기간행물에 대한 방대한 초기불교자료는 2005년에 발간된 BK21 불교사상사 교육연구단 제2 교육연구팀의 『초기불교에 대한 연구논저 목록』을 참조하면 된다. 이 책은 교단과 인물, 사상, 문화, 계율, 기초문헌, 어문 및 지역, 총론 석·박사논문의 목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초기불교의 이해와 자료를 전반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는 『인도불교의 역사 상』(히라카와 아키라 저, 이호근 옮김)이 있다. 이 책은 불교시대 사상계와 붓다의 생애, 불교교리, 교단의 발전, 교단조직 등을 다루고 있으며 초기불교 참고 자료도 엿볼 수 있으며 초기불교를 전반적으로 파악하는 중요한 책 중의 하나이다.

초기불교 시대는 붓다의 가르침을 암송하여 전했기 때문에 초기불교의 경전 자료는 주로 구전전승의 자료를 토대로 한다. 이것이 후에 기록되었는데 기록된 시기는 부파불교 시대였다. 하지만 자료의 토대는 붓다와 그의 직제자 가르침의 암송에 근거를 두고 있다.

많은 부분은 암송(합송) 과정에서 내용이 첨삭된 부분도 있지만 현존하는 부파의 율장과 경장을 비교하면 공통적인 가르침을 주로 초기불교의 내용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빨리경전을 보려고 할 경우 아래와 같은 빨리경전의 여러 가지 판본을 비교할 수 있다.

 Pali Text Society, Oxford
 Simon Hewavitarne Bequest Series, the Tripiaka Publication Press, Sri Lanka
 Chaṭṭhasaṅgāyana edition, Burma1)
 Thai Royal edition, Thailand

이 가운데서 널리 사용하는 것은 PTS(Pali Text Society)본과 미얀마본이며 PTS본은 여러 나라 판본을 비교하여 비판적으로 편집한 것으로 로마자(라틴어)로 되어 있다. 또한 싱할라본, 태국본을 참고 대조하면 연구에 도움이 된다.

3. 초기불교의 경전

빨리경전은 테라와다(theravāda, )에 속하는 주요한 경전으로 구전되어 오던 것이 기원전 약 80년경 문자로 쓰여졌다. 빨리경전은 경·율·론 삼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석서(aṭṭhakathā)와 복주(tīkā)도 여기에 포함된다. 율장은 아래와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고 경장은 오부()로 소부()에는 15경이 있다. 여기서 연구대상으로서 초기불교에서의 경전은 율장과 경장에만 해당된다.

빨리경전의 승가의 규범은 율장(, vinaya-piaka)으로 3부분으로 나눈다.

경분별(, suttavibhaga)은 바라제목차(, pāṭimokkhasutta) 즉, 계의 조문의 생성원인과 계조문, 부수적인 계조문의 제정, 계조문의 해석, 죄의 경중과 무죄 등을 다루고 있다. 다음으로 건도부(, khandhaka)는 대품(, mahāvagga)과 소품(, cullavagga)으로 되어 있으며 모두 22가지의 승가가 지켜야 할 의식주, 승가생활규정, 승가의 의사결정(갈마, kamma) 등을 다룬다. 부록(, parivāra)은 경분별 부분의 핵심을 분석, 요약한 내용을 담고 있다.

빨리경전의 가르침은 경장(, sutta-piaka)으로 5가지 부분으로 나누고 5부 니까야(nikāya)라고 한다. 다섯 가지 니까야는 긴 가르침(dīgha-nikāya, ), 중간 길이 가르침(majjhima-nikāya, ), 내용을 함께 묶은 가르침(sayutta-nikāya, ), 하나씩 더하는 가르침(aṅguttara-nikāya, ), 달리 모음 가르침(khuddaka-nikāya, )이다.

장부는 주로 부처님 생애와 외도와의 논쟁에 관한 내용, 중부는 수행에 관한 내용, 상응부는 천신과 대화, 오온, 십이처, 십팔계, 사성제에 관한 내용, 증지부는 붓다의 가르침을 숫자별로 정리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소부에는 짧은 외울 거리(khuddhakapāṭha, ), 가르침의 소리(dhammapada, ), 기쁨에 찬 말씀(udāna, ), 이렇게 하신 말씀(itivuttaka, ), 가르침의 모음(suttanipāta, ), 하늘나라 이야기(vimānavatthu, ), 배고픈 귀신 이야기(petavatthu, ), 장로의 시(theragāthā, ), 장로니의 시(therīgāthā, ), 부처님 전생 이야기(jātaka, ), 가르침의 설명(niddesa, ), 분석적 통찰의 길(paisambhidhāmagga, ), 성자 이야기(apadāna, ), 부처님의 계보(buddhavasa, ), 붓다의 전생수행 이야기(cariyāpiaka, ), 말씀풀이의 길잡이(nettippakaraṇa, ), 말씀풀이의 잣대(peakopadesa, ), 밀린다왕의 물음(milindapañha, )이다.

승가의 계율은 주로 율장에 포함되어 있다. 빨리본 율장은 위나야삐따까(vinaya-pi aka)라고 하며 상좌부의 빨리율이다. 한문경전으로 남아 있는 율장은 화지부의 『오분율』(30권), 법장부의 『사분율』(60권), 대중부의 『마하승기율』(40권), 설일체유부의 『십송율』(61권), 『유부신율』(170여권), 『티베트역 율장』 등이 있다.

한문본은 『장아함경()』, 『중아함경()』, 『잡아함경()』, 『증일아함경()』의 4아함경과 『유교경』, 『육방예경』, 『본생경』, 『법구경』 등이 있다. 『장아함경』은 장부, 『중아함경』은 『중부』, 『잡아함경』은 『상응부』, 『증일아함경』은 『증지부』와 내용이 유사하다. 다만 『상응부』의 첫 권은 『잡아함경』의 뒷부분에 해당된다. 『유교경』은 붓다의 열반 전후의 모습을 다루고, 『육방예경』은 재가자의 윤리를 다룬다. 『법구경』은 게송으로 되어 있으며 붓다의 진리의 말을 담고 있다. 『본생경』은 전생이야기를 우화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빨리경전은 주로 영어 팔리성전협회(Pāli Text Society)의 번역서와 비구 보디(Bodhi)의 번역서가 있다.

또한 일본의 번역으로는 남전대장경(제1-제22) 『율부』, 『장부』, 『중부』, 『증지부』, 『상응부』 그리고 『소부』가 있다. 또한 『장부』, 『중부』 등의 최근 번역본이 출간되고 있다. 그 밖에 독일 등 각 나라는 각 나라별 언어로 번역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번역본이 출간되었다.

아함경은 고려대장경, 신수대장경 등에 포함되어 있으며, 한글대장경으로 번역되었고, 일본에서는 국역일체경에서 번역서를 찾을 수 있다.

4. 주요 이론

초기불교의 주요 이론은 석가모니 붓다 가르침의 근본적인 내용이다. 초기불교의 기본 이론은 사성제와 팔정도(), 연기() 중도(), 업설, 해탈(), 삼학(), 삼법인(), 나와 세계의 무상(), 무아(), 고(), 공() 그리고 수행() 등이다.

1) 사성제

사성제(, catur-ariyasacca)는 석가모니 붓다 가르침의 기본이 되는 것으로 네 가지 진리를 말한다. 고통과 고통의 원인, 고통의 소멸과 고통을 소멸하는 길이다. 이것은 문제와 문제원인, 문제해결과 문제해결방법에 대한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다. 주로 『상응부』 5권, 『증지부』 법수4, 『잡아함경』 사제상응, 『증일아함경』 4권 등에서 다루고 있다. 붓다는 6년 고행 후 깨달음의 과정에서 안 진리로 베나레스의 오비구()에게 쾌락과 고행의 양쪽 극단에서 벗어나는 중도와 사성제와 팔정도 등을 가르쳤다.

붓다는 알아야 할 괴로움을 완전히 알았고, 제거해야 할 괴로움의 원인을 제거했고, 실현해야 할 괴로움의 소멸을 실현했고, 수행해야 할 괴로움을 벗어나는 길을 수행한 분, 사성제를 아는 분이다.

사성제는 사건과 사건의 원인, 사건의 소멸, 사건 원인을 소멸하는 방법 또는 집착, 집착을 즐김, 집착의 제거, 집착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괴로움은 지(, 완전히 이해해야 할 것)이며 괴로움의 원인()은 단(, 제거해야 할 것)이고 괴로움의 소멸은 증(, 성취해야 할 것)이고 괴로움을 소멸하는 길은 수(, 수행해야 할 것)이다.

상세히 소개하면 생로병사와 슬픔, 비탄, 육체적, 정신적 고통, 좋아하는 사람(것)과 헤어지는 고통(애별리고), 싫어하는 사람(것)과 만나는 고통(원증회고), 태어남, 늙음, 죽음 등에서 벗어나고자 하지만 원하는 대로 마음대로 얻지 못하는 고통(구부득고), 집착대상으로서 오온(색수상행식)의 고통이 괴로움(오성음고)이다. 감각적 쾌락에 대한 갈애(욕애), 존재하고자 하는 갈애(유애), 존재하지 않고자 하는 갈애(비유애)가 바로 괴로움의 원인이다. 위 세 가지 갈애의 완전한 제거를 괴로움의 소멸이라고 한다. 팔정도가 바로 괴로움을 소멸하는 길이다. 이것은 병과 병의 원인, 병 없음, 치료나 약 또는 짐, 짐 지는 것, 짐을 내려놓음, 짐 내려놓는 법 등으로도 비유된다.

2) 팔정도

괴로움을 제거하는 성스러운 여덟 가지 바른 길이 팔정도(, aṭṭha-sammamagga/aṣṭasamyagmārga)이다. 즉,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활(), 바른 정진(), 바른 마음챙김(), 바른 선정()이다.

정견은 고집멸도를 아는 것이고, 정사유는 탐욕에서 벗어남에 대한 사유, 악의 없음에 대한 사유, 해치지 않음에 대한 사유이다. 정업은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고, 삿된 성행위를 하지 않음이다. 정어는 거짓말, 거친 말, 헛된 말, 이간질 하는 말을 하지 않음이다. 정명은 그릇된 생활을 하지 않고 바른 생활을 갖는 것, 정정진은 악을 제거하고 선을 키우기 위해 정진, 노력하는 것, 정념은 몸과 느낌, 마음과 법에 대해 마음을 챙기는 것이다. 정정은 제1선, 제2선, 제3선, 제4선에 드는 것을 말한다.

팔정도는 계·정·혜로 구분되는데 정견과 정사유는 혜(), 정어, 정업, 정명은 계(), 정정진과 정념, 정정은 정()에 해당된다.

3) 연기

연기(, paccayasamuppāda, pratītyasamutpāda)란 인연생기()의 준말로 서로 의존하여 생겨나는 것을 말한다. 모든 것은 원인 없이 생겨나는 것도 소멸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원인과 조건이 있어 생겨나고 소멸하는 것이다. 연기법은 인연생기법이며 상의상관성을 나타내는 가르침이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하므로 저것이 생한다. 이것이 없으므로 저것이 없고, 이것이 소멸함으로 저것이 소멸한다.”(   , 『잡아함경』335.)고 하는 모든 것의 생성과 소멸에 관해 서로 의존하고 있음을 밝히는 가르침이다.

12연기는 모든 괴로움의 생성과 소멸을 설명하는 가르침으로 무명(), 행(), 식(), 명색(), 육입(), 촉(), 수(), 애(), 취(), 유(), 생(), 노사()의 12가지 순환고리이다. 무명으로 말미암아 행이, 행으로 말미암아 식이, 생으로 말미암아 노사가 생긴다. 또한 노사가 소멸하면 생이 소멸하고, 생이 소멸하면 유가 소멸하고, 행이 소멸하면 무명이 소멸한다. 생성의 연기와 소멸의 연기로 설명된다.

4) 중도

중도(, majjhimā patipadā, madhyamā patipadā)란 정도()를 말한다. 감각적 쾌락과 고행의 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중도는 진리를 보는 눈을 만들고 진리를 아는 지혜를 만들고 적정, 초월적 지혜, 완전한 깨달음, 열반으로 인도하는 것이다.

중도에는 괴로움과 즐거움의 중도인 고락중도(), 단멸함과 항상함의 중도인 단상중도(), 있음과 없음의 중도인 유무중도() 등이 있다. 중도는 있는 사실대로 보고 아는 것이며 어느 고정적인 견해에 빠지지 않는 것을 말한다.

5) 업과 윤회

업(業, kkarma, kamma)이란 행위라는 의미이다. 모든 것은 행위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이 업설이다. 업은 좋거나 나쁜 의도이다. 몸과 말과 생각으로 선한 행위를 하면 좋은 과보, 행복한 과보를 받고(선인선과, 선인낙과), 몸과 말과 생각으로 악한 행위를 하면 악한 과보, 괴로운 과보를 받는다(악인악과, 악인고과)는 뜻이다. 초기불교는 업(행위)의 원인과 조건이 있으면 그 업의 결과가 있다는 인과법을 강조한다.

윤회(saṃsāra)는 5도(다섯 가지 존재의 길 또는 육도(아수라를 포함)) 즉 지옥, 아귀, 축생도, 인간, 천상의 다섯 가지로 윤회하며, 지옥과 아귀와 축생도는 나쁜 존재의 길(악도)이고, 인간과 천상도는 좋은 존재의 길(선도)이다. 업에 따라 이렇게 존재의 길로 윤회한다. 윤회의 세계는 욕망세계(욕계), 물질세계(색계), 정신세계(무색계)의 삼계가 있다.

6도 윤회도

6) 해탈

해탈(, vimutti/vimukti)은 고통이나 번뇌(kilesa, āsava)에서 벗어남을 말한다. 또한 탐·진·치의 고통에서 벗어남을 말한다. 대개는 선정을 통한 수행이나 지혜를 통한 수행으로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 )을 말한다. 수행과정은 계·정·혜·해탈·해탈지견이다. 순차적으로 계정혜를 얻고 혜를 얻은 후 해탈을 얻고 해탈되면 내가 해탈되었다고 아는 지혜와 견해가 생긴다.

7) 삼학

삼학(, tisikkhā, trisikṣā)은 세 가지 배워야 할 것으로 계학(), 정학(), 혜학()을 말한다. 계학이란 몸과 입과 마음으로 악행을 짓는 것으로 십악() 즉, 살생, 도둑질, 사음, 망어, 악구, 양설, 기어, 탐, 진, 사견을 피한다. 재가자2) 오계(불살생, 불투도, 불사음, 불망어, 불음주), 사미 사미니는 10계, 비구는 227(북방 250계), 비구니 311계(북방 348계, 500계)를 지킨다. 정학은 마음을 한곳에 집중하는 것으로 선정수행을 배우는 것을 말한다. 혜학은 지혜를 배우는 것을 말한다.

8) 삼법인

삼법인()은 불교의 세 가지 진리로서 일체개고(), 제행무상(), 제법무아()를 말한다. 일체개고란 모든 것은 괴로운 것이라는 뜻이다. 형성된, 조건된 모든 것은 항상하지 않고 변화한다는 것이 제행무상이다. 모든 것, 현상은 주재자도 항상하는 자도 없다는 의미가 제법무아이다.

9) 나와 세계의 무상·무아·고·공

물질적인 것(), 느낌(감각, ), 지각(), 의지작용(), 의식()의 오온()으로 이루어진 나는 항상하지 않고 주재자()와 상일자()가 아니고, 괴로운 것이고, 실체가 없는 것이라는 것이 나의 무상·무아·고·공이다.

안·이·비·설·신·의()의 내적 감각기관과 색·성·향·미·촉·법()의 외적 감각대상의 12가지 영역() 그리고 여기에 안식·이식·비식·설식·신식·의식을 포함한 18가지의 요소()로서의 세계도 또한 무상하고·무아이고·고이고 공한 것이다.

모든 것(일체법)을 무상(, anicca)·무아(, anatta)·고(, dukkha)·공(, suñña)으로 표현하고 있다. 모든 것은 변화하기 때문에 괴로운 것이고, 괴롭기 때문에 무아이고, 무아이기 때문에 공한 것이라고 한다.

10) 수행

수행()이라는 말은 원래 인도말로 바와나(bhāvanā, development)로 발달, 개발을 의미한다. 불교의 수행은 신체적 행위, 언어적 행위, 심적 행위를 고통에서 벗어나 해탈열반에 이르기 위해 능숙하고 수승하게 발달시키는 것이다

수행자의 기질, 습관에 따라 수행목적, 수행주제, 수행대상과 수행방법이 각각 다르다. 그것은 병든 사람에 따라 약 처방과 수술법이 차이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초기불교의 사마타(samatha, 고요)수행과 위빠사나(vipassanā, 통찰)수행 이외에 몸의 부정함과 시체를 관찰하는 부정관, 들숨날숨의 호흡수행, 자비수행, 자비희사() 사무량심(), 선정수행, 삼매집중 등 다양한 수행주제와 수행법이 초기불교경전에 소개되고 있다.

또한 재가자의 수행은 주로 보시를 하고, 계를 지키고, 좋은 세상에 탄생하기 위해 선행공덕을 짓는 일이 강조된다.

5. 접근방법과 주요 연구영역

접근방법은 먼저 문헌학적, 사상적, 비교연구적, 문화사적, 응용불교적 접근법이 있다.

먼저 문헌학적 접근법은 기존의 고전 문헌과 새로운 문헌의 발굴을 통한 편집과 교정 작업이 하나의 연구방법이다. 편집 작업을 통해 번역과 역주 작업으로 각 나라의 말로 번역하고 현대에 맞는 비판적 번역도 포함된다.

사상적 접근법은 초기불교를 주제별로 분석하고 체계화하는 방법이다. 또한 여러 경전과 불교사상과의 관련연구도 포함된다.

비교연구적 접근법은 철학(, philosophy)과 타종교 부분과의 내용비교를 통한 연구도 가능하다. 또한 문화사적 접근법은 남겨진 경전자료와 유무형물을 통한 문화사적 연구가 필요하다. 특히 율장연구를 통해 당시 삶을 문화적 입장에서 살펴볼 수 있다.

끝으로 응용불교적 접근법은 융·복합적 불교 또는 응용불교의 관점에서 타 학문과 연관 지어 연구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초기불교의 심리, 정치, 경제, 사회복지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초기불교의 주요 연구영역으로는 붓다 시대의 인도, 불교의 전승, 초기불교의 역사, 초기불교의 교단, 초기불교의 사상, 초기불교의 경전, 초기불교의 수행론, 초기불교의 재가생활, 초기불교의 여성관, 초기불교의 불교문화 등이 있다.

또한 경전의 문헌연구, 번역 분야, 초기불교경전의 비교연구, 승가의 생활과 규율, 교리사상연구, 문화사적 연구, 역사적으로는 교단사, 교리사, 경전사 분야도 포함된다. 또한 초기불교의 수행과 명상, 기타 현실사상과의 비교, 심리적 연구, 초기불교의 응용부분과도 관련된 연구영역으로 삼을 수 있다.

6. 주요 용어 및 관련 직업군

1) 주요 용어

• 경(): 수트라(sūtra, sutta)의 번역어로 짤막한 문구를 연결한 것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고 있다.

• 율(): 비나야(vinaya)의 번역어로 주로 승가가 지켜야 할 규율을 말한다. 또는 계율이라고 부른다.

• 결집(): 상기티(saṅgīti)의 번역어로 합송이라고 한다. 불멸 후 부처님의 가르침을 보존하기 위해 승려들이 모여 경전을 암송하는 것을 말한다.

• 아함(): 아가마(āgama)의 음사어로 전승되어 온 것, 부처님으로부터 전승되어 온 가르침을 말한다.

• 니까야(): 니카야(nikāya)의 음사어로 쌓임, 모임부분이라는 의미이다. 경을 다섯 가지로 나누어 부분으로 쌓아둔 것을 뜻한다.

• 바라제목차: 프라티모크샤(pāṭimokkhasutta, prātimokasūtra)의 음사어로 별해탈, 계경, 계본으로 의역한다. 승려가 지켜야 할 계조문을 말한다. 계를 보호하고 지키는 자를 나쁜 탄생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고 해탈하기 때문에 바라제목차라고 한다. 매월 보름과 그름에 승려는 한곳에 모여 함께 계본을 암송하며 죄에 대해 참회한다.

• 장로(): 테라(thera)의 번역어로 출가한지 10년이 넘은 비구스님을 말한다. 의미는 굳건한 자라는 의미이다.

• 장로니(): 테리(therī)의 번역으로 출가한지 10년이 넘은 비구니스님을 말한다. 의미는 굳건한 의자라는 의미이다.

• 사미: 스라마네라(sāmaera)의 음사어로 정진하는 자라는 의미로 20살 미만의 출가자를 말한다.

• 사미니: 스라마네리(sāmanerī)의 음사어로 정진하는 여자라는 의미로 18살 아래의 출가여성을 말한다.

• 열반: 니르바나(nibbāna, nirvāna)의 음사어로 ‘불어서 끄다’라는 의미이다. 탐, 진, 치의 불, 갈애의 불을 불어서 끄는 것을 말한다.

2) 관련 직업군

• 동양고전 언어학자
• 불전 번역가
• 고문헌 연구가
• 위빠사나 명상지도사
• 초기불교 연구자
• 불교 상담심리사
• 국내외 전법사
• 군승

참고문헌

  • 에띠엔 라모뜨 지음, 호진 옮김(1998년), 『인도불교사1』, 서울: 시공사.
  • 水野弘元(1988년), 『原始佛敎』, 平樂寺書店.
  • 수야홍원 지음, 동봉 옮김(1993년), 『원시불교』, 관음출판사.
  • E. 후라오바르너 지음, 박태섭 옮김(1991년), 『원시불교』, 고려원.
  • 히라카와 아키라 저, 이호근 옮김(1991년), 『인도불교의 역사 상』, 서울: 민족사.
  • 수야홍원 지음, 석원연 옮김(2002년), 『불교용어기초지식』, 들꽃누리.
  • 평천창 저, 박용길 역(1995년), 『율장연구』, 土房.
  • Ed. H. Bechert and R Gombrich(1991년), The World of Buddhism, London: Thames and Hudson Ltd.
  • Oskar von Hinüber(1996년), A Handbook of Pāli Literature, Berlin, New York: Walter de Gruyter.

 

 

 

 

 

 

 

 

[네이버 지식백과] 초기불교 [Early Buddhism] (학문명백과 : 인문학, 백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