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 : 애욕의 깊은 늪을 건너
그 때 마천(魔天)이 존자 난타의 처소로 찾아와 허공에 머물러 있으면서 다시 아래와 같은 게송으로 난타에게 말하였다.
부인의 얼굴 모습 달과 같으며
금과 은과 영락으로 단장한 몸
저 아름다운 모습을 생각해 보오
다섯 가지 풍악으로 늘 즐긴다오.
거문고 타고 노래도 부르는데
그 소리 매우 부드럽고 아름답네.
온갖 근심 걱정을 떨쳐버리고
이 숲에서 즐길 수 있으리라.
그 때 곧 존자 난타는 '이것은 마행천인(魔行天人)의 짓이다'라고 생각하였다.
그런 사실을 깨닫고 나서 곧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나도 옛날엔 그런 마음이 있어
음란에 빠져 만족할 줄 모르고
애욕에 얽히고 또한 쌓인 채
늙고 병들고 죽는 줄을 깨닫지 못하였다.
나는 이미 애욕의 깊은 못 건너
더러움 없고 물들 것도 없나니
영화와 지위는 모두가 괴로운 것
나 홀로 진여(眞如)의 법의 맛 즐기노라.
나는 이제 그 어떤 번뇌[結]도 없고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 없어졌다.
다시는 그런 짓을 익히지 않으리니
너 어리석은 자여 마땅히 그런 줄 알라.
그 때 저 마행천인은 이 말을 듣고 곧 근심에 잠겨 곧 그곳에서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삼매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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