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삼매경론 5

원효의 금강삼매경론 주요내용

1. 《금강삼매경》에 대하여 《금강삼매경》에 대한《송고승전》에 나타나 있는 연기 설화에 의하면, 이 경전의 출처는 용궁이며, 신라의 대안(大安)에 의하여 편집된 것이라고 한다. 경전의 출처로서 용궁을 언급하는 것은 대승 경전에 흔히 보이듯이 경전의 권위를 세우려는 것이다. 원효가 주석한 《금강삼매경》은 선종에서 성립된 위경으로 불설의 권위를 빌려 경전의 형식을 취해 자기의 사상이나 선법을 주장하려고 한 것이라고 한다.(《원효의 화쟁논리》, 사토 시게키, 민족사, 1996, 25쪽) 기록상 《금강삼매경》이라는 경의 명칭이 나타나 있는 가장 오래된 것은 양대(梁代) 승우(僧祐, 445~518)의 《출삼장기집(出三藏記集)》이다. 이에 의하면 도안(道安, 312~385)의 《신집안공량토이경록(新集安公凉土異經錄)..

원효스님 2024.01.28

금강삼매경론(金剛三昧經論) 하권

금강삼매경론(金剛三昧經論) 하권 신라국(新羅國) 사문(沙門) 원효(元曉) 지음 이인혜 번역 6. 진성공품(眞性空品) ​ [論] 진여(眞如)의 법(法)이 모든 공덕과 행덕을 갖추어 그것으로 본성(本性)을 삼기 때문에 ‘진성(眞性)’이라 하였고, 이러한 진성이 모든 명상(名相)을 끊었으므로 그런 뜻에서 ‘진성공(眞性空)’이라 하였다. 한편 이 진성은 모양을 떠났고 성품을 떠났다. 모양을 떠났다는 것은 허망한 모양[妄相]을 떠났다는 뜻이며, 성품을 떠났다는 것은 참 성품[眞性]을 떠났다는 말이다. 허망한 상을 떠났으므로 허망한 상이 공하고, 참 성품을 떠났으므로 참 성품도 공하니, 이런 이유에서 ‘진성공’이라 하였다. 지금 이 품(品)에서는 두 가지 뜻을 나타내려 하기 때문에 이 뜻에 의거하여 품의 명칭을 세..

원효스님 2021.12.12

금강삼매경론(金剛三昧經論) 중권

금강삼매경론(金剛三昧經論) 중권 신라국(新羅國) 사문(沙門) 원효(元曉) 지음 이인혜 번역 ​ 3. 무생행품(無生行品) ​ [論] 보살은 관행(觀行)이 성취되었을 때 스스로 마음 관찰할 줄을 알고 이치[理]에 따라 수행하므로 마음을 일으키는 일[生心]이 있는 것도 아니며, 마음을 일으키는 일이 없는 것도 아니고 또 행(行)이 있는 것도 아니며 행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다만 증익으로 치우친 견해[增益邊]를 떠나기 위해서 임시로 ‘무생(無生)’이라고 하였으니, 유생(有生)에도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무생에도 마음을 일으키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손감으로 치우친 견해[損減邊]를 떠나기 위해서 임시로 ‘행(行)’이라고 한 것이니, 유행(有行)의 행이 있는 것은 아니나 무행(無行)의 행이 없는 것도 ..

원효스님 2021.12.12

금강삼매경론(金剛三昧經論) 상권 - 원효(元曉) 지음

금강삼매경론(金剛三昧經論) 상권 신라국(新羅國) 사문(沙門) 원효(元曉) 지음 이인혜 번역 [論] 이 경은 간략히 네 부문으로 나뉜다. 처음은 대의(大意)에 관한 서술이고, 다음은 경의 종지[宗]에 대한 설명이며, 셋째는 제목에 대한 해석이며, 넷째는 본문에 대한 풀이이다. ​ ① 대의를 서술함[述大意] 일심(-心)의 근원은 유(有)·무(無)를 떠나 독자적으로 청정하며 3공(空)의 바다는 진(眞)·속(俗)을 융합하여 밝고 고요하다. 밝고 고요하다는 것은 둘을 융합했다고 해서 하나가 된다는 뜻은 아니요, 독자적으로 청정하다는 것은 양 극[邊]을 여의었다해서 중간이 된다는 뜻이 아니다. 중간도 아니며 양극도 여의었으므로, 존재하지 않는 법[不有之法]이라 해서 무(無)에 머무는 것도 아니며, 모양이 없지 않다..

원효스님 2021.11.28

금강삼매경론(金剛三昧經論)해설- 오형근

금강삼매경론 강의 1 서론 은 에 대한 논전論傳이다. 의 저자는 의 해설서인 은 원래 소疎이었는데 중국에 약소略疎가 들어왔을 때 경전을 번역하는 학자들이 그 내용이 너무나도 뛰어나서 소를 론論이라 고쳤다고 전하고 있다. 보통 인도의 대 학승 용수龍樹, 무착無着 세친世親등이 쓴 것을 논전이라 한다. 예로부터 중국이나 한국은 대 학자들 이라도 논사論師라고 붙이지 않고 논전도 말고는 없다. 당시는 중국 문화가 더 선진적이었으므로 중국에서 인정한 것이 더 공인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금강金剛의 뜻부터 알아보자. 금강은 인도의 학자들이 주로 쓰는 말인데 부처님 바로 직전 묘각妙覺과 부처님의 경지를 묘사할 때 금강이라는 말을 썼다. 금강삼매가 나타나는 경지는 十地(法雲地)의 뒤, 묘각의 앞에 있는 등각等覺으로 마지..

원효스님 2020.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