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215

무구(無咎)의 불교 기본교리 요약

무구(無咎)의 불교 기본교리 요약 I. 불교와 예절 (1) 종교 종교는 인간을 정화하고 이상적 사회를 건설하며, 현실의 고통을 해소하고 죽음의 공포로부터 벗어나 영원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공통된 목적을 가지고 있다. - 마르크스: 종교는 인민의 아편 (종교가 그 사회에 바람직한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지 못할 때 사회통합을 저해하고 갈등만 양산하는 해악을 끼칠 수 있다는 부정적 입장에서 바라본 것) (2) 불교의 특징: 깨달음의 종교, 실천의 종교, 지혜의 종교, 자비의 종교, 평등의 종교, 평화의 종교 ① 깨달음의 종교: 불교는 스스로 깨달음, 즉 자각(自覺)의 종교다. 다른 신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 라, 스스로 자각하여 부처가 되는 종교다. 즉, 타력문(他力門)이 아니라, 자력 문(自力門)이다. ② 실..

불교 2022.01.09

윤회란 무엇인가?

사람들이 윤회가 있는지 없는지 죽어보지 않아서 모른다지만, 사람이 죽으면 모든게 끝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은 윤회를 안믿고 부정한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이치가 그렇듯 이런 윤회도 믿고 안믿고의 차원이 아니라 이해되어야 할 차원임은 분명하지 않은가. 어느 것에 대해 정확히 공부하고 이해한 다음 믿고 안믿고를 결정해서 부정할건 부정해야 맞는데 막연한 자기 생각만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은 생각의 큰 오류이며, 이러한 진실이 아닌 고정관념이 많은 부분 삶에서 고통의 큰 씨앗이 된다. 불교에서는 육도윤회를 설하고, 기독교에서는 윤회는 없다고 하는데 왜 이런 차이가 벌어질까? 그럼 두 종교중에 하나는 완전 사이비란 얘기밖에 안되는데 과연 그럴까? 육도윤회란 지옥계 아귀계 축생계 아수라계 인간계 천상계를 가르키며..

불교관련 2022.01.09

아쇼카 왕의 불교 귀의

아쇼카 왕이 없었다면 과연 불교는 세계적 종교가 되었을까? 종교가 확대되기 위해서는 제국의 후원이 필요하다. 중국의 진시황은 폭군의 이미지가 강하다. 논어에 군자는 하류에 처하는 말을 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천하의 악이 다 거기로 돌아가기 때문이라고 했다. 백제의 의자왕도 의롭고 자비롭다는 시호를 가졌지만 망국의 군주로 역사적 오해가 심한 왕이다. 반면 세종대왕은 성군의 이미지다. 아쇼카 왕은 바로 진시황과 세종대왕이 합쳐진 이미지다. 그 폭군에서 성군으로의 전환점에 불교가 있다. 아쇼카의 복지에는 동물도 포함되었다. 누군가의 생명을 선택할 권리가 우리 인간에게 있을까? 여기에는 생명 존중과 자비의 정신이 녹아 있다. 중국이 바뀌면 중국 문화권도 바뀐다. 하나의 문화권 속에서 주류 국가가 바뀌면 주변에도..

불교 2021.12.26

부처님의 사리와 팔만사천 탑

부처님 생애를 보면 Asoka 無憂樹가 등장한다. 부처님이 태어날 때 고통을 주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름은 근심이 없지만 아쇼카 왕은 근심이 많았다. 아쇼카 왕은 불교로 귀의한 후 전폭적으로 후원한다. 당시 불교는 비주류 종교였다. 아쇼카 왕은 8만4천 개의 탑을 만들었다. 부처님 근본8탑 중 라마그라마 탑을 빼고 7개 탑을 해체한 후 사리를 나누었다. 사리엔 2종류가 있다. 타다 남은 뼈와 후대에 나온 구슬사리다. 연대가 올라가는 사리는 모두 뼈사리다. 부처님 다비 중 향수를 부어 소화시킨다. 그런 다음 타고 남은 뼈를 회수하는 것이다. 그런 뼈를 쪼개 사리로 만든다. 부처님 시신인 법구도 사리다. 법구와 뼈가 사리의 원형이다. 그 후 구슬로 사리가 변화한다. 구슬 사리 후 신비적인 것들이 강조된다. ..

불교 2021.12.26

[무주] 처한 삶 그 상황에 머물러 있는 구속에 대한 질타 - 김태완 원장

1. 무주(無住)란? ‘머묾 없다’ 혹은 ‘머물지 않는다’고 번역될 수 있는 ‘무주(無住)’ 혹은 ‘무소주(無所住)’의 불교에서의 의미는 불교의 핵심인 깨달음, 해탈, 열반, 반야, 연기, 중도, 공, 무애(無礙), 자재(自在) 등을 나타내는 말이며, 법계의 실상(實相)을 가리키는 말이다. ‘머문다’는 것이 ‘반연(攀緣)한다’, ‘집착한다’, ‘애착한다’, ‘묶여 있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것은 곧 이름과 모양을 분별하여 분별된 이름과 모양에 머물러 집착하고 묶여 있다는 말이다. 이렇게 이름과 모양에 머물러 집착하고 묶여 있는 것은 바로 중생심의 특징으로서 번뇌, 고(苦) 등으로 불리는 불행하고 불만족한 삶이다. 불교는 이러한 번뇌와 고로부터의 해탈을 목적으로 한 가르침이고 공부이다. 석가모니가..

불교관련 2021.12.26

현대한국의 불교학자 <4> 지관스님 / 정병삼

현대한국의 불교학자 지관스님 / 정병삼 전통과 현대의 접점에서 교학을 꽃피우다 [59호] 2014년 09월 01일 (월) 정병삼 jbsam@sookmyung.ac.kr 한국의 불교학은 근대 한국학의 변천과 마찬가지로 전통적 교학에서 근대적 학문으로 변화해 왔다. 그러나 최근까지 전통 강원(講院) 교육이 유지되어 왔고 아직도 선원(禪院)의 선 수행은 전통적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채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일반 학문 분야보다는 전통적 경향이 강하게 지속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20세기에 활동한 한국의 불교학자 중에서 전통식 교육에 오랫동안 종사했던 이들은 전통과 근대 학문의 접점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전통과 근대적 학문 어느 쪽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성과에 머문 경우도 많겠지만, 이..

불교관련 2021.12.26

한자경 이화여대 철학과 교수

대상은 실재하지 않아…그저 심층마음이 만들어낸 허상일뿐 감각되는 모든 것과 삼매까지도 오로지 우리 마음이 만들어 내 업력의 종자가 아뢰야식에 보존돼 있다가 인연 만나면 현행 견성은 본래 마음의 자각…남과 나의 마음 결코 다르지 않아 불자라면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낸다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유식에서는 ‘유식무경(唯識無境)’이라고 합니다. 유식무경은 오직 식이 있을 뿐이고 바깥의 경, 즉 대상이 따로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반사람들은 우리 눈앞에 실재하는 대상, 즉 물리세계가 있는데 이게 어떻게 가상의 세계인가 의문을 가집니다. 이 실재하는 세계가 가짜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워쇼스키 형제의 매트릭스입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네오가 경험하는 세..

불교관련 2021.12.12

현대한국의 불교학자 <15> 이종익 / 석길암

현대한국의 불교학자 이종익 / 석길암 학문과 실천을 겸수한 불교학자 [64호] 2015년 12월 01일 (화) 석길암 huayen@naver.com 《불교평론》으로부터 현대 불교학자 시리즈 중 법운(法雲) 이종익(李種益, 1912~1991) 박사에 대한 집필을 의뢰받았을 때, 필자가 제일 먼저 떠올렸던 것은 보조사상 연구와 원효 연구의 개척자 중 한 분이라는 점이었다. 그러나 막상 글을 쓰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필자는 법운 이종익 박사에 대한 집필자로서는 너무나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연구 영역도 그의 활동 영역도 필자가 정리해내기에는 너무나도 방대했기 때문이다. 해서 본 글은, 그의 삶과 학문세계 전체를 탐색하여 소개한다는 생각보다는 그의 삶과 학문에 대한 소개를 통해서 독자들이 탐..

불교관련 2021.11.28

불교 종파의 종류

불교 종파의 종류 불교의 종류라면 이상하지만, 부처님 사후 100년 무렵부터, 부처님 당시 계율에 대한 약간의 견해차이로 인해 불교는 부파가 발생하여 장로부와 대중부로 나뉩니다. 이를 '근본분열'이라고 합니다. 이어 대중부가 8개로, 장로부가 10개로 더 세분화되어 '근본분열' 둘을 포함하여 20개 분파까지 늘어 납니다. 이를 '부파불교'시대 또는 '아비달마불교'시대라고 합니다. 그리고, 대중부가 '발전하여 스스로 '대승불교'라 칭하고, 대승불교가 티벳, 중국,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등 동북아지역으로 전파되어 이를 '북방불교'라 합니다. 또한, 장로부 계통이 스님들이 전문적 교리 연구와 개인적인 깨달음만 추구하는 모습을 보고 대중부의 스님들은 '소승불교'로 폄하합니다. 소승불교는 스리랑카, 태국, ..

불교 2021.11.28

[무념] 자기 확인을 통한 자기 운명에 대한 도전 / 한자경 교수

마음의 本性과 見性의 문제 ― 불교의 공적영지空寂靈知와 견성見性, 독일관념론의 사행事行과 지적가치知的直觀의 비교 / 한자경 이화여자대학 교수. Ⅰ. 들어가는 말 이 세계는 내가 바라보든 보지 않든, 의식을 하든 하지 않든 동일한 모습으로 존재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 세계를 인간 의식 또는 마음으로부터 독립적인 객관적 실재로 간주한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이 세계가 인간의 인식기관 및 인식능력에 의거하여 이렇게 보여지는 세계라는 것을 알고 있다. 지렁이나 박쥐가 보고 아는 세계, 천인이나 신이 보는 세계는 우리가 보고 아는 이 세계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일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세계를 인간 마음이 그려내는 세계, 인간 마음에 의존적인 세계로 간주하기도 한다. 이렇게 보면 세계와의 관계에서 인..

불교관련 2021.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