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스님 11

무량의경(無量義經)에서 밝히신 마음의 실상 - 혜성스님

묘법연화경의 개경(開經)인 무량의경에서 밝히신 마음의 실상을 살펴보겠습니다. 경전 대장엄보살과 더불어 팔만의 부처님께 아뢰어 여쭈기를,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이룸을 얻고자 하면 응당 어떠한 법문을 닦고 행하여야 하나이까. 어떠한 법문이 능히 보살마하살로 하여금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게 하나이까? 대장엄보살과 더불어 팔만의 보살이 어떠한 법문을 닦고 행하여야 빨리 무상보리를 얻겠느냐고 부처님께 여쭙는 대목입니다. 보살들의 질문에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경전 “선남자여, 한 법문이 있으니 능히 보살로 하여금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하느니라… 선남자여, 이 한 법문의 이름은 무량의(無量義)라 하나니, 보살이 무량의란 것을 닦아 배움을 얻고자 하거든 응당 일체 모든 ..

법화경 알기 2022.10.23

나무묘법연화경에 의지하라 - 혜성스님

실상묘법연화경(實相妙法蓮華經)을 부르느냐 일승묘법연화경(一乘妙法蓮華經)을 불러야 되느냐 하고 시비가 있는 모양인데, 한 마디로 같은 뜻이다. 문자(文字)만 실상이다 일승이다 다를 뿐 뜻은 똑 같다. 제법실상(諸法實相)이나 유일불승(唯一佛乘)이나 같은 뜻이니, 곧 적멸(寂滅)을 의미하고 있다. 법화경 적문(迹門)의 정요(精要)는 방편품(方便品)이며 방편품의 핵심은 제법실상이요 곧 유일불승법이다. 이승작불(二乘作佛)의 도리이다. 실상묘법연화경이 곧 일승묘법연화경이요 일승묘법연화경이 곧 실상묘법연화경이다. 실상이든 일승이든 적문의 도리이며 이증일념삼천(理證一念三千)의 법문(法門)이다. 서품(序品) : 금불방광명(今佛放光明 ) 조발실상의(助發實相義) 방편품 : 제법종본래(諸法從本來) 상자적멸상(常自寂滅相) 비유..

법화경 알기 2021.12.26

나무묘법연화경 제목을 부르는 것은(1) - 혜성스님

나무묘법연화경 제목을 부르는 것은 묘법연화경에 귀의함이며 시방 제불의 생명에 귀의함이 된다. 왜냐하면 묘법연화경은 모든 부처님께서 출생하시는 종자이기 때문이다. 제불께서 묘법연화경을 수행하신 인연으로 마침내 성불하시기 때문이다. 묘법연화경은 제불의 모태(母胎)요 정요이며 혼(魂)이요 안목(眼目)이며 제불을 낳는 종자(種子)이다. 모든 부처님께서 묘법연화경에 의해 무상도를 이루셨기에 묘법연화경은 제불의 생명이다. 따라서 묘법연화경에 귀의함이 곧 시방 제불의 생명에 귀의함이 된다. 나무묘법연화경 제목을 부르는 것은 곧 시방 제불의 수명에 귀의함이 된다. 부처님께서 묘법의 수행에 의해 장원(長遠)한 수명을 얻으셨기 때문이다. 구원실성(久遠實成) 상주불멸(常住不滅)의 부처님의 수명은 묘법연화경으로부터 비롯되었기..

법화경 알기 2021.08.29

개권현실(開權顯實) - 혜성스님

부처님께서 돈교(頓敎)인 화엄경(華嚴經)을 설하시고 삼장교(三藏敎)인 아함경(阿含經)을 설하시고 다음에 방등경(方等經)을 설하시고 다음에 반야경(般若經)을 설하시어 중생의 근기를 키워오셨기에 지금 법화경을 설하시어 부처님 지혜에 들게 하심입니다. 부처님의 한량없는 가르치심이 곧 법화경으로 들게하는 문이며, 법화경에 들므로해서 부처님 지혜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한량없는 수적(垂迹)을 다투셔도 여래수량품의 본지(本地)는 모든 부처님의 근본이요 이를 드러내고자 함이 참 뜻입니다. 흔히 화엄경을 직현실(直顯實)이라 합니다. 곧게 진실을 드러낸 말씀이란 뜻이며, 현실(顯實)은 있는데 개권(開權)이 없으니, 방편을 열지 않으며 중생을 제도할 수 없기에 화엄경을 설하실 때 시회 대중들이 마치 귀머거리와 같다 하였습..

법화경 알기 2021.07.04

평등대혜(平等大慧) - 혜성스님

평등대혜(平等大慧)는 곧 중도실상(中道實相)의 부처님 지혜이라 중도에서 보는 지혜는 크지 않을 수 없고 거룩하지 않을 수 없기에 대혜(大慧)라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정작 크고 작음을 떠나 있기에 진정 크다 하신 것입니다. 묘법연화경을 평등대혜(平等大慧) 교보살법(敎菩薩法) 불소호념(佛所護念)이라 합니다. 평등이 곧 중도실상이니, 중도는 어느 한 쪽으로 기울거나 차등이 없으므로 선악(善惡)이나 귀천(貴賤)이나 취사(取捨)를 모두 떠나 있으며 어떤 분별심도 용납되지 않습니다. 중도실상의 지혜는 곧 부처님의 지혜이나, 완전히 깨달으신 부처님의 지혜거나 아직 깨닫지 못한 중생의 지혜가 중도에서 보면 같지 않으면서 다르지를 않습니다. 중도실상에서 보는 진여(眞如)의 성품은 마치 허공과 같아 만물을 수용하되 어느..

법화경 알기 2021.07.04

법화문구-서품 (임처사) - 혜성스님

서품 제1 [序品 第一] 묘법연화경 문구 / 李元燮 저 / 영산 법화사 출판부 / 불기 2541(1997).3.20 생각컨대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시기 어렵고, 부처님이 이를 설하심이 어렵고, 이를 전래(傳來)하여 번역함이 어렵고, 스스로 깨달음을 열기 어렵고, 스승의 강의를 듣기 어렵고, 일부나마 기술하기 어렵게 마련이다. 내가 스물 일곱에 금릉(金陵) 땅에서 『법화경 문구』의 강의를 듣잡고, 예순 아홉 살 되는 지금 단구(丹丘)에서 첨삭(添削)하니, 이를 후현(後賢)들에게 남겨 줌으로써 함께 부처님의 지혜에 이르기를 기약하는 것뿐이다. (佛出世難 佛說是難.傳譯此難 自開悟難 聞師講難 一遍記難.余二十七於金 陵聽受.六十九 於丹丘添削.留贈後賢.共期佛慧) 자세히 경의 제목을 해석컨대, 이미 위에서 설한 바와 같..

법화경 알기 2021.06.20

묘법연화경 수행요체

이제 묘법연화경 수행하는 요체를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불교의 사대 수행문이 있으니 참선, 염불, 간경, 주력입니다. 이 네 가지 수행 방법으로 자신에게 맞는 것으로 저마다 수행하고 있는데 참선이 제일이다 혹은 염불이 제일 쉽다 혹은 경전 독송하라 혹은 주력(다라니)을 외워라 하고 저마다 도량마다 외치고 있습니다. 참선 염불 간경 주력 등 사대 수행문을 동시에 수행함이 "나무묘법연화경" 제목봉창 수행입니다. 묘법연화경 수행의 요체가 제목봉창이 되어야 합니다. 나무묘법연화경 제목을 일심으로 부르면 선정(禪定)과 삼매(三昧)를 얻을 수 있으며 법화삼매(法華三昧)를 얻을 수 있으니, 참선 수행으로 얻을 수 있는 선정과 삼매를 얻게 됩니다. 또 염불(念佛) 공덕을 그대로 얻을 수 있으니, 묘법연화경 제목 가운데는..

법화경 알기 2021.04.11

마하지관(摩詞止觀)

지(止) : 범어로 샤마타(samatha)라 하며 낱말의 의역어로서 마음을 굳게 가지고서 일체의 외부대상이나 내부의 산란한 상념에 동하지 않고 특정한 대상에 집중시키는 일임 관(觀) : 마음 속에 바른 지혜를 일으켜서 일체 대상의 실상(實相)을 그대로 관하는 일임. 범어로 비빠쉬야나아(vipasyana)라 함. 천태학에서는 마음의 동요를 정지(停止)시키고 법계(法界)의 근본적 성품에 주(住)하는 일을 지(止)라 하고 그 동요하지 않는 마음에 의해 고요하게 지혜의 작용을 일으켜서 일체 법을 진리 그대로 관하는 일을 관(觀)이라 한다. 지(止)에 의해 마음의 동요가 없어지고 관(觀)에 의해 진리를 비추어 보니 일체가 밝아지는 까닭에 지(止)는 정(靜)과 대응하고 관(觀)은 명(明)과 대응한다. "나무묘법연화..

법화경 알기 2021.04.11

일체종지(一切種智)

일체종지(一切種智) 일체종지(一切種智)란 부처님께서 증득하신 지혜입니다. 실견실지(悉見悉知) 다 보고 다 아는 지혜. 부처님과 더불어 부처님만이 아시는 지혜를 일체종지라 합니다. 묘법연화경은 시방제불의 일체종지가 모두 담겨 있는 경전이므로 묘법연화경을 수행함에 의해 수행자가 부처님의 지혜인 일체종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모든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심은 중생으로 하여금 일체종지를 얻게 하고자 함입니다. 경전의 부처님 말씀을 살펴보겠습니다. "사리불아. 과거 모든 부처님께서 한량없고 수없는 방편과 가지가지 인연과 비유와 말씀으로 중생을 위하여 모든 법을 연설하신 것이니, 이 법은 모두 일불승(一佛乘)을 위한 까닭이니라. 이 모든 중생이 모든 부처님으로부터 법을 듣고 마침내 모두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얻느..

법화경 알기 2021.03.28

일념삼천(一念三千)

일념삼천(一念三千)이란 천태대사(天台大師)께서 내세운 교리인데 한 생각(一念) 가운데 삼천제법(三千諸法)을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한 순간적인 마음에 우주만유가 갖추어져 있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 일념삼천설인데, 범부의 순간적인 한 생각이 삼천제법을 갖추고 있다는 교리입니다. 이 법계는 십법계(十法界)로 나누고 있습니다. 범부계 육도(六道)와 성인사계(聖人四界)가 있으니,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天)은 범부 육계이며 성문, 연각, 보살, 불(佛)은 성인 사계입니다. 범부 육계는 미계(迷界)이니 미혹의 세계이며, 성인 사계는 깨달음이 있는 오계(悟界)입니다. 온갖 존재하는 것은 십법계(十法界)를 벗어날 수 없으므로 이 십법계 하나 하나가 제각기 십법계를 갖추고 있으니, 백법계가 ..

법화경 알기 2021.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