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시론> 인생에 어떤 꽃을 피워야 할까?
인생에 어떤 꽃을 피워야 할까? 윤창화 도서출판 민족사 대표 “인생이란 마치 한낮의 꿈과 같다.” 조선 후기의 월창(月窓)거사 김대현(金大鉉, ?∼1870)이 쓴 〈술몽쇄언(述夢言〉에 나오는 말이다. 인생은 한낮의 꿈과 같을 뿐만 아니라, 허공에 핀 한 송이 꽃과도 같다. 월창거사는 조선 말기를 살았던 거사로 〈선학입문〉과 〈술몽쇄언〉이라는 두 권의 명저를 남겼다. 1975년 무렵, 23세의 젊은 나이에 나는 이 책을 처음 접했다. 당시는 삼중당문고, 삼성문화문고, 을유문고, 범우문고 등 문고판이 유행하던 시절이다. 〈술몽쇄언〉은 을유문고에서 1974년에 출판되었는데, 나는 문고판을 모으는 재미로 이 책을 샀었다. 그런데 이 책의 부제인 ‘꿈과 인생’이라는 문구가 승복을 입고 있던 나의 마음에 다가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