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윳따 니까야(잡)

제35상윳따 - 제13장 장자 품. Gahapati-vagga. S35:124-S35:133)

수선님 2018. 4. 22. 11:51

제13장 장자 품

Gahapati-vagga


웨살리 경(S35:124)

Vesāli-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웨살리의 큰 숲[大林]에 있는 중각강당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웨살리에 사는 욱가 장자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웨살리에 사는 욱가 장자는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다.


2. “세존이시여,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바로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합니까? 

세존이시여, 그러나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바로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듭니까?”


“장자여, 눈(시각)으로 인식되는 형색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취착한다. 

장자여, 취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장자여, 귀(청각)로 인식되는 소리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의식는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취착한다. 

장자여, 취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장자여, 코(후각)로 인식되는 냄새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의식(정신활동))는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취착한다. 

장자여, 취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장자여, 혀(미각)로 인식되는 맛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취착한다. 장자여, 취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장자여, 몸(촉각)으로 인식되는 감촉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취착한다. 

장자여, 취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장자여, 마노(정신)로 인식되는 법(마음현상)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취착한다. 

장자여, 취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장자여, 이런 원인과 이런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바로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3. “장자여, 눈으로 인식되는 형색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취착하지 않는다. 

장자여, 취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장자여, 귀로 인식되는 소리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취착하지 않는다. 

장자여, 취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장자여, 코로 인식되는 냄새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취착하지 않는다. 

장자여, 취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장자여, 혀로 인식되는 맛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취착하지 않는다. 

장자여, 취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장자여, 몸으로 인식되는 감촉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취착하지 않는다. 

장자여, 취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장자여, 마노로 인식되는 법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취착하지 않는다. 

장자여, 취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장자여, 이런 원인과 이런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바로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든다.”


왓지 경(S35:125)

Vajji-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왓지에서 핫티가마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핫티가마에 사는 욱가 장자가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핫티가마에 사는 욱가 장자는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다.


2. “세존이시여,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바로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합니까? 

세존이시여, 그러나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바로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듭니까?” 


“장자여, 눈(시각)으로 인식되는 형색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취착한다. 

장자여, 취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장자여, 귀(청각)로 인식되는 소리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취착한다. 

장자여, 취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장자여, 코(후각)로 인식되는 냄새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취착한다. 

장자여, 취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장자여, 혀(미각)로 인식되는 맛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알음알이는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취착한다. 

장자여, 취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장자여, 몸(촉각)으로 인식되는 감촉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취착한다. 

장자여, 취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장자여, 마노(마음)로 인식되는 법(마음현상)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취착한다. 

장자여, 취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장자여, 이런 원인과 이런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바로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3. “장자여, 눈으로 인식되는 형색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취착하지 않는다. 

장자여, 취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장자여, 귀로 인식되는 소리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취착하지 않는다. 

장자여, 취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장자여, 코로 인식되는 냄새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취착하지 않는다. 

장자여, 취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장자여, 혀로 인식되는 맛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취착하지 않는다. 

장자여, 취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장자여, 몸으로 인식되는 감촉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취착하지 않는다. 

장자여, 취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장자여, 마노로 인식되는 법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취착하지 않는다. 

장자여, 취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장자여, 이런 원인과 이런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바로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든다.”

 

날란다 경(S35:126)

Nāland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날란다의 빠와리까에 있는 망고 숲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우빨리 장자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우빨리 장자는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다.


2. “세존이시여,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바로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합니까? 

세존이시여, 그러나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바로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듭니까?”


“장자여, 눈(시각)으로 인식되는 형색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으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취착한다. 

장자여, 취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장자여, 귀(청각)로 인식되는 소리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취착한다. 

장자여, 취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장자여, 코(후각)로 인식되는 냄새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알음알이는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취착한다. 

장자여, 취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장자여, 혀(미각)로 인식되는 맛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취착한다. 

장자여, 취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장자여, 몸(촉각)으로 인식되는 감촉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취착한다. 

장자여, 취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장자여, 마노(정신)로 인식되는 법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취착한다. 

장자여, 취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장자여, 이런 원인과 이런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바로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3. “장자여, 눈으로 인식되는 형색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취착하지 않는다. 

장자여, 취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장자여, 귀로 인식되는 소리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취착하지 않는다. 

장자여, 취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장자여, 코로 인식되는 냄새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취착하지 않는다. 

장자여, 취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장자여, 혀로 인식되는 맛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취착하지 않는다. 

장자여, 취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장자여, 몸으로 인식되는 감촉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취착하지 않는다. 

장자여, 취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장자여, 마노로 인식되는 법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취착하지 않는다. 

장자여, 취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장자여, 이런 원인과 이런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바로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든다.”


바라드와자 경(S35:127)

Bhāradvāj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삔돌라 바라드와자 존자가 꼬삼비에서 고시따 원림에 머물고 있었다. 그 무렵 우데나 왕이 삔돌라 바라드와자 존자에게 찾아갔다. 가서는 삔돌라 바라드와자 존자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우데나 왕은 삔돌라 바라드와자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2. “바라드와자 존자여,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여기 젊은 비구들은 젊고 청춘이고 활기차며 머리칼이 검고 축복 받은 젊음을 구족한 초년의 나이에 감각적 쾌락에 빠져보지도 못한 채 출가한 뒤 감각적 쾌락들에 물들지 않고 살아있는 동안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梵行)을 닦고 오래오래 지켜나갑니까?”


“대왕이여, 아시는 분, 보시는 분,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자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라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어머니 연배의 여인들에게는 어머니라는 마음을 확립하라. 누이 연배의 여인들에게는 누이라는 마음을 확립하라. 딸 연배의 여인들에게는 딸이라는 마음을 확립하라.’


대왕이여, 이런 원인과 이런 조건 때문에 여기 젊은 비구들은 젊고 청춘이고 활기차며 머리칼이 검고 축복 받은 젊음을 구족한 초년의 나이에 감각적 쾌락에 빠져보지도 못한 채 출가한 뒤 감각적 쾌락들에 물들지 않고 살아있는 동안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梵行)을 닦고 오래오래 지켜나갑니다.”


“바라드와자 존자여, 마음은 음란한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때는 어머니 연배의 여인들에 대해서도 음란한 생각들이 일어나고 누이 연배의 여인들에 대해서도 음란한 생각들이 일어나고 딸 연배의 여인들에 대해서도 음란한 생각들이 일어납니다.”


3. “바라드와자 존자여, 그러니 여기 젊은 비구들이 젊고 청춘이고 활기차며 머리칼이 검고 축복 받은 젊음을 구족한 초년의 나이에 감각적 쾌락에 빠져보지도 못한 채 출가한 뒤 감각적 욕망들에 물들지 않고 살아있는 동안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梵行)을 닦고 오래오래 지켜나가는 다른 원인과 다른 조건이 있습니까?”


“대왕이여, 아시는 분, 보시는 분,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자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라,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발바닥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며 그리고 머리털에서 아래로 내려가며 이 몸은 살갗으로 둘러싸여 있고 여러 가지 부정(不淨)한 것으로 가득 차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즉 ‘이 몸에는 머리털∙몸털∙손발톱∙이빨∙살갗∙살∙힘줄∙뼈∙골수∙콩팥∙염통∙간∙늑막∙지라∙허파∙창자∙장간막∙위∙똥∙쓸개즙∙가래∙고름∙피∙땀∙굳기름∙눈믈∙[피부의] 기름∙침∙콧물∙관절활액∙오줌 등이 있다.’고.’


대왕이여, 이런 원인과 이런 조건 때문에 여기 젊은 비구들은  젊고 청춘이고 활기차며 머리칼이 검고 축복 받은 젊음을 구족한 초년의 나이에 감각적 쾌락에 빠져보지도 못한 채 출가한 뒤 감각적 욕망들에 물들지 않고 살아있는 동안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梵行)을 닦고 오래오래 지켜나갑니다.”


“바라드와자 존자여, 몸을 닦고 계를 닦고 마음을 닦고 통찰지를 닦은 비구들에게는 그것이 쉽습니다. 

바라드와자 존자여, 그러나 몸을 닦지 못하고 계를 닦지 못하고 마음을 닦지 못하고 통찰지를 닦지 못한 비구들에게는 그것을 행하기가 어렵습니다. 오히려 어떤 때는 ‘나는 부정함을 마음에 새기고 집중하리라.’라고 생각하지만 아름답다고 보기 쉽습니다.”


4. “바라드와자 존자여, 그러니 여기 젊은 비구들이 젊고 청춘이고 활기차며 머리칼이 검고 축복 받은 젊음을 구족한 초년의 나이에 감각적 쾌락에 빠져보지도 못한 채 출가한 뒤 감각적 욕망들에 물들지 않고 살아있는 동안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청정한 범행(梵行)을 닦고 오래오래 지켜나가는 다른 원인과 다른 조건이 있습니까?”


“대왕이여, 아시는 분, 보시는 분,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자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라,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감각의 대문을 잘 지키며 머물러라. 그대들은 


눈으로 형색을 봄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말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말라. 만약 그대들의 눈의 감각기능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대들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이다. 따라서 그런 그대들은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눈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라.


귀로 소리를 들음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말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말라. 만약 그대들의 귀의 감각기능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대들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이다. 따라서 그런 그대들은 귀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귀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귀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라.


코로 냄새를 맡음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말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말라. 만약 그대들의 눈의 감각기능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대들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이다. 따라서 그런 그대들은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눈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라.


혀로 맛을 봄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말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말라. 만약 그대들의 혀의 감각기능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대들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이다. 따라서 그런 그대들은 혀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혀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혀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라.


몸으로 감촉을 느낌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말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말라. 만약 그대들의 몸의 감각기능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대들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이다. 따라서 그런 그대들은 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몸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라.


마노로 법을 지각함에 그 표상을 취하지 말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을 취하지도 말라. 만약 그대들의 마노의 감각기능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대들에게 [물밀 듯이] 흘러들어 올 것이다. 따라서 그런 그대들은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라.’라고.


대왕이여, 이런 원인과 이런 조건 때문에 여기 젊은 비구들은 젊고 청춘이고 활기차며 머리칼이 검고 축복 받은 젊음을 구족한 초년의 나이에 감각적 쾌락에 빠져보지도 못한 채  동진으로 출가한 뒤 감각적 욕망들에 물들지 않고 살아있는 동안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梵行)을 닦고 오래오래 지켜나갑니다.”


5. “바라드와자 존자여,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바라드와자 존자여, 참으로 놀랍습니다. 아시는 분, 보시는 분,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자께서는 이렇게 좋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바라드와자 존자여, 이런 원인과 이런 조건 때문에 여기 젊은 비구들은 젊고 청춘이고 활기차며 머리칼이 검고 축복 받은 젊음을 구족한 초년의 나이에 감각적 욕망의 경험 없이 출가한 뒤 감각적 욕망에 물들지 않고 살아있는 동안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梵行)을 닦고 오래오래 지켜나갑니다.


바라드와자 존자여, 저도 몸을 보호하지 않고 말을 보호하지 않고 마음을 보호하지 않고 마음 챙김을 확립하지 않고 감각기능들을 제대로 단속하지 않은 채 왕궁의 내전에 들어가면 그때에 제게는 아주 강하게 음란한 생각들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제가 몸을 보호하고 말을 보호하고 마음을 보호하고 마음 챙김을 확립하고 감각기능들을 제대로 단속하여 왕궁의 내전에 들어가면 그때에는 그런 음란한 생각들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6. “경이롭습니다, 바라드와자 존자여, 경이롭습니다, 바라드와자 존자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 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색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 주시듯, 바라드와자 존자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세존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귀의합니다. 바라드와자 존자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주소서.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하옵니다.”


소나 경(S35:128)

Soṇ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의 대나무 숲에 있는 다람쥐 보호구역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장자의 아들 소나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장자의 아들 소나는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다.


2. “세존이시여,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바로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합니까? 

세존이시여, 그러나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바로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듭니까?”


“소나여, 눈(시각)으로 인식되는 형색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취착한다. 

소나여, 취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소나여, 귀(청각)로 인식되는 소리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취착한다. 

소나여, 취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소나여, 코(후각)로 인식되는 냄새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취착한다. 

소나여, 취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소나여, 혀(미각)로 인식되는 맛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취착한다. 소나여, 취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소나여, 몸(촉각)으로 인식되는 감촉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취착한다. 

소나여, 취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소나여, 마노(정신)로 인식되는 법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취착한다. 

소나여, 취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소나여, 이런 원인과 이런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바로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3. “소나여, 눈으로 인식되는 형색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취착하지 않는다. 

소나여, 취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소나여, 귀로 인식되는 소리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취착하지 않는다. 

소나여, 취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소나여, 코로 인식되는 냄새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취착하지 않는다. 

소나여, 취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소나여, 혀로 인식되는 맛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취착하지 않는다. 

소나여, 취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소나여, 몸으로 인식되는 감촉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취착하지 않는다. 

소나여, 취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소나여, 마노로 인식되는 법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취착하지 않는다. 

소나여, 취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소나여, 이런 원인과 이런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바로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든다.”


고시따 경(S35:129)

Ghosit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아난다 존자는 꼬삼비에서 고시따 원림에 머물고 있었다. 그 무렵 고시따 장자가 아난다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아난다 존자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고시따 장자는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2. “스승 아난다시여, ‘요소(界)들의 다양함, 요소들의 다양함’이라고들 합니다. 도대체 어떤 것이 요소들의 다양함이라고 세존께서는 말씀하셨습니까?”


“장자여, 눈의 요소가 있고 마음에 드는 형색들이 있고 눈의 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즐거움을 일으킬 감각접촉을 조건하여 즐거운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 눈의 요소가 있고 마음에 들지 않는 형색들이 있고 눈의 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괴로움을 일으킬 감각접촉을 조건하여 괴로운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 눈의 요소가 있고 평온의 토대가 되는 형색들이 있고 눈의 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괴로움도 즐거움도 일으키지 않을 감각접촉을 조건하여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 귀의 요소가 있고 마음에 드는 소리들이 있고 귀의 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즐거움을 일으킬 감각접촉을 조건하여 즐거운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 귀의 요소가 있고 마음에 들지 않는 소리들이 있고 귀의 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괴로움을 일으킬 감각접촉을 조건하여 괴로운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 귀의 요소가 있고 평온의 토대가 되는 소리들이 있고 귀의 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괴로움도 즐거움도 일으키지 않을 감각접촉을 조건하여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 코의 요소가 있고 마음에 드는 냄새들이 있고 코의 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즐거움을 일으킬 감각접촉을 조건하여 즐거운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 코의 요소가 있고 마음에 들지 않는 맛들이 있고 코의 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괴로움을 일으킬 감각접촉을 조건하여 괴로운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 코의 요소가 있고 평온의 토대가 되는 맛들이 있고 코의 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괴로움도 즐거움도 일으키지 않을 감각접촉을 조건하여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 혀의 요소가 있고 마음에 드는 맛들이 있고 혀의 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즐거움을 일으킬 감각접촉을 조건하여 즐거운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 혀의 요소가 있고 마음에 들지 않는 맛들이 있고 혀의 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괴로움을 일으킬 감각접촉을 조건하여 괴로운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 혀의 요소가 있고 평온의 토대가 되는 맛들이 있고 혀의 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괴로움도 즐거움도 일으키지 않을 감각접촉을 조건하여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 몸의 요소가 있고 마음에 드는 감촉들이 있고 몸의 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즐거움을 일으킬 감각접촉을 조건하여 즐거운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 몸의 요소가 있고 마음에 들지 않는 감촉들이 있고 몸의 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괴로움을 일으킬 감각접촉을 조건하여 괴로운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 몸의 요소가 있고 평온의 토대가 되는 감촉들이 있고 몸의 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괴로움도 즐거움도 일으키지 않을 감각접촉을 조건하여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마노의 요소가 있고  마음에 드는 법들이 있고 마노의 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즐거움을 일으킬 감각접촉을 조건하여 즐거운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 마노의 요소가 있고 마음에 들지 않는 법들이 있고 마노의 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괴로움을 일으킬 감각접촉을 조건하여 괴로운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 마노의 요소가 있고 평온의 토대가 되는 법들이 있고 마노의 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괴로움도 즐거움도 일으키지 않을 감각접촉을 조건하여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 이것이 요소들의 다양함이라고 세존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할릿디까니 경(S35:130)

Hāliddikāni-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마하깟짜나 존자는 아완띠에서 꾸라라가라의 빠빠따 산에 머물고 있었다. 그 무렵 할릿디까니 장자가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찾아갔다. 가서는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할릿디까니 장자는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2. “마하깟짜나 존자시여,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요소들의 다양함을 조건하여 감각접촉의 다양함이 일어난다. 감각접촉의 다양함을 조건하여 느낌들의 다양함이 일어난다.’라고. 

마하깟짜나 존자시여, 어떻게 해서 요소들의 다양함을 조건하여 감각접촉의 다양함이 일어나고 감각접촉의 다양함을 조건하여 느낌들의 다양함이 일어납니까?”


3. “장자여, 여기 비구는 눈으로 마음에 드는 형색을 보고 ‘바로 이것이구나.’라고 꿰뚫어 압니다. 거기에는 눈의 의식(시각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즐거움을 일으킬 감각접촉을 조건하여 즐거운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 눈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형색을 보고 ‘바로 이것이구나.’라고 꿰뚫어 압니다. 거기에는 눈의 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괴로움을 일으킬 감각접촉을 조건하여 괴로운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 눈으로 평온의 토대가 되는 형색을 보고 ‘바로 이것이구나.’라고 꿰뚫어 압니다. 거기에는 눈의 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괴로움도 즐거움도 일으키지 않을 감각접촉을 조건하여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 여기 비구는 귀로 마음에 드는 소리를 듣고 ‘바로 이것이구나.’라고 꿰뚫어 압니다. 거기에는 귀의 의식(청각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즐거움을 일으킬 감각접촉을 조건하여 즐거운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 귀로 마음에 들지 않는 소리를 듣고 ‘바로 이것이구나.’라고 꿰뚫어 압니다. 거기에는 귀의 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괴로움을 일으킬 감각접촉을 조건하여 괴로운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 귀로 평온의 토대가 되는 소리를 듣고 ‘바로 이것이구나.’라고 꿰뚫어 압니다. 거기에는 눈의 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괴로움도 즐거움도 일으키지 않을 감각접촉을 조건하여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 여기 비구는 코로 마음에 드는 냄새를 맡고 ‘바로 이것이구나.’라고 꿰뚫어 압니다. 거기에는 코의 의식(후각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즐거움을 일으킬 감각접촉을 조건하여 즐거운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 코로 마음에 들지 않는 냄새를 맡고 ‘바로 이것이구나.’라고 꿰뚫어 압니다. 거기에는 코의 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괴로움을 일으킬 감각접촉을 조건하여 괴로운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 코로 평온의 토대가 되는 냄새를 맡고  ‘바로 이것이구나.’라고 꿰뚫어 압니다. 거기에는 코의 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괴로움도 즐거움도 일으키지 않을 감각접촉을 조건하여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 여기 비구는 혀로 마음에 드는 맛을 보고 ‘바로 이것이구나.’라고 꿰뚫어 압니다. 거기에는 혀의 의식(미각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즐거움을 일으킬 감각접촉을 조건하여 즐거운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 혀로 마음에 들지 않는 맛을 보고 ‘바로 이것이구나.’라고 꿰뚫어 압니다. 거기에는 혀의 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괴로움을 일으킬 감각접촉을 조건하여 괴로운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 혀로 평온의 토대가 되는 맛을 보고 ‘바로 이것이구나.’라고 꿰뚫어 압니다. 거기에는 혀의 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괴로움도 즐거움도 일으키지 않을 감각접촉을 조건하여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 여기 비구는 몸으로 마음에 감촉을 느끼고 ‘바로 이것이구나.’라고 꿰뚫어 압니다. 거기에는 몸의 의식(촉각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즐거움을 일으킬 감각접촉을 조건하여 즐거운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 몸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감촉을 느끼고 ‘바로 이것이구나.’라고 꿰뚫어 압니다. 거기에는 몸의 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괴로움을 일으킬 감각접촉을 조건하여 괴로운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 몸으로 평온의 토대가 되는 감촉을 느끼고 ‘바로 이것이구나.’라고 꿰뚫어 압니다. 거기에는 몸의 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괴로움도 즐거움도 일으키지 않을 감각접촉을 조건하여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 여기 비구는 마노로 마음에 드는 법들을 알고 ‘바로 이것이구나.’라고 꿰뚫어 압니다. 거기에는 마노의 의식(정신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즐거움을 일으킬 감각접촉을 조건하여 즐거운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 마노로 마음에 들지 않는 법들을 알고 ‘바로 이것이구나.’라고 꿰뚫어 압니다. 거기에는 마노의 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괴로움을 일으킬 감각접촉을 조건하여 괴로운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 마노로 평온의 토대가 되는 법들을 알고 ‘바로 이것이구나.’라고 꿰뚫어 압니다. 거기에는 마노의 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괴로움도 즐거움도 일으키지 않을 감각접촉을 조건하여,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이 일어납니다.


장자여, 이렇게 해서 요소들의 다양함을 반연하여 감각접촉의 다양함이 일어나고 감각접촉의 다양함을 반연하여 느낌의 다양함이 일어납니다.”


나꿀라삐따 경(S35:131)

Nakulapitā-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박가의 숨수마라기리의 베사깔라 숲에 있는 녹야원에서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나꿀라삐따 장자가 세존께 찾아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나꿀라삐따 장자는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다.


2. “세존이시여,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바로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합니까? 

세존이시여, 그런데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바로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듭니까?”


"장자여, 눈(시각)으로 인식되는 형색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취착한다. 

장자여, 취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장자여, 귀(청각)로 인식되는 소리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취착한다. 

장자여, 취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장자여, 코(후각)로 인식되는 냄새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취착한다. 

장자여, 취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장자여, 혀(미각)로 인식되는 맛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취착한다. 장자여, 취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장자여, 몸(촉각)으로 인식되는 감촉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취착한다. 

장자여, 취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장자여, 마노(정신)로 인식되는 법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쾌락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기뻐하고) 묶여 있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고 환영하고 묶여 있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취착한다. 

장자여, 취착이 있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장자여, 이런 원인과 이런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바로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들지 못한다.”


3. “장자여, 눈으로 인식되는 형색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취착하지 않는다. 

장자여, 취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장자여, 귀로 인식되는 소리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취착하지 않는다. 

장자여, 취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장자여, 코로 인식되는 냄새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취착하지 않는다. 

장자여, 취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장자여, 혀로 인식되는 맛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환락을 야기하는)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취착하지 않는다. 

장자여, 취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장자여, 몸으로 인식되는 감촉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취착하지 않는다. 

장자여, 취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장자여, 마노로 인식되는 법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매혹적인 것들이다. 만일 비구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기뻐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으면 그가 그것을 즐기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의식은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그것을 취착하지 않는다. 

장자여, 취착이 없는 비구는 완전한 열반에 든다.


장자여, 이런 원인과 이런 조건 때문에 여기 어떤 중생은 바로 지금∙여기에서 완전한 열반에 든다.”


로힛짜 경(S35:132)

Lohicc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마하깟짜나 존자는 아완띠에서 막까라까따의 밀림에 있는 초막에 머물고 있었다. 그 무렵 로힛짜 바라문에게는 많은 바라문 학도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땔감나무를 모으기 위해서 밀림에 있는 마하깟짜나 존자의 초막으로 다가갔다. 가서는 초막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쏘다니고 시끄럽게 떠들고 이런저런 장난질을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까까머리 사문, 비천한 깜둥이들은 우리 조상의 발에서 태어난 자들인데 그러면서도 미천한 부자들로부터 존경받고 존중받고 공경받고 숭상 받는다네.”

그러자 마하깟짜나 존자는 초막 밖으로 나가서 그 바라문 학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바라문 학도들이여, 그대들은 떠들지 말거라. 내가 그대들에게 법을 설해줄것이다.”

이렇게 말하자 그 바라문 학도들은 침묵하였다.


마하깟짜나 존자는 바라문 학도들에게 게송으로 말했다.


 “옛날을 기억하는 예전의 바라문들은

  계행에 으뜸가는 사람들이었도다.

  그들은 감각의 대문들을 잘 지키고 보호하였으며

  그들은 분노를 정복했도다.

  옛날을 기억하는 그 바라문들은

  법과 선정(삼매)을 기뻐하였도다.


  그러나 요즘의 이들 바라문들은 타락하여

  ‘우리는 찬미하도다.’라고 하면서도

  족성에 의기양양하여 옳지 못한 짓을 저지르며

  분노에 지배되고 여러 가지 몽둥이로 무장하여

  약자에게나 강자에게나 다 치근덕거리도다.


  감각의 대문들을 지키지 못하는 자에게

  [모든 서계는] 헛된 것이니

  그것은 꿈에 얻은 재물과도 같도다.

  금식, 땅바닥에서 자기

  새벽에 목욕하기, 삼베다 [공부하기]

  거친 동물가죽 입기, 엉킨 머리, 더러움

  만뜨라, 서계, 의례의식, 고행

  위선적 행동, 굽은 지팡이 목욕재계 -

  이러한 바라문들의 상징은

  다만 세속적인 하찮은 수행일 뿐이로다.


  마음이 잘 삼매에 들고 깨끗하고 흐리지 않으며

  모든 존재들에 대해서 부드러운 것 -

  이것이 참으로 브라흐마를 증득하는 길이로다.”


2. 이 게송을 들은 바라문 학도들은 화가 나고 마음이 언짢아서 로힛짜 바라문에게 갔다. 가서는 로힛짜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했다.

“존자는 아셔야 합니다. 사문 마하깟짜나가 바라문들의 만뜨라를 전적으로 모욕하고 경멸했습니다.”


이렇게 말하자 로힛짜 바라문은 화가 나고 마음이 언짢아졌다. 그리고 로힛짜 바라문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내가 학도들의 말만을 듣고 사문 마하깟짜나를 욕하고 비난하는 것은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니 나는 그에게 가서 직접 물어봐야겠다.’

로힛짜 바라문은 그 바라문 학도들과 함께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마하깟짜나 존자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로힛짜 바라문은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깟짜나 존자여, 나의 도제인 많은 바라문 학도들이 땔감나무를 모으기 위해서 왔습니까?”

“바라문이여, 그대의 제자인 많은 바라문 학도들이 땔감나무를 모으기 위해서 왔습니다.”

“깟짜나 존자여, 그런데 깟짜나 존자는 그 학도들과 어떤 대화를 나누었습니까?”

“바라문이여, 나는 그 학도들과 어떤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면 깟짜나 존자는 그 학도들과 어떤 대화를 나누었습니까?”

“바라문이여, 나는 그 학도들과 이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옛날을 기억하는 예전의 바라문들은

  계행에 으뜸가는 자들이었도다.

  그들은 감각의 대문들을 잘 지키고 보호하였으며

  그들은 분노를 정복했도다.

  옛날을 기억하는 그 바라문들은

  법과 선정(삼매)을 기뻐하였도다.


  그러나 요즘의 이들 바라문들은 타락하여

  ‘우리는 찬미하도다.’라고 하면서도

  족성에 의기양양하여 옳지 못한 짓을 저지르며

  분노에 지배되고 여러 가지 몽둥이로 무장하여

  약자에게나 강자에게나 다 치근덕거리도다.


  감각의 대문들을 지키지 못하는 자에게

  모든 세계는 헛된 것이니

  그것은 꿈에 얻은 재물과도 같도다.

  금식, 땅바닥에서 자기

  새벽에 목욕하기, 삼베다 [공부하기]

  거친 동물가죽 입기, 엉킨 머리, 더러움

  만뜨라, 서계, 의례의식, 고행

  위선적 행동, 굽은 지팡이 목욕재계 -

  이러한 바라문들의 상징은

  다만 세속적인 하찮은 수행일 뿐이로다.


  마음에 잘 삼매에 들고 깨끗하고 흐리지 않으며

  모든 존재들에 대해서 부드러운 것 -

  이것이 참으로 브라흐마를 증득하는 길이로다.’


바라문이여, 나는 그 학도들과 이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3. “깟짜나 존자는 감각의 대문들을 지키지 못하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깟짜나 존자여, 어떻게 감각의 대문들을 지키지 못합니까?”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는 눈으로 형색을 보고 사랑스러운 형색에는 열중하고 사랑스럽지 않는 형색은 혐오합니다. 그는 마음 챙김을 확립하지 못한 채 머물고 마음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미 일어난 삿되고 해로운 법들이 남김없이 소멸되어버리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합니다.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는귀로 소리를 듣고 사랑스러운 소리에는 열중하고 사랑스럽지 않는 소리는 혐오합니다. 그는 마음 챙김을 확립하지 못한 채 머물고 마음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미 일어난 삿되고 해로운 법들이 남김없이 소멸되어버리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합니다.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는 코로 냄새를 맡고 사랑스러운 냄새에는 열중하고 사랑스럽지 않는 냄새는 혐오합니다. 그는 마음 챙김을 확립하지 못한 채 머물고 마음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미 일어난 삿되고 해로운 법들이 남김없이 소멸되어버리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합니다.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는 혀로 맛을 보고 사랑스러운 맛에는 열중하고 사랑스럽지 않는 맛은 혐오합니다. 그는 마음 챙김을 확립하지 못한 채 머물고 마음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미 일어난 삿되고 해로운 법들이 남김없이 소멸되어버리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합니다.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는 몸으로 감촉을 느끼고 사랑스러운 감촉에는 열중하고 사랑스럽지 않는 감촉은 혐오합니다. 그는 마음 챙김을 확립하지 못한 채 머물고 마음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미 일어난 삿되고 해로운 법들이 남김없이 소멸되어버리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합니다. 


바라문이여,여기 어떤 자는 마노로 법을 지각하고 사랑스러운 대상에는 열중하고 사랑스럽지 않는 대상은 혐오합니다. 그는 마음 챙김을 확립하지 못한 채 머물고 마음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미 일어난 삿되고 해로운 법들이 남김없이 소멸되어버리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알지 못합니다.


바라문이여, 이렇게 감각의 대문들을 지키지 못합니다.”


4. “깟짜나 존자여,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깟짜나 존자여, 참으로 놀랍습니다. 깟짜나 존자는 감각의 대문들을 지키지 못하는 자를 감각의 대문을 지키지 못하는 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깟짜나 존자는 감각의 대문을 지키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깟짜나 존자여, 어떻게 해서 감각의 대문들을 지킵니까?”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는 눈으로 형색을 보고 사랑스러운 형색에도 홀리지 않고 사랑스럽지 않은 형색도 혐오하지 않습니다. 그는 마음 챙김을 확립하여 머물고 마음은 제한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미 일어난 삿되고 해로운 법들이 남김없이 소멸되어버리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는 귀로 소리를 듣고 사랑스러운 소리에도 홀리지 않고 사랑스럽지 않은 소리도 혐오하지 않습니다. 그는 마음 챙김을 확립하여 머물고 마음은 제한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미 일어난 삿되고 해로운 법들이 남김없이 소멸되어버리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는 코로 냄새를 맡고 사랑스러운 냄새에도 홀리지 않고 사랑스럽지 않은 냄새도 혐오하지 않습니다. 그는 마음 챙김을 확립하여 머물고 마음은 제한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미 일어난 삿되고 해로운 법들이 남김없이 소멸되어버리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는 혀로 맛을 보고 사랑스러운 맛에도 홀리지 않고 사랑스럽지 않은 맛도 혐오하지 않습니다. 그는 마음 챙김을 확립하여 머물고 마음은 제한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미 일어난 삿되고 해로운 법들이 남김없이 소멸되어버리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는 몸으로 감촉을 느끼고 사랑스러운 감촉에도 홀리지 않고 사랑스럽지 않은 감촉도 혐오하지 않습니다. 그는 마음 챙김을 확립하여 머물고 마음은 제한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미 일어난 삿되고 해로운 법들이 남김없이 소멸되어버리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는 마노로 법을 지각하고 사랑스러운 대상에도 홀리지 않고 사랑스럽지 않는 대상도 혐오하지 않습니다. 그는 마음 챙김을 확립하여 머물고 마음은 제한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미 일어난 삿되고 해로운 법들이 남김없이 소멸되어버리는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바라문이여, 이렇게 감각의 대문들을 지킵니다.”


5. “깟짜나 존자여,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깟짜나 존자여, 참으로 놀랍습니다. 깟짜나 존자는 감각의 대문들을 지키는 자를 감각의 대문들을 지키는 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경이롭습니다, 깟짜나 존자여. 경이롭습니다, 깟짜나 존자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 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색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 주시듯, 깟짜나 존자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세존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귀의합니다. 깟짜나 존자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주소서.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하옵니다.”


6. “그리고 깟짜나 존자께서 막까라까따의 다른 청신사의 집들을 방문하시는 것처럼 그와 같이 깟짜나 존자께서는 로힛짜의 집도 방문해 주십시오. 그러면 모든 바라문 학도들이나 여자 바라문 학도들이 깟짜나 존자께 예배드리고 일어나서 영접하며 자리와 물을 내어 드리고 마음에 청정한 믿음을 낼 것입니다. 그러면 그것은 오랫동안 그들에게 이익이 되고 행복이 될 것입니다.”


웨라핫짜니 경(S35:133)

Verahaccāni-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에때 우다이 존자는 까만다에서 또데야 바라문의 망고 숲에 머물고 있었다. 그 무렵 웨라핫짜니 족성을 가진 바라문 여인의 제자인 어떤 바라문 학도가 우다이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우다이 존자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바라문 학도에게 우다이 존자는 법다운 이야기로 가르치고 격려하고 분발하게 하고 기쁘게 하였다.


2. 그 바라문 학도는 우다이 존자로부터 법다운 이야기로 가르침을 받고 격려되고 분발되고 기뻐져서 자리에서 일어나서 웨라핫짜니 족성의 바라문 여인에게 갔다. 가서는 웨라핫짜니 족성의 바라문 여인에게 이렇게 말했다.

“스승께서는 아셔야 합니다. 사문 우다이는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한 [법을 설하고], 의미와 표현을 구족하여 법을 설하여,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梵行)을 드러냅니다.”

“학도여, 그렇다면 그대는 내 이름으로 내일 공양에 사문 우다이를 초청하여라.”

“알겠습니다, 스승님.”이라고 바라문 학도는 웨라핫짜니 족성의 바라문 여인에게 대답한 뒤 우다이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우다이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다이 존자께서는 우리의 스승인 웨라핫짜니 족성의 바라문 여인이 내일 올릴 공양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우다이 존자는 침묵으로 허락하였다.


3. 우다이 존자는 그 밤이 지나자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시고 비구 대중과 함께 웨라핫짜니 족성의 바라문 여인의 집으로 갔다. 가서는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웨라핫짜니 족성의 바라문 여인은 우다이 존자에게 맛있는 여러 음식을 자기 손으로 직접 대접하고 들게 했다.

우다이 존자가 공양을 마치고 발우에서 손을 떼자 웨라핫짜니 족성의 바라문 여인은 신발을 신은 채 어떤 높은 자리를 잡고 앉아서 머리를 덮고 우다이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사문이여, 법을 설해 주십시오.”

“여인이여, 그럴 때가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하고 우다이 존자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나갔다.


4. 두 번째로 그 바라문 학도는 우다이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우다이 존자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바라문 학도에게 두 번째로 우다이 존자는 법다운 이야기로 가르치고 격려하고 분발하게 하고 기뻐게 하였다.


그 바라문 학도는 우다이 존자로부터 법다운 이야기로 가르침을 받고 격려되고 분발되고 기뻐져서 자리에서 일어나서 웨라핫짜니 족성의 바라문 여인에게 갔다. 가서는 웨라핫짜니 족성의 바라문 여인에게 이렇게 말했다.

“스승께서는 아셔야 합니다. 사문 우다이는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한 [법을 설하고], 의미와 표현을 구족하여 법을 설하여,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梵行)을 드러냅니다.”

“학도여, 그대는 그런 식으로 사문 우다이를 칭송하는구나. 그러나 사문 우다이는 내가 ‘사문이여, 법을 설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는데도 ‘여인이여, 그럴 때가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하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나갔다.”


“스승님, 그때 스승님은 신발을 신은 채 어떤 높은 자리를 잡고 앉아서 머리를 덮고 ‘사문이여, 법을 설해 주십시오.’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 존자들은 법을 중히 여기고 법을 존중하는 분들입니다.”

“학도여, 그렇다면 그대는 내 이름으로 내일 공양에 사문 우다이를 초청하여라.”

“알겠습니다, 스승님.”이라고 바라문 학도는 웨라핫짜니 족성의 바라문 여인에게 대답한 뒤 우다이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우다이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다이 존자께서는 우리의 스승인 웨라핫짜니 족성의 바라문 여인이 내일 올릴 공양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우다이 존자는 침묵으로 허락하였다.


5. 우다이 존자는 그 밤이 지나자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시고 비구 대중과 함께 웨라핫짜니 족성의 바라문 여인의 집으로 갔다. 가서는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웨라핫짜니 족성의 바라문 여인은 우다이 존자에게 맛있는 여러 음식을 자기 손으로 직접 대접하고 들게 했다.

우다이 존자가 공양을 마치고 발우에서 손을 떼자 웨라핫짜니 족성의 바라문 여인은 신발을 벗고 어떤 낮은 자리를 잡고 앉아서 머리를 드러내고 우다이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존자시여, 무엇이 있을 때 아라한들은 즐거움과 괴로움이 있다고 주장하고 무엇이 없을 때 아라한들은 즐거움과 괴로움이 있다고 주장하지 않습니까?”


“여인이여, 눈이 있을 때 아라한들은 즐거움과 괴로움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눈이 없을 때 아라한들은 즐거움과 괴로움이 있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여인이여, 귀가 있을 때 아라한들은 즐거움과 괴로움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귀가 없을 때 아라한들은 즐거움과 괴로움이 있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여인이여, 코가 있을 때 아라한들은 즐거움과 괴로움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코가 없을 때 아라한들은 즐거움과 괴로움이 있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여인이여, 혀가 있을 때 아라한들은 즐거움과 괴로움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혀가 없을 때 아라한들은 즐거움과 괴로움이 있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여인이여, 몸이 있을 때 아라한들은 즐거움과 괴로움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몸이 없을 때 아라한들은 즐거움과 괴로움이 있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여인이여, 마노가 있을 때 아라한들은 즐거움과 괴로움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마노가 없을 때 아라한들은 즐거움과 괴로움이 있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6. 이렇게 말하자 웨라핫짜니 족성의 바라문 여인은 우다이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경이롭습니다, 우다이 존자여. 경이롭습니다, 우다이 존자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눈 있는 자 형색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 주시듯, 깟짜나 존자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세존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귀의합니다. 우다이 존자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주소서.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하옵니다.”


제13장 장자 품이 끝났다. 열세 번째 품에 포함된 경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① 웨살리 ② 왓지 ③ 날란다 ④ 바라드와자 ⑤ 소나 ⑥ 고시따 ⑦ 할릿디까니 ⑧ 나꿀라삐따

⑨ 로힛짜 ⑩ 웨라핫짜니이다.













실론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gikoship/15780837 에서 복사한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