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범스님 70

[종범 스님] 꿈에서 깨면 중생과 부처 둘 아닌 하나

꿈에서 깨면 중생과 부처 둘 아닌 하나 통도사 화엄산림법회 ‘여래명호품’-종범 스님(前중앙승가대 총장) 정각은 부처님의 깨달은 세계 여래 명호의 수는 공덕 크기 의미 깨달음은 분별의 작용이 떠난 상태 망상에 사로잡히면 실상 보지 못해 꿈꾸는 줄 알고 탁 알아차려야 불교에서는 늘 깨달음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정작 중생들은 그 막연한 깨달음이 무엇인지 모른다. 늘 꿈 꾸고 있기 때문이다. 눈앞의 이익에 집착하고 거기에 매여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는 중생들. 하지만 자신이 꿈꾸고 있는 줄 알고 눈을 뜨면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고 종범 스님은 법문한다. 그래서 중생과 부처는 다르지 않다. 그 깨달음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깨달음의 세계를 말하는 정각 화엄경 중 ‘여래명호품’을 오늘 공부해보겠습니다. 화엄..

종범스님 2020.12.20

세간법과 출세간법(종범스님 법문)

세간법(世間法)과 출세간법(出世間法) ​ ​ 불교에 입문하는 길은 크게 세가지로 볼 수 있다. 첫 째는 신앙을 통해서 이고, 두 번째는 교학을 통해서 이며, 세 번째는 수행을 통해서 가는 길이다. 이를 각각 다른 말로 하면 신앙문(信仰門), 교학문(敎學門), 수행문(修行門)이다. ​ ​ ​ 신앙은 예경(禮敬)이 중심이다. 예배하고 공경하는 것인데, 참회, 절, 공양 등 많은 예배와 공경의식이 있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신심이 한결같아야 하는 것이다. 신심에 해이가 생긴 다던지 나태해지던지 하면 신앙문에 큰 문제가 생기게 된다. 믿는 마음이 항상 견고하여야 한다. ​ ​ ​ 교학을 하다 보면 용어가 많이 나온다. 전문 용어나 특수 용어가 많이 나오는데, 그 용어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어렵다. 교학은 ..

종범스님 2020.12.06

[화엄논강] ① 화엄경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 21세기 상생의 패러다임 (종범 스님)

[화엄논강] 21세기 상생의 패러다임 (종범 스님) ① 화엄경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자본주의와 자유시장 체제아래 첨예한 경쟁적 관계가 지구촌을 뒤덮고 있으며, 분열과 대립 그리고 이분법적인 구도아래 ‘힘의 논리’가 세상의 일들을 좌우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연기적 세계관을 가장 풍부하게 담고 있는 화엄경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는 것도 배경에는 이 같은 까닭이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맞아 동화사가 교구본사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하안거 결제 기간동안 화엄논강(華嚴論講)의 법석(法席)을 열어 교단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7일 300여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봉행된 첫 논강에서 논주(論主)종범스님(중앙승가대 총장)은 ‘화엄경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라는 논제를 발표했다. 경전, 논서..

종범스님 2020.11.22

한국불교의 화엄신앙과 간화선 수행

한국불교의 화엄신앙과 간화선 수행 “한국불교의 전통은 화엄신앙에 근거한 간화선이다” 지난 5월26일 본교 대학원에서 주최한 특강에서 총장 종범스님 이“ 한국불교의 화엄신앙과 간화선 수행”이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 교수님들과 대학원생은 물론 학부생들까지 참석하여 총장 스님의 강의를 들었다. 이 내용을 녹취하여 정리한다. 〈편집자주〉 ​ 한국불교는 화엄신앙을 근거해서 조명해야 정체성이 드러난다 태안 마애삼존불… 법화신앙 삼존불 서산 마애삼존불 주불은 석가모니불 한국불교신앙의 규식(規式)은 법화이고, 본질은화엄이다 태안마애삼존불은 여러 측면에서 중요한 불상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삼존불의 형식면에서만 접근하여 한 분은 석가모니불이고 한 분은 아미타불이며 복판 의 작은 체구의 보살상을 주불로 해석했습니다...

종범스님 2020.11.08

종범스님의 나무아미타불 염불 법문

'나무아미타불`을 송불하라: 종범 스님 오늘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 '일상생활과 아미타불 수행' 이다. '일상생활'이라고 하면 매일매일 되풀이되는 생활인데, 좋아하고 싫어하고, 만나고 헤어지고, 꿈을 갖고, 때론 절망하는 등의 모습이 백년 전이나 천년 전이나 비슷하다. 흥망성쇠, 희로애락하는 모습이 과거나 현재나 미래나 같은 모습인 것이다. 모든 걱정의 중심을 보면 죽음과 연결이 되어 있다. 죽음을 두려워하고 죽음을 싫어하는 것이다. 여러가지 가르침 중에 불교를 얼마나 깊이 배워야 하는가에 대해 '죽음이 두렵지 않을 정도로 배워야 깊이 배운 것이다.' 고 하였다. 옛 선인들은 '그것으로 생사를 대적할 수 없다.' 고 하였다. 그 정도로 공부를 하지 않고 그냥 본 것, 들은 것, 생각한 것만으로는 죽음에 직..

종범스님 2020.10.25

[名법문 名강의] 무상한 도리 깨달아 나를 구하라 / 종범스님

[名법문 名강의] 무상한 도리 깨달아 나를 구하라 중앙승가대 총장 종범 스님 복은 화살이요 지혜는 허공이라 화살에 집착하니 허공을 알지 못한다 삼세가 일념이고 일념이 삼세인걸 지혜없어 못깨달으니 무상함에 집착하네 오늘 법문은『금강경』제 24장의 복지무비분(福智無比分)편입니다. ‘복과 지혜는 비교할 수 없다’ 이런 말이지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 가운데 있는 모든 수미산과 같은, 그렇게 많은 칠보(七寶)를 다른 이에게 보시하고, 또 어떤 사람은 반야바라밀경의 네 글귀로 된 한 게송만이라도 잘 지켜 간직하고 독송해서 다른 사람을 위해 들려주는 이가 있다면, 어떤 것이 더 큰 공덕이겠는가. 수미산 같은 엄청난 보물을 보시해도 결국은 금강경의 한 구절 게송을 지니는 공덕..

종범스님 2020.09.20

관세음보살의 가피와 위신력 - 종범스님

관세음보살의 가피와 위신력 - 종범 스님 오늘은 「관세음보살 보문품」 게송 부분을 중심으로 관음신앙의 네 가지 상념, 칭명, 예배, 공양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관음신앙의 실천 방법 중 첫째는 상념(想念)입니다. 항상 관세음보살님을 생각한다는 뜻으로 앉으나 서나, 오고 가고, 쉴 때나 일할 때 늘 관세음보살님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칭명(稱名)입니다. 늘 관세음보살 명호를 부르는 것으로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예배(禮拜)입니다. 관세음보살님께 항상 절을 하는 것으로 1배, 2배, 백배, 천배…, 이렇게 자꾸 관세음보살님을 향해서 예배를 올리는 것입니다. 넷째는 공양(供養)입니다. 관세음보살님께 꽃과 향, 과일, 곡식 등을 정성껏 공양 올리는 것입니다. 「관세음보살 보문품」을..

종범스님 2020.09.06

생각을 놓고 보면 그대로 고향이다 / 종범스님

생각을 놓고 보면 그대로 고향이다 / 종범스님 근대에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며 선사인 만해 한용운 이라는 스님이 계신다. 스님은 많은 글을 남겼는데, 그 중에 ‘선 밖의 선(禪外禪)’이라는 글이 있다. 참선이니 좌선이니 선정이니 하는 말을 전혀 쓰지 않고 또 그런 훈련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선을 말한다는 것이다. 이 글은 당시 스님이 서울의 선학원을 다니실 때 안국동 입구에서 상추를 파는 노점상이 있었는데, 상추를 살려고 온 주부가 상추를 고르며 흥정하고 있었다. 상추를 살려는 주부가 말하기를 “상추잎이 왜 이렇게 작습니까?”하였다. 그러자 상인이 “아닙니다. 작게 보면 작지만 크게 보면 큽니다.” 하는 것이다. 이 말을 들은 한용운 스님은 깜짝 놀라며 생각하기를 ‘저 사람들은 선정이 무엇이고 참선이 무엇..

종범스님 2020.08.23

'여몽환포영'에 대한 해설 <종범스님>

一切有爲法(일체유위법) 如夢幻泡影(여몽환포영) 如露亦如電(여로역여전) 應作如是觀(응작여시관) 일체유위법은 한 마디로 말하면 오온과 육진 마음이 허망함을 보는 방법 ▶마음과 경계가 꿈(夢)같다라고 봄(觀) "과거법은 꿈과 같으니 응작여시관 하라. 응당 이와 같이 보라." 과거는 생각 속에만 있는 것 (과거는 꿈이다) 꿈은 꾼 사람만 안다 과거에 매달려 있는 사람 많지만, 과거는 자기 머리 속에만 있는 것. 여몽관 = 과거에 매여있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 ▶여환관 = "세간법은 환(幻 꼭두각시) 같으니 응작여시관 하라" 꼭두각시는 인형을 만들어 놓고 뒤에서 줄로 움직이는 것 ▶"느낌(苦受,樂受,捨受)은 물거품과 같다." 여기서 泡(포)는 파도가 아니고, 소낙비가 세차게 내릴 때 빗줄기가 마당에 떨어지면서 튀..

종범스님 2020.07.19

종범스님

2008년 12월 6일 心如工畵師 能畵諸世間 五蘊實從生 無法而不造 如心不亦爾 如佛衆生然 心佛及衆生 是三無差別 마음이 일체 것을 만들면서 행복만 만들면 되는 데 불행까지도 만든다 마음이 쓸데 없는 것을 만들지 않으면 되는데 또한 괴로움을 짓는다 괴로움이 무엇인가 없다 괴로움의 실체는 무엇인가 자신의 것이며 내가 만든 그림자이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내가 만들어 놓은 그림자이다 불행 과 행복 과 좋은 것 과 나쁜 것 그리고 중생 모두 내가 만들어 놓고 그리고는 부처될려고 한다 관조하면 사라진다 죽음을 관조하면 죽음은 사라진다 보면 얼음이지만 깊이 보면 물이며 기체이며 없다 행복을 찾으려는 생각을 쫓지말고 불행이라는 생각을 비운다 주관적 심리상태 관조 응작여시관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도망갈 것도 붙잡을 것도 없는..

종범스님 2020.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