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에 빠지지 말라 - 무업선사(無業禪師)
이 말은 무업(無業)선사라는 스님이 언제나 입버릇처럼 한 말입니다. 그래서 후세의 사람들은 그의 일생을 '막망상(莫妄想)'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그는 망상을 경계하면서 살았던 것입니다.
'망(妄)'이란 헛된 것을 뜻합니다. 실제와는 다른 헛된 생각, 다시 말해서 사실에서 떠나 헌신의 발판을 갖지 못한 자의 사고방식입니다.
현 시점을 잊어버리고 다른 일을 걱정하는 것도 망상입니다. 이 망상은 특히 병들었을 때 그 힘이 강해져서 올바른 사고능력을 저해합니다. 옛 선사들은 "병이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망상이 사람을 죽인다"고 경고했습니다.
역경이 인간을 망치는 것이 아니라 역경에 대한 망상과 번뇌가 사람을 죽이는 것입니다. 우리는 때로 소리내어 '망상을 버리라'고 스스로 자기 자신에게 타이를 필요가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가르치셨습니다.
"지나간 일에 대해 언제까지나 번뇌하거나 아직 찾아오지 않은 일을 두고 계속 걱정하면 인간은 마른풀처럼 될 것이다."
<한산시(寒山詩)>에도 "사람은 이 세상에서 백 살도 살지 못하면서 언제나 천 년 뒤의 일을 걱정하고 있다[人世不滿百 常懷千載憂]"고 쓰고 있습니다.
松原泰道
출처 : 忍土에서 淨土로
글쓴이 : 느린 걸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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