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215

대승불교의 보살신앙

다른 세계 다른 공간의 他方佛 다른 시간 속의 他時佛 부처님과 보살 중에 누가 더 중요하고 누가 더 높을까? 실제 기도할 때 우리는 부처님보다 주로 보살님께 한다. 원래는 부처님이 맞지만 우리에겐 구제자로서 보살의 역할이 더 중요한 것이다. 우리도 보살이다. 보살은 원래 남자에 대한 칭호다. 나중에는 부처님이 될 모든 사람이 보살이 된다. 대승불교에서 가장 대표적인 보살들은 다 남자들이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남성 대신 여성이 보살이 됐다. 조선시대 사찰을 보호하던 保寺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지만 아니다. 대승불교에서는 보살 아닌 사람이 없다. 그런데 밀교가 되면 또 상황이 달라진다. 부파불교에서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 있고 얻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한다. 대승은 모두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불교 2021.11.14

현대한국의 불교학자 <9> 권상로 / 김경집

현대한국의 불교학자 권상로 / 김경집 근대 불교개혁의 선구자 [61호] 2015년 03월 01일 (일) 김경집 kyungjib21@hanmail.net 1. 퇴경 권상로와 근대불교 이해 1. 퇴경 권상로와 근대불교 이해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잠시 학문적 영역과 거리가 있는 방송국 자료실에서 일한 적이 있었다. 그곳 기증 도서 가운데 근대에 발간된 불교계 잡지가 있었다. 1924년 7월 창간 이후 1931년 5월 제83호까지 권상로가 편집 겸 발행인으로 있던 월간잡지 《불교》였다. 이후 1933년 8월 제108호까지 편집 겸 발행인은 한용운이었다. 필자가 퇴경 권상로(退耕 權相老, 1879~1965)를 알게 된 것은 이때 《불교》를 접하고서였다. 그가 편집한 잡지를 읽으면서 근대 불교계의 활동이 어제의 일처..

불교관련 2021.11.14

시간과 공간 속에 너무나도 많은 부처님

瑜伽行派의 시조는 미륵이다. 미륵을 중심으로 하는 학파가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 외에도 아미타 부처님 등 많은 부처님이 있다. 아미타 비로자나 미륵 & 약사여래 부처님은 유명한 부처님들이다. 유식학파의 시조는 미륵 부처님이다. 화엄종이나 선종의 본존은 비로자나 부처님이다. 서방정토 극락과 관련된 부처님은 아미타 부처님이다. 보통 하나의 종교에는 하나의 교조가 있다. 그러나 불교는 다르다. 불교의 교조가 여러 명이라는 것은 모든 사람이 깨달을 수 있다는 것과 연관된다. 그렇다면 석가모니 부처님 이전에도 깨달으신 분이 있지 않을까? 모든 유기체는 幸福하려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 행복의 완성자가 부처님이다. 깨달음은 완전하게 행복한 사람을 말한다. 過去七佛은 가장 오래된 부처님 계보다. 석가모니 부처님 이..

불교 2021.10.31

현대한국의 불교학자 <11> 홍정식 / 이봉춘

현대한국의 불교학자 홍정식 / 이봉춘 인간, 사회, 시대 지향의 불교학 탐구자 [62호] 2015년 06월 01일 (월) 이봉춘 lbc@dongguk.ac.kr 미산(米山) 홍정식(洪庭植, 1918~1995)은 고아한 인품과 세련된 불교학자의 이미지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새겨져 있다. 동국대학교 교수로 22년을 재직하는 동안 그는 전통적인 불교학에 현대를 맞대어 잇는 학문적 노력으로 그 역할을 다하였다. 또한 정년퇴임 후에도 일반대중을 위한 불교교육의 저변확대에 힘쓰고 불교학계와 후학들에 대한 깊은 애정과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근대 이후의 한국불교학을 일구며 마치 노학(老鶴)과도 같은 모습으로 고고하고 유연하게 평생을 살다 간 그의 학덕은 이 시대에도 아직 향훈이가득하다. 1. 중앙불전이 키워 ..

불교관련 2021.10.31

현대한국의 불교학자 <7> 이기영 / 정병조

현대한국의 불교학자 이기영 / 정병조 기획연재 : 현대한국의 불교학자 [60호] 2014년 12월 01일 (월) 정병조 chung8979@naver.com 1. 불연 이기영의 살아온 여정 1) 탄생에서 유럽 유학(1922~1960) 불연 이기영(不然 李箕永)은 1922년 2월 20일 황해도 봉산군 만천면 유정리에서 태어났다. 부 이종준(李鍾駿), 모 한순애(韓順愛)의 2남 4녀 중 장남으로 출생하였다. 본관은 광주(廣州). 1941년 4월 경성제국대학(현 서울대학교) 예과에 입학하였다. 1944년 동 대학 법문학부 사학과를 수료하였다. 1944년 일제(日帝)의 학병으로 징용되어 태평양전쟁에 참전하였다. 1945년 해방과 더불어 구사일생으로 생환하였다. 곧이어 공산당 치하가 되면서 대지주의 가문이었던 이기..

불교관련 2021.10.31

불교는 훌륭한 정신치료

삶은 괴로움의 연속. 뜻대로 풀리지 않는 현실. 커져가는 괴로움. 괴로움을 소멸하는 길. 인류의 위대한 스승 붓다. 2600년 전부터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붓다의 가르침. 건강한 정신을 위한 마음챙김. 오늘의 주제 불교는 훌륭한 정신치료고 부처님은 위대한 정신치료자다. 이 주제를 정하기까지 30년 걸렸다. 불교정신치료. Psychotherapy=정신치료. 약물치료+정신치료. 정신치료는 심리적인 수술이다. 1986년 Karasu에 의하면 정신치료학파 400개 이상. 2016년도 1000개 이상. 마음챙김 정신치료. 정신치료의 본질 어느 학파든지 인간을 이해하는 틀을 가지고 치료자 환자 관계 속에서 치료적 작업을 통해 정신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 한 인간의 삶이나 문제를 보는 틀을 가지고 문제를 가진 사람과..

불교관련 2021.10.17

현대한국의 불교학자 <14> 김상현 / 이종수

현대한국의 불교학자 김상현 / 이종수 불교적 역사관 강조한 한국불교사학 권위자 [64호] 2015년 12월 01일 (화) 이종수 su5589@hanmail.net 1. 나의 스승 김상현 교수 필자가 김상현 교수님을 처음 뵌 것은 대학 3학년이던 1997년 3월이었다. 그때 교수님은 한국교원대학교에 계시다가 동국대 사학과로 부임해오셨다. 필자는 당시 늦은 나이에 복학하여 후배들과 함께 ‘한국불교사 연구회’라는 스터디를 운영하고 있었으므로 한국불교사 전공 교수님이 오신다는 소식에 매우 반가워했다. 당시 사학과 내에는 한국 고대사 전공 교수님이 계시고, 또 동국대 불교학과에 불교사 전공 교수가 있는데, 왜 사학과에 불교사 교수가 오느냐며 불만의 목소리도 있었다. 교수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강의하는 시간강사로서..

불교관련 2021.10.03

현대한국의 불교학자 <20> 고익진 / 유동호

현대한국의 불교학자 고익진 / 유동호 일불승(一佛乘)의 보살도를 천명하다 [67호] 2016년 09월 01일 (목) 유동호 ekayana@hanmail.net 1. 눈 없는 세계와 맞닥뜨리다 저 사람은 끝났다고 내게 찍힌 깊숙한 낙인 서울로 부산으로 쏜살같이 차들은 달리는데…… 한 점 바람의 무게로 고속도로 위에 떠 있는 나는 한 마리 하얀 나비. 고익진은 1934년 김여화 보살의 4남으로 전남 광주에서 태어났다. 1955년, 그는 전남대 의대 의예과에 진학하였다. 그러나 대학에 입학한 그해 가을, 고익진은 류머티스성 심내막염이라는 병으로 광주적십자 병원에 입원했다. 한 병원에서 5년간 병실 속에서 보낸다는 것은 참으로 지겹고 괴로운 일이었습니다. 그나마 5년이라는 세월로 병이 낫는다는 보장도 없었습니다..

불교관련 2021.10.03

옴마니반메훔의 참 뜻 (Om mani padme hum)

'옴마니반메훔(Om mani padme hum)' 이라는 진언이 방송매체를 타고나서 세인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진언(眞言)은 불교에서 깨달음의 심경을 즉시적으로 표현한 말을 가리킨다. 사람은 다른 어떤 방법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을 상징이라는 방법을 통하여 그것을 표현한다. 진언은 바로 상징적인 말, 즉 상징어인 것이다. 불교에서는 수행이 깊은 사람의 깨달음을 상징적인 말로써 표현한 많은 진언이 있다. 상징어는 그 속에 많은 의미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즉 진언은 깨달음의 심경 등, 팔만사천 경전의 의미를 축약적으로 담고 있다. 그래서 다라니(摠持)라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진언을 염송(외움)함으로써 마음의 안정(선정)을 얻게 되고, 진언이 담고 있는 깨달음의 심경, 또는 경전의 의..

티벳 불교 2021.10.03

쏙쏙 뽑아 갈무리한 경전 백미 185 구절 [서평]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경전구절>

노스님 곁에서 일상을 도와드리고 있는 시자스님이 한적한 어느 날 노스님에게 여쭸습니다. "스님! 스님께서는 출가하여 스님이 되신 지 몇 년이나 되셨습니까?" "왜? 어려서부터 입산수도를 했으니 70년은 훨씬 넘은 것 같다." "스님께서는 그렇게 오랫동안 공부를 하셨으니 부처님의 가르침이 담긴 8만4천 법을 다 보셨는지요?" "허허허~ 그럼 너는 저 바다에 있는 바닷물을 다 먹어봐야 짠 줄 알겠느냐?" 팔만 경전 중에서 고르고, 뽑아서 엮은 어딘가에 뽑힌다는 것은 갈등 없는 영광이며 따를 시비가 없는 자랑일 수 있지만 수많은 대상 중에서 뭔가를 골라 뽑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혼자만의 호불호에 따라 뽑거나 선호도를 매기는 거야 어려울 게 없지만 공공연하게 여럿 중에서 뽑거나 탈락시켜야 한..

불교관련 2021.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