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41. 喫茶去 - 차나 한잔 들게 차나 한잔 들게 - 오등회원(五燈會元) '차나 한잔 들게"는 한자로 '끽다거(喫茶去)'라 쓰는데, 여기서 '거(去)'는 명령의 어조사로서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는 인사말이지만, 앞에서 소개했듯이 조주선사가 세 번 문답으로 "차나 한잔 들게"를 공안으로 제시한 이래 .. 선(禪) 2018.03.04
[스크랩] 40. 甘味, 苦味, 澁味 - 청춘은 달고… 청춘은 달고, 중년은 쓰고, 노년은 시다 - 출전미상 어느 산승의 '전다훈(煎茶訓)'에 다음과 같은 글귀가 나옵니다. "첫잔은 달고, 두 번째 잔은 쓰며, 세 번째 잔은 시다. 차의 맛은 인생의 행로와 같아서 철학과도 상통한다." 확실히 희망에 불타는 청년기나 신혼 초의 인생은 달콤하고, 중.. 선(禪) 2018.02.25
[스크랩] 39. 喫茶喫飯隨時過 - 때에 따라 차 마시고 밥 먹는다 때에 따라 차를 마시고 밥 먹는다 - 출전미상 "차를 마실 때가 되면 밥을 먹을 때가 되면 밥을 먹는다(喫茶喫飯隨時過)" - 유유자적하는 사람의 생활태도를 말합니다. 같은 뜻의 말로 "때가 되면 차 마시고 밥 먹고 옷 입을 뿐(喫茶喫飯又着依)"이 있습니다. 때가 되면 차를 마시고 밥을 먹.. 선(禪) 2018.02.25
[스크랩] 38. 水到渠成 - 물이 흐르면 도랑이 된다 물이 흐르면 도랑이 된다 - 선림유취(禪林類聚) 이 선어는 본디 "학문의 뿌리가 깊으면 도가 굳건해지고 공을 이루면 이름이 물처럼 흘러 스스로 도랑을 이룬다"는 중국의 롓 시에서 따온 것입니다. 시의 본 뜻은 "학문을 쌓으면 자연히 도가 닦이고 물이 흘러가면 저절로 도랑이 생긴다".. 선(禪) 2018.02.25
[스크랩] 37. 曹源一滴水 - 조계의 물 한 방울 조계의 물 한 방울 - 벽암록(碧巖錄) 달마(達磨)대사로부터 선법을 이어받은 6대째 조사가 혜능(慧能)선사입니다. 혜능선사는 중국 광동성 조계(曹溪)에서 살았기 때문에, 때로 그를 '조계'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조계 수원지의 물 한 방울(曹溪一滴水)"에서 '조원(曹源)'은 바로 조계 골짜.. 선(禪) 2018.02.25
[스크랩] 36. 步步是道場 - 한 걸음 걸음이 곧 도량이다 한 걸음 걸음이 곧 도량이다 - 선림유취(禪林類聚) 사람은 두 다리로 걸음을 걷습니다. 그런데 이 걸음이 방향의 큰 일입니다. 가르침에 따라 진리 쪽으로 걸음을 내딛게 되면,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때마다 그 괴귀한 목적에 다가가게 됩니다. 아니, 목적이 그 사람쪽으로 걸어오게 됩니다.. 선(禪) 2018.02.25
[스크랩] 35. 一日不作 一日不食 -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 - 오등회원(五燈會元) 이 선어는 백장선사의 가르침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당나라 때의 고승 백장선사는 '백장청규(百丈淸規)'라는 선 수행의 생활규칙을 제정하여 선불교 역사에서 획기적인 흔적을 남겼다고 앞서 소개한 바 있습니다. 이 '청.. 선(禪) 2018.02.25
[스크랩] 34. 老婆親切 - 할머니의 친절 할머니의 친절 - 벽암록(碧巖錄) 선가(禪家)에서 쓰는 말 중에 '억하지탁상(抑下之托上)'이란 말이 있습니다. "아래로 눌러 들어올린다"는 뜻인데, 쓰인 글이나 말이 겉으로는 비난이나 냉소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바음속으로 칭찬이나 에정을 나타낼 경우에 사용합니다. 이런 예는 일반 사.. 선(禪) 2018.02.25
[스크랩] 33. 潛行密用 如遇如魯 - 몰래 행하고 은밀히 사용하는 것이 몰래 행하고 은밀히 사용하는 것이 어리석고 둔한 자의 소행 같다 - 보경삼매(寶鏡三昧) 중국 당나라 때의 고승 양개(良价)선사가 쓴 <보정삼매(寶鏡三昧)>의 마지막 구절이 바로 "몰래 행하고 은밀히 쓰는 것이 마치 바보가 하는 것 같고 둔한 놈이 하는 것 같다(潛行密用 如愚如魯)".. 선(禪) 2018.02.25
[스크랩] 32. 不可及其遇 - 그 어리석음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 어리석음에는 미치지 못한다 처음 수행에 나섰을 때 만난 한 스님으로부터 손수 쓴 서화를 선물로 받은 적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그 지헤에는 미칠수 있겠지만 그 어리석음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다[可及其智 不可及其遇]"라고 써 있었습니다. 아마도 젊은 제 모습에서 덕스러움보다.. 선(禪) 2018.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