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종요도(三種要道)
쫑카빠(Tsongkhapa) 作詩, 로덴 譯
존귀하신 스승들께 배례(拜禮) 올립니다.
승리자께서 가르치신 모든 핵심적인 의미는 수승한 승리자의 아들, [보살]들께서 찬탄(讚嘆)하신 길, 상서로운 해탈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이 길을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하여 제가 해설하려 하옵니다.
1. 누구든 윤회의 안락에 탐착하지 않고 가만(暇滿)의 의미를 다하기 위해 정진하는 이는 [오직] 승리자를 기쁘게 하는 길에만 마음을 쏟는 상서로운 이들의 [뜻]에 맑은 마음으로 귀를 기울이라.
2. 청정한 출리심이 없이는, 윤회 바다의 안락한 과보(果報)에 이끌리고 마나니, 끊을 방법이 없으며, 윤회를 탐닉하는 몸 가진 이들은 [결국] 모든 것에 속박 당하고 마나니, 먼저 출리심을 구하라.
3. 얻기 힘든 가만(暇滿)을 얻은 이 생을 낭비하지 말고 마음과 친숙하여 이 생의 부귀영화(富貴榮華)와 바꾸라. 업보(業報)를 피하지 못하는 윤회의 고통을 다시금 생각하여 앞날의 부귀영화(富貴榮華)와 바꾸라.
4. 이와 같이 익숙해지고, 윤회의 번영(繁榮)에 이끌리는 마음은 한 순간도 일어나지 않으며, 온 종일 밤낮으로 해탈을 구하는 마음이 생겨날 때, 출리심이 일어나리라.
5. 출리심은 또한 청정심(淸淨心)을 발휘하여 정화(攝受)하지 않으면, 무상보리(無上菩提)의 원만한 안락의 원인이 될 수 없나니, 지혜로운 이들이여, 수승한 보리심을 일으키라.
6. 격류(激流)하는 네 개의 강(江)이 흘러 나른 풀기 힘든 속박은 단단히 조여 오고, 아집(我執)의 철망 안에 갇히니, 무지의 큰 암흑에 완전히 덥혔도다.
7. 끝없는 윤회로 태어나고 또 태어나니, 삼고(三苦)는 쉬지 않고 괴롭히네. 지금 그와 같이 되신 어머니들의 참 모습을 잘 보아, 수승한 마음을 일으키라.
8. 현상(現象)을 분별하는 지혜를 못 갖추면 출리심과 보리심이 익어간다 하더라도, 윤회하는 근본은 끊을 수가 없나니 연기법(緣起法)을 이해하기 위한 방편을 구하라.
9. 윤회열반(輪廻涅槃)의 일체법(一切法:現象)이 어떠한 인과(因果)도 피하지 못하는 것을 보는 이가 대상(所緣)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모두 제거하고 나면, [그때야 비로소] 부처를 기쁘게 하는 길에 들어서리라.
10. 현상(存在)은 연기(緣起)를 속이지 못한다는 것과 공성(空性)이라는 것, 이 두 가지를 벗어난 이해가 다양한 형태로 생겨남은 여전히 [석가]모니의 종지(宗旨)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로다.
11. 언제나 흐름을 멈추지 못한다는 [사실]과 동시에 연기(緣起)를 속이지 못한다는 [사실]을 봄으로서, 믿고 있던 모든 이해의 방식을 깨뜨리고 나면 그때야 정견(正見)의 분석을 [모두] 마치리라.
12. 더불어 존재에 끝이 있다(有邊)는 [관념을]벗어나고 공(空)에 끝이 없다(無邊)는 [관념을]벗어난 공성(空性)이, [오직] 원인과 결과로 생겨나는 이치를 알고 나면 극단적인 견해(邊執見)에 사로잡히는 일은 없으리라.
13. 이와 같은 세 가지 중요한 길의 핵심을 스스로 그와 같이 이해할 수 있을 때, 고요한 곳을 찾아 떠나 정진의 힘을 발휘하여 구경(究境)의 안락을 속히 성취하라, 아들이여!
이상(以上)은 다문(多聞)하신 비구 성(聖) 롭상 닥빠(쫑카빠)께서 차코(Tshva kho: 티벳 동부의 캄지방)의 영주(領主) 응악왕 닥빠에게 전수구결(傳授口訣)하신 것이다.
출리심은 정사유의 핵심으로 모든 세속의 가치와 욕심으로부터 자신의 마음을 전환해 속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이며, 귀한 인간의 몸, 무상과 죽음, 인과 업, 윤회의 고를 사유합니다.
보리심은 자신을 포함 모든 중생들을 위해 깨달음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으로 수행방법은 연기법, 육바라밀, 통렌 수행 등이 있습니다.
공성에 대한 반야의 정견은 존재의 실상을 바로 보는 것으로 위빳사나 수행을 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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