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12. 扶過斷橋水 伴歸無月村 - 지팡이 하나에 의지해… 지팡이 하나에 의지해 다리 끊긴 내를 건너고 달 없는 마을로 간다 - 무문관(無門關) 중국 파초산에 살던 파초(芭蕉)스님이 수행자에게 한 말입니다. "너희들이 지팡이를 갖고 있으면 나는 너희들에게 지팡이를 주겠지만, 만일 갖고 있지 않으면 너희들의 지팡이를 빼앗을 테다." 이를 두.. 선(禪) 2018.02.11
[스크랩] 11. 兩忘 - 양쪽을 잊다 양쪽을 잊다 - 괴안국어(槐安國語) 상대적인 인식 방법을 버리고 모든 대립 개념을 넘어서는 선의 발상을, 앞에서는 "양쪽 머리를 한꺼번에 가르는 데는 서슬 푸른 한칼이다[兩頭俱截斷 一劍倚天寒]"라는 선어로 설명했습니다. 같은 뜻을 지닌 것으로 "양쪽 머리를 한꺼번에 잘라버리면 .. 선(禪) 2018.02.11
[스크랩] 10. 兩頭俱截斷 日劍倚天寒 - 두 머리를 자르는 데는… 모든 상대적 인식을 단칼에 벤다 - 괴안국어(槐安國語) 원문은 "양쪽 머리를 한꺼번에 자르는데는 서슬 푸른 한칼이다[兩頭俱截斷 日劍倚天寒]"입니다. 여기에서 '양쪽 머리[兩頭]'란 상대적인 인식 방식을 가리킵니다. 상대적인 인식이 성립하려면 적어도 두 개의 사물을 대립시키고 비.. 선(禪) 2018.02.04
[스크랩] 9. 竹影掃階塵不動 - 대나무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대나무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는다 - 괴안국어(槐安國語) 이 선어(禪語)를 좀더 자세히 설명하면, 대나무에 바람이 불어 그 그림자가 섬돌 위를 휩쓸고 지나가지만 그것은 그림자일 뿐이므로 섬돌의 티끌은 그대로인 채 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글에 이어 "달이 연못.. 선(禪) 2018.02.04
[스크랩] 8. 風來疎竹 風過而竹不留聲 - 대숲을 흔든 바람은… 대숲을 흔든 바람은 지나간 뒤엔 소리를 남기지 않는다 - 채근담(菜根譚) 이 글이 실려있는 <채근담>은 중국의 명나라 말기에 살았던 유학자 홍자성(洪自誠)이 쓴 것입니다. 유교사상을 중심으로 도가사상과 선가의 가르침을 융화하여, 체험에서 우러난 인생의 경구들을 펴고 있습니.. 선(禪) 2018.02.04
[스크랩] 7. 一期一會 - 일생 단 한 번의 만남 일생 단 한 번의 만남 - 이이 나오스케(井伊直弼) 제가 좋아하는 시 하나를 소개합니다. "작별인사 하려고 몬 앞에 서니 대나무 숲이 있네[相送當門有修竹]." 친구를 대문까지 전송하는데 옆의 대나무 숲도 산들바람에 잎사귀를 흔들며 같이 전손한다는 뜻입니다. 짙은 우정에 시정을 느끼.. 선(禪) 2018.02.04
[스크랩] 6. 山花開似錦 澗水湛如藍 - 산꽃은 피어 비단을 짠 듯하고… 산꽃은 피어 비단을 짠 듯하고, 골짜기 물은 깊어 쪽빛이라네 - 벽암록(碧巖錄) 한 수행승이 대룡(大龍)선사에게 물었습니다. "형체가 있는 것은 부서져 버리기 마련인데, 영원히 변치 않는 진리는 없는 것일까요?[色身敗壞 如何是堅固法身]" 대룡선사가 대답했습니다. "저 산에 만발한 꽃.. 선(禪) 2018.02.04
[스크랩] 5. 不雨花猶落 無風絮自飛 - 비가 오지 않와도 꽃은 피고… 비가 오지 않아도 꽃은 지고, 바람이 없어도 풀솜은 난다 - 괴안국어(槐安國語) 8월 어느 날 한 수행자가 스승에게 물었습니다. "나팔꽃은 아침 이슬을 머금었고, 오동나무 잎사귀는 가을 바람에 흔들립니다. 그렇다면 인생의 진실은 어떻게 체득할 수 있습니까?" 스승인 조주선사가 대답.. 선(禪) 2018.02.04
[스크랩] 4. 眞空不空 - 참된 공은 공이 아니다 참된 공은 공이 아니다 - 채근담(菜根譚) <반야심경(般若心經)>에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이라는 유명한 가르침이 있습니다. 색, 즉 물질적인 현상은 모두 실체가 없는 공이며, 실체가 없는 공이 바로 물질적인 현상이라는 말입니다. 우리 눈에 비치는 만물의 실체는 .. 선(禪) 2018.02.04
[스크랩] 3. 放下着 - 내려놓아라! 내려놓아라! - 오가정종찬(五家正宗贊) "내려놓아라!"를 한자로 쓰면 '방하착(放下着)'입니다. 착(着)은 별다른 뜻이 없는 어조사로서, 명령형인 '방하(放下)'를 강조하는 글입니다. '방하'란 새김 그대로 '내려 놓아라!' 또는 "놓아버려라"는 뜻입니다. 부처님은 스물아홉의 나이에 왕이 될 .. 선(禪) 2018.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