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7

노자 도덕경 해설 71~81

아는 사람은 잘 모르겠다고 하는데, 이것이 최상의 덕이다. (지부지상知不知上) 성인은 왜 알면서도 잘 모르는 것과 같은 태도를 보이는가? 아는 사람이 잘 모르겠다고 할 때의 부지不知는 단순히 모른 척 한다거나 무지한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구분의 기능을 하는 지적체계 안에다 담지 않는다는 뜻이다. 자신이 아는 내용을 굳건한 체계적 형태로 만들어 이데올로기화하지 않는다는 뜻이 들어 있다. 그런데 진정한 앎에 도달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이 아는 내용을 체계화하거나 이념화해서 결국 다른 체계와 분명한 선을 그으려 하게 되는데, 노자는 이것을 아주 잘못된 것 즉 병이라고 한다. 성인은 그와 같은 지적 활동이 아주 잘못된 것임을 알기 때문에 그런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 [道德經 第71章] 知不知 上(지부지 ..

노자 도덕경 해설 61~70

암컷[牝]은 자신을 낮추고 넓은 포용력을 가진 특성 때문에 물[水]과 함께 『도덕경』의 핵심 상징어이다. 따라서 앞부분에서 물[下流]과 암컷을 직접 비유하여 큰 주제로 삼은 다음에, 세상사에서 암컷이 고요함[靜]이라는 구체적 특징으로 수컷[牡]을 이겨낼 뿐 아니라, 그 따뜻한 모성의 품으로 새끼들이 모여드는 것과 같은 실제적 효과를 거두는 것을 말하고 있다. 처음에는 큰 나라가 자신을 낮추어 겸손한 태도를 견지함으로써 천하의 영도적인 위치에서 작은 나라들을 취하고 인도하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고 말하지만, 논의는 단순히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즉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 태도를 취하게 되면 작은 나라는 그 작은 나라에 맞는 효과로써 큰 나라로부터 많은 것을 얻게 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여기서의 주제는 자신을 ..

노자 도덕경 해설 51~60

도는 우주 만물의 존재 형식에 관한 범주이고, 덕은 그런 도가 구체적인 만물이나 세상사에서 작용을 하는 모습이다. 다시 말하면, 만물의 존재 형식이나 운행 원리가 만물에 구체화되고 내재된 성질이다. 그러므로 도는 낳는다 하고 덕은 기른다고 하는 것이다. 만물이나 기물은 도와 덕이 작용한 한 결과로서 구체적인 형체를 갖추어 드러나고 또 완성된다. 모든 만물은 도와 덕의 이런 작용을 매개로 비로소 구체적인 모양새를 갖추고 완성되기 때문에, 이 세상 어느 것 하나 그것들에게 빚지지 않은 것이 없다. 그래서 모든 만물은 도와 덕을 존귀하게 받드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사람들이 삶의 양식으로 응용해야 할 도와 덕의 특성이 드러난다. 즉 이련 존귀한 작용을 하면서도 그것들은 절대로 만물 위에 자신들의 의지를 개입..

노자 도덕경 해설 31~40

남면南面 ,즉 남쪽을 향해 앉는 통치자의 입장에서 보면 왼쪽은 동쪽이고 오른쪽은 서쪽이 된다. 동쪽은 태양이 뜨는 방향이고, 서쪽은 태양이 지는 자리이다. 그래서 동쪽은 양의 방향이 되고, 서쪽은 음의 방향이 된다. 이런 이유로 생기발랄하고 무엇을 살리는 것을 주로 하는 평상시에는 왼쪽[陽,東]을 위주로 하고 죽음과 관련이 있는 일을 할 때는 오른쪽[陰,西]을 위주로 한다. 평상시에 군주는 왼쪽을 숭상 하다가 전쟁을 할 때는 오른쪽을 숭상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전쟁은 죽음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지위가 높은 장군을 오른쪽에 배치하고 낮은 장군을 왼쪽에 배치하는 것도 흉사로 인식되는 전쟁은 상례에 따라 오른쪽이 주된 자리가 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전쟁에 승리하였더라도, 전쟁 자체는 부득이 하여 ..

노자 도덕경 해설 21-30

이 장에서는 덕德, 즉 인도人道의 근거와 도道의 존재 형태를 보여 주고 있다. 큰 덕의 모습이란 오직 도를 따르는 것이다(孔德之容 惟道是從). 인간의 이상적인 행위 방식이나 통치 원칙(덕德)은 자연의 존재 형식과 운행 방식(도道)을 모델로 해야 한다는 노자의 생각이 들어 있다. 홀황 하거나 황홀한 도의 운행 과정 속에서 그것이 상象으로 드러나고, 또 그런 운행 과정 속에서 구체적인 사물들이 존재한다. 유명幽冥한 상태로 있는 도의 운행은 허구나 관념이 아니라 실지의 정황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 실지의 정황이 얼마나 참되던지 전혀 어그러짐이 없이 아주 미덥게 원칙을 가지고 운행한다. 이것은 성인에 의해 확립되고 전승되는 전통을 기준으로 하는 공자와는 다른 방식이다. [道德經 第21章] 孔德之容 惟道是從 ..

노자 도덕경의 명언

노자 도덕경의 명언 1. 道可道 非常道 도를 도라고 말하면(변하는 도를 생각의 틀 속에 집어넣는다면), 그것은 늘 그러한 道가 아니다.. -노자 1장 2. 名可名 非常名 이름을 이름지어서 부를 수 있으면 그러한 이름은 만고 불변의 이름이 아니다. (선입관처럼 고착화되어버린 이름이 아닐 때만 진정한 이름 구실을 하는 것) -노자 1장 3. 飄風不終朝(표풍부종조) 驟雨不終日(취우부종일) 회오리바람이 한 나절을 부는 일이 없고, 소나기가 온종일 쏟아지는 법이 없다. -노자 23장 4. 獨立而不改 周行而不殆 現象을 초월하여 변화가 없으며, 두루 運行하여 쉬지 않는다.… 道란 萬物을 초월하여 永遠하지만, 또한 그 法則이 되어서 運行에 差別과 停息이 없다는 말이다. -노자 25장 5. 無 名天地之始 有 名萬物之母 ..

노자(老子) 명언 25선 노자 명언 모음

1. 가볍게 승낙하는 것은 반드시 신용이 적고 쉽다는 것이 많으면 반드시 어려움이 많다. ​ ​ ​ 2.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매일 하나씩 추가하라. 그리고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매일 하나씩 제거하라. ​ ​ 3. 당신이 당신 스스로에 만족하고 다른 이들과 비교하거나 경쟁하지 않게 된다면 모든 이들이 당신을 존경하게 될 것이다. ​ ​ 4. 다른 사람에게 진정으로 사랑받게 되면 힘이 생기고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면 용기가 생긴다. ​ ​ ​ 5.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한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그 어떤 것도 잡고 놓지 않으려 하지 않게 될 것이다. 그리고 죽는 것이 두렵지 않게 된다면 그 어떤 것도 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 6.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고 그것들이 있다는 것에 기뻐하..

기타 2022.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