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종요도(三種要道) 5 : 먼저 출리심을 구하라
정견에는 사성제(四聖諦)에서 구분한 두 가지의 진리인 이제(二諦)가 있습니다.
(*역주: 여기서 이제(二諦)는 사성제의 고제와 집제를 세속의 진리인 속제로 보고, 멸제와 도제를 궁극적 진리인 진제로 보는 데서 나온 말이다. 즉, 사성제를 이제로 나누어서 설명하는 방식이다.)
귀의의 근본 대상인 부처님은 사성제의 법을 설하셨습니다. 이 가르침은 완전무결한 것입니다.
따라서 그것을 이해하고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보리심과 함께 공성에 대한 바른 이해는 우리를 완전한 지혜인 일체지(一切智)로 이끌어 줍니다.
또, 바른 출리심이 생겨야 해탈의 길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본문에서는 먼저 출리심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2. 청정한 출리심이 없이는, 윤회 바다의
안락한 과보(果報)에 이끌리고 마나니, 끊을 방법이 없으며,
윤회를 탐닉하는 몸 가진 이들은 [결국]
모든 것에 속박 당하고 마나니, 먼저 출리심을 구하라.
첫 구절에 “청정한 출리심”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윤회의 안락에 대한 관심을 완전히 버렸다는 의미로 아주 청정한 상태를 말합니다.
이렇게 청정한 출리심이 부족하면, 세속적인 관심에 자꾸만 사로잡히게 되어 해탈을 성취할 수 있는 길과는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선한 업을 쌓았는가에 상관없이, 욕망과 집착이 함께한다면 윤회의 사슬은 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므로 출리심을 개발해야 합니다.
그러면 출리심은 어떻게 개발하는 것입니까?
3. 얻기 힘든 가만(暇滿)을 얻은 이 생을 낭비하지 말고
마음과 친숙하여 이 생의 부귀영화(富貴榮華)와 바꾸라.
업보(業報)를 피하지 못하는 윤회의 고통을
다시금 생각하여 앞날의 부귀영화(富貴榮華)와 바꾸라.
고귀한 인간 몸 받은 의미를 생각해야 합니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우리는 여덟 가지 한가한 자유로움인 팔유가(八有暇)와 열 가지의 온전함인 십원만(十圓滿)인 가만(暇滿)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몸은 무상하며, 죽음이 찾아오면 곧 잃고 말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지금 얼마나 어려운 기회를 얻은 것인지 깨닫고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 생에 집착하는 관심을 돌려야 합니다.
어렵게 얻은 이 가만의 몸에 대한 가르침, 그리고 무상(無常)과 죽음에 대한 가르침은 지난 며칠 동안 톡메 상뽀의 『승리자의 아들, 보살의 37 수행법』(*역주: www.tibetan-museum.org 최 로덴의 티벳불교입문 참조. 여기서는 티벳불교입문을 위한 총론적인 것들을 다루고 있습니다.)에서 이미 논의하였습니다.
하지만 죽음과 무아에 대해 수행 할 때도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즉, 죽음은 확실하다는 것,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것 등입니다.
죽음은 어떤 순간에도 찾아 올 수 있습니다.
법에 대한 가르침을 제외하고, 어떤 것도 죽음의 순간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다가오고 있는 죽음과 미래의 생을 위하여 무언가를 하지 않는다면, 죽음이 임박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죽음에 대하여 계속해서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이 생에만 집착하는 것을 피할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 인과법(因果法)의 완전무결함에 대해 생각해야 합니다.
인과(因果)의 법칙을 완전히 이해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생각해서 선은 선을 낳고, 악은 악을 낳습니다. 업은 확실히 존재합니다.선한 행동은 확실히 행복한 결과를 낳고, 악한 행동은 다소 빠르고 늦는 차이는 있지만 분명 고통의 결과를 낳습니다.
그러므로 만약 자기의식의 흐름(自相續) 속에 고통의 원인을 심는다면, 어떻게 마음 놓고 쉴 수가 있겠습니까?
그것은 마치 시한폭탄과 같습니다. 언제 터지는가는 시간문제입니다.
이 원인을 제거하지 않는다면 끝내 평화는 찾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원인과 결과에 대해 주의 깊게 생각함으로써,
우리는 좀 더 강력하게 고통의 원인을 제거하려는 서원(誓願)을 세울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시간에 자신의 생로병사를 경험합니다.
약이 아무리 많아도 늙음을 치료할 수 없으며 ,지속적으로 생겨나는 모든 병을 다 치료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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