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요법경

[스크랩] 선비요법경(禪秘要法經) 8. 무아를 사유하여, 몸과 마음을 안온하게하라.

수선님 2018. 8. 19. 11:37

선비요법경(禪秘要法經) 8. 무아를 사유하여, 몸과 마음을 안온하게하라.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생각 이루기를 마치면, 다시 나머지 생각을 가르칠 것이다. 나머지 생각을 가르치는 것이란, 마땅히 스스로 몸을 관하여 한 백골인(白骨人)이 되고, 극히 희고 맑게 하여 머리를 거꾸로 하여 곤골(臗骨) 속에 들어가게 하며, 마음을 한 곳으로 맑게 하여 지극히 분명하게 한다. 이 생각을 이루기를 마치고 몸의 사면(四面)을 관하면 둘러싼 사방(四方)에 모두 골인이 있다. 이 생각을 이루기를 마치고서 곧 앞의 땅에 한 백골(白骨)의 사람을 짓는데 자기의 몸과 비슷하다.

 

또 머리를 거꾸로 하여 곤골(臗骨) 속에 드는 생각을 이루기를 마치고, 다음으로 마땅히 둘을 생각해야 한다. 둘을 생각하기를 이룬 다음에 마땅히 셋을 생각해야 한다. 셋을 생각함을 이룬 다음에 마땅히 넷을 생각해야 한다. 넷을 생각함을 이룬 다음에는 마땅히 다섯을 생각해야 한다. 다섯을 생각함을 이룬 다음에 나아가 열을 생각함에 이른다.

 

이와 같이 한 방안에 가득하여 여러 골인(骨人) 모두 다 머리를 거꾸로 하여 관골 안에 드는 것을 본다. 한 방안을 보기를 마치고는 나아가 백의 방안을 보기에 이른다. 이 여러 골인은 모두 다 머리를 거꾸로 하고 곤골 속으로 든다. 백의 방을 보기를 마치고 한 유순(由旬)을 본다.

 

그 안에 가득 찬 골인(骨人)은 모두 다 머리를 거꾸로 하고 곤골 속으로 든다. 한 유순을 보기를 마치고, 나아가 무량한 모든 백골인(白骨人)을 본다. 모두 다 머리를 거꾸로 하고 곤골(臗骨) 속으로 들어간다.

 

이 생각을 이루기를 마치고서 여러 골인이 다 각각 종횡으로 앞의 땅에 있음을 본다. 혹은 머리가 깨어진 것을 보고, 혹은 이마가 깨어진 것을 보고, 혹은 전도된 것을 보고, 혹은 구부러진 것[繚戾]을 보고, 혹은 허리가 꺾인 것을 보고, 혹은 늘어난 다리를 보고, 혹은 줄어든 다리를 보고, 혹은 다리의 뼈가 나뉘어 이분(二分)이 되어 있는 것을 보고, 혹은 두골(頭骨)이 거꾸로 가슴속에 있는 것을 보고, 혹은 두골이 누웠다 일어났다 하며, 당기고 줄이고 하며 분란이 종횡함을 본다. 모두가 앞 땅에 위 아래로 널리 퍼져 있고, 한 방안에도 가득하다.

 

이 생각을 이루기를 마치고서, 나아가 무량하고 무변한 여러 백골인(白骨人)이 종횡으로 분란하고, 혹은 크고 혹은 작고, 혹은 깨어지고 혹은 완전함을 본다. 이와 같은 뭇 일은 모두 마땅히 마음을 머물고 밝게 관하여 지극히 분명하게 해야 한다."

 

부처님께서 아난(阿難)에게 말씀하셨다.

 

"이 때 수행하는 자는 이 일을 보기를 마치고 마땅히 스스로 사유(思惟)하여야 한다. 앞에서는 뼈가 완전히 갖추어진 것이 지금은 깨어지고 흩어져 종횡으로 분란(紛亂)하여 기록할 수가 없다. 이 백골의 몸은 아직도 고정됨이 없다.

 

마땅히 알아야 한다. 나의 몸도 또한 무아(無我)이다. 이를 밝게 관하여 마치고서 마땅히 스스로 사유하기를 '종횡으로 잡란(雜亂)하는 여러 뼈가 있으니, 참으로 어느 곳에 나와 남의 몸이 있는가'라고 하여야 한다. 이 때 수행하는 자는 무아를 사유하여 몸과 뜻이 태연하여 안온하고 쾌락하다."

 

 

 

 

출처 : 무인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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