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 18

동산 양개(洞山良价: 807∼869)선사 어록

오가어록(五家語錄) 동산록 동산 양개 선사 1. 행록 스님의 휘(諱)는 양개(良价)이며, 회계(會稽) 유씨(兪氏) 자손이다. 어린 나이에 스승을 따라 「반야심경(般若心經)」을 외우다가 '무안이비설신의(無眼耳鼻舌身意)...'라는 대목에서 홀연히 얼굴을 만지며 스승에게 물었다. "저에게는 눈.귀.코.혀 등이 있는데, 무엇 때문에 「반야심경」에선 '없다'고 하였습니까?" 그 스승은 깜짝 놀라 기이하게 여기며, "나는 그대의 스승이 아니다"라고 하더니 즉시 오설산(五洩山)으로 가서 묵선사에게 머리를 깎으라고 가르쳐 주었다. 21세에 숭산(嵩山)에 가서 구족계(具足戒)를 받고 사방으로 유람하면서 먼저 남전(南泉: 748∼834)스님을 배알하였다. 마침 마조(馬祖: 709∼788)스님의 제삿날이어서 재(齋)를 준비..

동산 어록 2024.03.24

법성게 원문과 해설

* 법성게 원문과 해설 ​ 法性圓融無二相 법성원융무이상 원융한 법의 성품 두 모습이 아니로다 ​ * 법의 본성(心色, 眞如法界)은 생사(부처와 중생)의 두 상을 초월 ​ 諸法不動本來寂 제법부동본래적 모든 법은 변함 없어 본래가 고요한데 ​ * 제법-삼라만상(유정,무정,일체만물)←법성에서 이루어짐(적정), 법은 상주불멸 ​ 無名無相絶一切 무명무상절일체 이름 없고 모습 없어 일체가 끊어지니. ​ * 허공과 같이 정적(淨寂)하여 일체의 이름과 형상이 없다. 분별망집에 의한 구분이 없음 ​ 證智所知非餘境 증지소지비여경 증득 지혜 근본 지혜 다른 경계 아니로다 ​ * 증지 - 수도로 증득하는 지혜 즉 後得智, 소지 - 중생이 본래 지닌 불성 ​ 眞性甚深極微妙 진성심심극미묘 참된 성품 깊고 깊어 지극히도 오묘하니 ..

법성게 2024.03.24

불교(법구경) 명언 모음

불교(법구경) 명언 모음 ★ 깨끗한 행실도 닦지 못하고, 젊어서 재물을 쌓아 두지 못하면 고기없는 빈 못을 속절없이 지키는 늙은 따오기처럼 쓸쓸히 죽어 간다. 또한 못쓰는 화살처럼 쓰러져 누워 옛일을 생각한들 무슨 수가 있겠는가. 거짓말을 하지 않고, 도리에 맞는 진실한 말만 하며, 함부로 말을 하여 사람들을 성내게 하지 않는 사람은 성자이다. 건강은 최상의 이익, 만족은 최상의 재산, 신뢰는 최상의 인연( 因緣 )이다. 그러나 마음의 평안보다 더 행복한 것은 없다. 게으르고 나태한 사람은 죽음에 이르고, 애써 노력하는 사람은 죽는 법이 없다. 고운 꽃은 향기가 없듯이 잘 설해진 말도 몸으로 행하지 않으면 그 열매를 맺지 못한다. 꽃은 바람을 거역해서 향기를 낼 수 없지만, 선하고 어진 사람이 풍기는 향..

법구경 2024.03.24

「보현행원품(普賢行願品)」에 대한 이해

「보현행원품(普賢行願品)」은 불교의 대표적 보살인 보현보살(普賢菩薩)의 행원을 기록한 책이다. 안에 수록돼있으며, 한국에서는 보현보살의 행원을 특별히 중요하게 여겨 에서 분리해 별도의 책으로 간행, 유포했다. 은 부처님이 성도하신 후 삼칠일(혹자는 이칠일) 동안 설하신 경전으로 불교 사상의 최정수로 설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그 내용이 너무 방대하고 난해해서 보편적으로 읽혀지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화엄사상을 요약하는 게송이나 일부 품(品)이 별행본(別行本) 형태로 널리 유포되었는데, 의상대사(義湘大師)의 나 용수보살(龍樹菩薩)의 약찬게(略纂偈), 그리고 여기 「보현행원품」이 그 대표적 예라 하겠다. ​ 「보현행원품」은 화엄경의 맨 마지막에 나오는 품으로, 선지식을 찾아 구도 여행을 마친 ..

화엄경 이야기 2024.03.24

아미산 <불교 용어 해설, ㄷ - 5>*대승불교(大乘佛敎)와 소승불교(小乘佛敎)의 차이

아미산 --------------------------------------------------------------- *대승불교(大乘佛敎)와 소승불교(小乘佛敎)의 차이---대승불교는 BC 1세기경 소승불교에 반대해서 일어난 개혁세력에 의해 성립되기 시작했으며, 많은 사람이 함께 하는 불교란 말이고, 승(乘)은 싣고 운반한다는 뜻이다. 소승이란 일체 중생이 모두 부처가 되기에는 너무 작고 보잘 것 없는 작은 수레라는 뜻으로 부파불교(아비달마 불교)를 지칭한 말이다. 당시 소승불교는 승려들만의 종교였음에 비해 불교를 널리 민중에까지 보급하기 위해 비교적 진보적 인사라고 할 사람들이 많은 사람이 탈 수 있는 큰 수레, 대승불교라는 기치를 내걸고 재가자를 포함시켜나갔다. 초기 대승불교 운동가들이 불교의 문제..

불교용어 2024.03.24

대승불교

대승불교 ​ 대승(大乘)은 소승(小乘)에 맞서는 말로, 커다란 승물(乘物, 탈 것) Maha-yana를 의미한다. 소승 즉 작은 hina 승물(乘物)이란 열등한 승물이라는 뜻이며, 대승불교가 처음 일어났을 때 그 이전의 모든 불교를 일괄하여 소승이라고 낮추어 부른 것이다. 따라서 소승교도 자신은 이 명칭을 인정하지 않는다. 대승불교가 뛰어나다고 하는 것은 진실한 깨달음에로 특정한 사람뿐만 아니라 누구나가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승불교는 그렇지 않다는 의미에서 열등한 것으로 여겨졌다. 대승의 길을 걷는 사람을 보살(菩薩)이라 하고, 소승의 길을 걷는 사람을 성문(聲聞) 및 연각(緣覺)이라 한다. 소승에는 이들 두 길이 있으므로 소승을 이승(二乘)이라고 한다. 대승에서 보면 이들 성문, 연각이라는 구별..

불교 2024.03.24

금강경 야보송

金 剛 經 冶 父 頌 【야보】 ○ 法不孤起라 誰爲安名고 ○ 法은 홀로 일어나지 않는다. 누가 이름 하였나? 摩訶大法王이여 無短亦無長이로다 本來非皂白이로대 隨處現靑黃이로다 花發看朝艶이요 林凋逐晩霜이로다 疾雷何太擊고 迅電亦非光이로다 凡聖元難測이어니 龍天豈度量이리오 古今人不識일새 權立號金剛이로다 크다 大法王이여, 짧은 것도 없고 또한 긴 것도 없는 것, 本來 검거나 희지도 않지만 어디에나 靑과 黃으로 나타나도다. 꽃이 피어 아침이 곱기도 해라 나뭇잎 시들어 늦서리 내렸도다. 천둥은 어찌 그리 크게 치는가. 빠른 번개도 역시 빛을 잃는구나. 凡夫 聖人도 측량키 어렵거니 天龍이 어찌 헤아릴 수 있으리오, 예나 지금이나 아는 사람 없어서 方便으로 금강(金剛)이라 이름 했도다. 如是여 古人이 道하사대 喚作如如인댄 早..

[열린논단] AI(인공지능)에 대한 쟁점: 융합적 분석과 불교

1. 머리말 4 차 산업혁명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2011년 1월에 독일이 공식적으로 ‘인더스트리 4.0을 공표하고, 2016년 1월에 세계경제포럼(WEF)이 다보스에서 ‘4차 산업혁명의 이해(Mastering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를 주요 의제로 설정한 이후 세계적인 관심사를 갖게 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2016년 3월에 벌어진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대결 충격 이후 대중, 언론, 학계의 관심사가 되었다. 인공지능, 로봇공학,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양자암호 및 전달체계,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컴퓨팅, 3D와 4D프린팅에 의한 맞춤생산(customization), 무인운송,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초연결 사회(hyper-connected socie..

불교관련 2024.03.24

탐진치 뜻/의미. 탐진치(貪瞋痴)=삼독(三毒) 번뇌[煩惱]

탐진치(貪瞋痴)는 번뇌[煩惱]다. 번뇌[煩惱]란 중생의 마음을 괴롭게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 마음을 괴롭게 하고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기에 그걸 독(毒)이라 말하며, 탐진치(貪瞋痴) 세 종류이기에 삼독번뇌[三毒煩惱]라고 부른다. ​ 탐진치(貪瞋痴)는 모두 마음에서의 일이다. ​ 탐(貪)은 탐욕/탐심....즉 이기적인 욕망/욕심을 뜻하고, 진(瞋)은 분노/화/불만을 뜻하고, 치(痴)는 어리석음/무지/착각을 뜻한다. ​ 우리 인간을 괴롭게 만드는 번뇌의 뿌리가 바로 치(痴)이다. 치(痴)가 바로 무명/무지/어리석음이다. ​ 잘못 알고 있는 것, 착각 역시 이 치(痴)에 해당된다. ​ 그럼 도체 뭘 모르고, 뭘 착각하고 있는 걸 치심(痴心)이라 하는가? ​ 그 종류는 많다. 그래서 어느 딱 하나를 지정하지 ..

위없는 가르침 2024.03.24

소동파의 선시(禪詩)

소동파의 선시(禪詩) 지 안 동파(東坡 : 본명 蘇軾소식 1036~1101) 거사가 불교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형남(荊南)에 있을 때 옥천사(玉泉寺)의 승호(承皓: 1011~1091) 선사를 만나면서부터다. 천하에 문장가요 시인이자 서예가, 화가였던 그는 학식과 재주로써는 남에게 지고 싶지 않았다. 실제로 송대(宋代)의 인물 가운데 소동파를 최고 천재로 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마치 우리나라 조선조의 최고 천재를 김시습으로 치듯이 동파는 중국 역사에서 천재로 평가된 인물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런 그가 도인이라 칭송받으며 세속의 학문을 내려보는 불교의 선사(禪師)들에 대하여 못마땅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선사들을 만나 한 번 떠볼 양으로 소문 듣고 형남에 있던 옥천사 승호 선사를 방문하게 된 것..

지혜의 공간 2024.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