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 해설

[스크랩] 아함경 해설 8. 버릇없는 며느리를 교화하신 부처님, 네 종류의 부인!!

수선님 2017. 12. 3. 12:15

 

증일아함경에 자기 집안 세력을 믿고 아주 교만하고 버릇없는 며느리를

부처님께서 설법으로 교화하신 얘기가 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보면, 부처님께서는 정말 다양한 내용의 설법을 하셨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해탈에 관한 내용 뿐만 아니라,

이 세속삶에서조차 유용한 그런 설법을 많이 하셨습니다.

 

경전에 자주 나오는 장자라는 용어가 있는데, 이 장자의 뜻은 부자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돈많은 부자!!!

 

국가의 요직을 맡은 정치인이 아버지라서 부자 집안에 시집간 것이겠죠.

그렇지만 얼굴도 이쁘고 또 정치인의 집안이라는 것 때문에 며느리가 아주 버릇이 없었나 봅니다.

 

네 종류의 부인이 있다라는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부끄러워서 종과 같은 아내가 되겠다라고 마음을 고쳐먹습니다.

 

어머니와 같은 부인

친척과 같은 부인

도적과 같은 부인

종과 같은 부인

 

요즘 신문 기사를 보면 도적과 같은 부인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남편을 해치는 경우가 발각돼 잡혀서 감옥에 가는 기사들이 아주 많이 나옵니다.

 

 

 

여자의 입장에서는 꺼꾸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버지 같은 남편

친척과 같은 남편

도적과 같은 남편

종과 같은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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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아나빈기 장자는 선생(善生)이라는 이름을 가진 며느리를 보았는데, 그녀는 얼굴이 단정하고 얼굴빛은 도화색(桃華色)과 같았다. 파사닉왕(波斯匿王)왕 대신의 딸로서 그 족성[姓]만 믿고 부호(富豪) 종족임을 믿어, 시부모와 남편을 공경하지 않고, 부처님·법·비구승을 섬기지 않았으며, 또 거룩한 3존(尊)을 공경하고 받들지도 않았다.

 

그 때 아나빈기 장자는 곧 세존께 나아가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앉아 있었다.

 

그 때 장자가 세존께 아뢰었다.
"근자에 파사닉왕의 제일 가는 대신의 딸을 며느리로 맞이했는데 그는 자신의 족성만 믿고, 3존을 받들어 섬기지 않으며, 장로와 존비(尊卑)를 받들어 섬기지도 않습니다.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마땅히 그녀를 위해 설법하여 기쁜 마음을 내게 하시고 그 마음이 열려 뜻에 이해가 생기게 하여 주십시오."

 

그 때 여래께서 잠자코 장자의 말을 허락하셨다.

 

그 때 장자는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오직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지금 비구스님과 함께 저의 초청을 받아 주십시오."

 

그 때 장자는 여래께서 잠자코 청을 받아 주신 것을 보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예배하고 주위를 세 바퀴 돌고 나서 떠나갔다. 그는 집으로 돌아가 갖가지 음식을 장만하고 좋은 자리를 편 뒤에 때가 되었음을 알렸다.
"부디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저의 청을 받아 주소서. 이미 음식이 갖추어졌습니다."

 

세존께서는 비구 대중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인 채 장자의 집에 이르러 자리에 나아가 앉으셨다.

그러자 장자는 따로 작은 자리를 가져다가 여래의 앞에 앉았다.

 

그 때 세존께서 선생이라는 여인에게 말씀하셨다.

"장자의 며느리야, 마땅히 알아야 한다.

대개 부인에게는 네 가지 법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 법인가?

 

어머니와 같은 부인이 있고,

친척과 같은 부인이 있으며,

도적과 같은 부인이 있고,

노비와 같은 부인이 있느니라.

 

너는 지금 꼭 알아야 한다.

 

어머니와 같은 부인이란, 수시(隨時)로 남편을 보살펴 모자람이 없게 하여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나니, 그 때 모든 하늘들은 곧 그를 보호해주고, 인비인(人非人)들은 그 틈을 엿보지 못하며, 죽으면 곧 천상에 태어난다.
장자의 며느리야, 이것을 일러 어머니와 같은 부인이라고 하느니라.

 

저 어떤 사람을 친척과 같은 부인이라고 하는가? 장자의 며느리야, 남편을 보고 나서는 마음에 변동[增減]이 없이 고락(苦樂)을 같이하는 사람이니, 이것을 일러 친척과 같은 부인이라고 하느니라.

 

저 어떤 것을 도적과 같은 부인이라고 하는가? 그 여인은 남편을 보고 나면, 곧 성을 내고 남편을 미워하며, 또한 받들어 섬기거나 공경하거나 예배하지도 않고, 남편을 보면 곧 해치려고 한다. 마음이 다른 곳에 있기 때문에 남편은 아내와 친하지 않고 아내는 남편과 친하지 않으며, 남의 사랑과 공경을 받지 못하고 모든 하늘이 옹호(擁護)하지도 않으며, 나쁜 귀신이 침해(侵害)한다. 그리고 그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지옥에 떨어지나니, 이것을 일러 도적과 같은 부인이라고 하느니라.

 

저 어떤 사람을 종[婢]과 같은 부인이라고 하는가? 현명하고 어진 부인은 그 남편을 보고는 수시로 보살피고 말을 참아 끝내 되돌려 갚지 않으며, 추운 고통을 참아내고 항상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며, 거룩한 3존에 대하여 이렇게 생각한다. '이것이 존재하므로 내가 존재하나니, 이것이 사라지면 나도 사라져 없어진다.'
그러므로 모든 하늘들이 옹호하고 인비인들도 모두 사랑하고 생각하며,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천상과 같은 좋은 곳에 태어난다.

 

 

장자의 며느리야, 이것을 일러 네 종류의 부인이 있다고 한 것인데, 지금 너는 그 어느 조항에 해당하느냐?"

 

 

그 때 그 여인은 세존의 이 말씀을 듣고 나서, 앞으로 나아가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고 세존께 아뢰었다.
"오직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 과거를 고치고 미래를 닦아 다시는 감히 그렇게 하지 않겠습니다. 지금부터 이 뒤로는 항상 예법(禮法)을 행하여 종과 같이 되겠나이다."

 

그 때 선생(善生) 부인은 그 남편에게 돌아와서는 남편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서 말하였다.
"모쪼록 당신을 보살피기를 종과 같이 하겠습니다."

 

이 때 선생 여인은 다시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아가서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앉았다.

 

그 때 세존께서 그를 위해 차례로 설법하셨다. 그 때 설법한 논은 보시에 대한 논[施論], 계율에 대한 논[戒論], 천상에 태어나는데 대한 논[生天論]이었으며, 탐욕은 깨끗하지 못한 생각이요, 음행은 크게 더러운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 때 세존께서는 이미 그 여자의 마음이 열리고 뜻에 이해가 생긴 줄을 아시고, 그를 위해 모든 부처님께서 항상 말씀하셨던 법인, 괴로움[苦]·괴로움의 발생[習 : 集]·괴로움의 소멸[盡 : 滅]·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道]에 대하여 모두 말씀하셨다. 그 때 세존께서 그 여인에게 말씀하시는 것이 끝나자 그 여인은 바로 그 자리에서 법안(法眼)이 깨끗하게 되었다.

 

비유하면 마치 새 천에는 쉽게 물이 드는 것처럼, 그녀 또한 그와 같아서 온갖 법을 분별하고, 깊고 묘한 이치를 잘 이해하였다. 그리고 나서 3존(尊)에게 귀의하고 5계(戒)를 받았다.

 

그 때 선생 여인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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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을 사귈 때도 잘 가려서 사귀어야 합니다.

 

- 어머니와 같은 애인

- 친척과 같은 애인

- 도적과 같은 애인

- 종과 같은 애인

 

도적과 같은 남자 애인이나,

도적과 같은 여자 애인은 버리고 피해야 합니다.

 

종과 같은 애인이나 종과 같은 며느리란 그만큼 자신을 굽히고 상대방에게 헌신한다는 뜻일 겁니다.

 

 

 

 

또한 위의 내용에는 부처님께서 통상적으로 어떤 순서로 설법을 하셨는지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물론 이런 순서가 아함경에 대단히 여러번 반복되고 있습니다.

 

불법을 설하실 때 우선적으로 설하시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보시, 계율을 지킬 것, 천상(천국)에 태어남, 탐욕은 더러운 것...

 

이러한 설법을 하시고 나서,

이 설법을 들은 그 중생이 마음이 열리면 그때 고집멸도 사성제를 설하셨습니다.

 

덮어놓고 아무에게나 처음부터 사성제를 설하신게 아니라는 겁니다.

 

 

보시, 계율을 지킬 것, 천상(천국)에 태어남, 탐욕은 더러운 것!!!

위의 이런 설법들은 세속인들이 복을 받아 내생이 잘 되라고 하신 설법입니다.

 

그리고 사성제란 해탈할 사람들을 위한 설법입니다.

 

 

 

 

 

아함경 해설 8. 버릇없는 며느리를 교화하신 부처님, 네 종류의 부인!!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글쓴이 : - 반야바라밀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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