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신문 제 623호(2014년 6월 5일자) 아함경 강의 제법을 오온(五蘊)·십이처(十二處)·십팔계(十八界) 등으로 분류한 것은 결국 제법은 무상(無常)·고(苦)·무아(無我)임을 일깨워주기 위한 것 “범부들은 눈·귀·코·혀·몸·마음이 바깥 대상인 빛깔·소리·냄새·맛·감촉·생각을 만나 일어난 알음알이[識]가 영원하고 즐겁고 나와 내 것이라고 집착한다. 그 때문에 온갖 괴로움이 뒤따르는 것이다. 그러나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눈·귀·코·혀·몸·마음으로 들어온 외부 세계에 대해 싫어하는 마음을 내고, 싫어하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으며,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해탈하고, 해탈했다는 지견[解脫知見]이 생긴다. 범부들은 육근(六根) 혹은 육내처(六內處)를 통해 들어온 육경(六境) 혹은 육외처(六外處)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