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스님의 아함경 강의·법담법화 80

마성스님의 아함경 강의<12>

한국불교신문 제 623호(2014년 6월 5일자) 아함경 강의 제법을 오온(五蘊)·십이처(十二處)·십팔계(十八界) 등으로 분류한 것은 결국 제법은 무상(無常)·고(苦)·무아(無我)임을 일깨워주기 위한 것 “범부들은 눈·귀·코·혀·몸·마음이 바깥 대상인 빛깔·소리·냄새·맛·감촉·생각을 만나 일어난 알음알이[識]가 영원하고 즐겁고 나와 내 것이라고 집착한다. 그 때문에 온갖 괴로움이 뒤따르는 것이다. 그러나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눈·귀·코·혀·몸·마음으로 들어온 외부 세계에 대해 싫어하는 마음을 내고, 싫어하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으며,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해탈하고, 해탈했다는 지견[解脫知見]이 생긴다. 범부들은 육근(六根) 혹은 육내처(六內處)를 통해 들어온 육경(六境) 혹은 육외처(六外處)에 ..

마성스님의 아함경 강의<11>

정진이 너무 조급하면 그 들뜸만 늘어나고, 너무 느슨하면 사람을 게으르게 한다. 그러므로 마땅히 평등하게 닦고 익히고 거두어 받아, 집착하지도 방일하지도 말며 모양을 취하지도 말라 “이 경의 끝부분에서 붓다는 아라한과를 증득한 소나의 태도에 대해 칭찬하고 있다. 그는 ‘자신을 추켜세우지도 않고 또한 남을 낮추지도 않으면서’ 자신이 깨달은 경지를 명확히 설명했다. 모든 비구들도 이렇게 분명하게 법을 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만한 자는 자신이 깨달음을 얻지도 못했으면서 스스로 깨달음을 얻었다고 자랑한다. 이런 사람들은 붓다시대에도 있었고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이 경의 교훈은 여기에 있다” 이십억이경(二十億耳經) [원문] (二五四) 如是我聞: 一時, 佛住王舍城迦蘭陀竹園. 爾時, 尊..

마성스님의 아함경 강의<8>

모든 수행자는 항상 선정을 닦고 익혀 마음을 고요히 해야 생경(生經) [원문] (六六) 如是我聞: 一時, 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爾時, 世尊告諸比丘: “常當修習方便禪思, 內寂其心. 所以者何? 修習方便禪思, 內寂其心已, 如實觀察. 云何如實觀察? 如實觀察此色·此色集·此色滅; 此受·想·行·識, 此識集·此識滅. 云何色集? 云何受·想·行·識集? 比丘! 愚癡無聞凡夫不如實觀察色集·色味·色患·色離故, 樂彼色, 讚歎愛著, 於未來世色復生; 受·想·行·識亦如是廣說. 彼色生, 受·想·行·識生已, 不解脫於色, 不解脫於受·想·行·識. 我說彼不解脫生·老·病·死·憂·悲·惱·苦純大苦聚, 是名色集, 受·想·行·識集. 云何色滅, 受·想·行·識滅? 多聞聖弟子如實觀察色集·色滅·色味·色患·色離, 如實知. 如實知故, 不樂於色, 不讚歎色, 不樂著..

마성스님의 아함경 강의 <7>

오온의 무상·고·무아를 있는 그대로 바르게 관찰하면 오온에 대해 싫어하는 마음 일으키고 탐욕 떠나 해탈하게 돼 색(色)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모든 색은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고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 것[如實知]이라 하느니라. 수(受)·상(想)·행(行)도 마찬가지이며, ‘식(識)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모든 식은 나도 ..

마성스님의 아함경 강의<6>

오온에 대해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완전히 없애며, 어떤 번뇌도 일으키지 않아 마음이 바르게 해탈하면 이것이 비구의 ‘현법열반’ “지혜로써 제법의 무상·고·무아를 통찰해서 자아에 대한 고정관념을 극복하지 못하면 결국은 있다·없다, 영속한다·단멸한다 는 견해의 그물에 걸리고 만다. 삼매나 선은 그 자체로써는 결코 목적이 될 수 없다. 그것은 지혜로써 해탈·열반을 실현하기 위한 도구일 뿐” 향법경(向法經) [원문] (二七) 如是我聞: 一時, 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爾時, 有異比丘來詣佛所, 頭面作禮, 각住一面, 白佛言: “如世尊說法次法向, 云何法次法向?” 佛告比丘: “善哉! 善哉! 汝今欲知法次法向耶?” 比丘白佛: “唯然, 世尊!” 佛告比丘: “諦聽! 善思! 當위汝說. 比丘! 於色向厭·離欲·滅盡, 是名..

마성스님의 아함경 강의<5>

있는 그대로, 올바른 지혜로 관찰하게 되면 교만한 번뇌가 일어나지 않는다 "붓다의 가르침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고, 많은 사람들은 오온이 ‘나[我]’라고생각하고 오온에 집착한다. 이처럼 오온에 집착하는 것을 오취온(五取蘊, pancupadanakkhandha)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오온에 대한 집착, 즉 오취온 때문에 모든 괴로움이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 붓다의 가르침이다" (二三) 如是我聞: 一時, 佛住王舍城迦蘭陀竹園. 爾時, 尊者羅후羅往詣佛所, 頭面禮足, 각住一面, 白佛言: “世尊! 云何知·云何見我此識身及外境界一切相, 能令無有我·我所見·我慢·使·繫著?” 佛告羅후羅: “善哉! 善哉! 能問如來: ‘云何知·云何見我此識身及外境界一切相, 令無有我·我所見·我慢·使·繫著?’耶?” 羅?羅白佛言: “如是, 世尊!” 佛..

마성스님의 아함경 강의<3>

붓다의 교설은 괴로움에 허덕이는 인간 존재 그 자체를 문제 삼아 “불교에서는 개인의 자아나 영혼의 존재를 부정한다. 이러한 부정은 붓다 교설의 핵심적 요소인 무아(無我, anatta)의 이론에 담겨져 있다. 불교는 한마디로 무아의 가르침이다. 그런데 이 무아의 가르침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이른바 ‘참나’, ‘진아(眞我)’, ‘일심(一心)’, ‘진여(眞如)’ 등을 존재론적인 실체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무아의 이론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정사유경(正思惟經) (二) 如是我聞: 一時, 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爾時, 世尊告諸比丘: “於色當正思惟, 觀色無常如實知. 所以者何? 比丘! 於色正思惟, 觀色無常如實知者, 於色欲貪斷; 欲貪斷者, 說心解脫. 如是受..

마성스님의 아함경 강의<2>

마음이 해탈한 사람은 스스로 증득 "바르게 관찰하면 곧 싫어하여 떠날 마음이 생기고, 싫어하여 떠날 마음이 생기면 기뻐하고 탐하는 마음이 없어지며, 기뻐하고 탐하는 마음이 없어지면 이것을 심해탈(心解脫)이라 하느니라" 무상경(無常經) (一) 如是我聞: 一時, 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爾時, 世尊告諸比丘: “當觀色無常, 如是觀者, 則爲正觀. 正觀者, 則生厭離; 厭離者, 喜貪盡; 喜貪盡者, 說心解脫. 如是觀 受·想·行·識 無常, 如是觀者, 則爲正觀. 正觀者, 則生厭離; 厭離者, 喜貪盡; 喜貪盡者, 說心解脫. 如是, 比丘! 心解脫者, 若欲自證, 則能自證: 我生已盡, 梵行已立, 所作已作, 自知不受後有. 如觀無常, 苦·空·非我亦復如是.” 時, 諸比丘聞佛所說, 歡喜奉行!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

마성스님의 아함경 강의<1>

“이라 지칭할 때도 그것이 오직 하나의 경전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매우 많은 경전의 집록(集錄)이다. 붓다는 생애의 대부분을 한 장소에 머물지 않고 유행하면서 전도·교화하였다. 붓다는 이르는 곳마다 기회가 닿는 대로 청중들의 근기에 따라 설법하였다. 그 교설들은 그때 그때의 사정에 따라 가능한 한 간단명료하게 설한 것으로 보인다” 아함경이란 무엇인가 불교경전은 크게 초기경전과 대승경전 두 가지로 구분된다. 두 가지 모두 ‘불교경전’이라고 불리지만, 그 성립사정은 전혀 다르다. 초기경전은 제1결집에서 정리된 ‘법(法)’을 기본으로 삼아 성립된 것이다. 그 ‘법’의 내용은 일찍이 붓다로부터 직접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이 붓다의 입멸 직후 그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던 스승의 교설을 서로 확인하고 전승한 것..

마성스님의 아함경 강의<4>

무아는 오온에 대한 집착 벗어나 자기중심적인 아집 버리는 것 “‘이것은 내 것이 아니고, 이것은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는 것은 ‘오온에는 아(我)가 없다(無我)’가 아니라 ‘오온은 아(我)가 아니다(非我)’라는 것이 본래의 취지이다. 다시 말해서 오온이라는 요소는 그 어느 것도 우리가 자유로이 지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취지에서 보면 오히려 ‘비아(非我)’라고 표현한 쪽이 더 적절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다만 여기서 오온이 비아임을 논증하기 위한 논리적 전제로서 무아임이 전제되어 있다는 것이다 ” 염리경(厭離經) (九) 如是我聞:一時, 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爾時, 世尊告諸比丘: “色無常, 無常卽苦, 苦卽非我, 非我者亦非我所. 如是觀者, 名眞實正觀. 如是受·想·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